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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의 의미

지난주 수요일(4/24일) 나의 상사로 부터 클래식 CD하나를 선물 받게 되었다. 러시아 음악가의 피아노 연주곡인데 솔직히 클래식에는 문외한인 나에게 CD 겉 표지에 적혀 있는 글을 보며 이것이 사람 이름인지 음악 타이틀인지 헷갈렸다. "MIROSLAV KULTYSHEV : CHOPIN" 나는 속으로 앞의 러시아 이름은 다 길기 때문에 그 사람 이름을 간결하게 대표하는 별도의 명칭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학자들이나 일가를 이룬 유명인들은 흔히 이름대신 호를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뒤에 나온 'CHOPIN'이란 이름이 앞 이름에 대한 '호' 정도로 생각했다. 그리고 CHOPIN이라는 이름을 영어발음에 맞게 불렀다. "쵸핀" 이라고. 컴퓨터에 CD를 올려놓고 한번 ..

일기 2013.04.30

회사의 위기속에 본 새로운 희망

지난 토요일(4/13일) 대표님과 상무님을 모시고 전략구매실 전체 금정산 산행을 하였다. 최초 4월 6일 하려고 했다가 날씨가 좋지않아 지금에서야 하게 되었다. 산행의 마지막 일정인 점심식사를 하면서 대표님께서 하신 얘기가 나름 현재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그룹과 직원들에게 작은 위안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것 같았다. "어제 해양대 학생들에게 STX장학생 장학금 전달수여식이 있었어요. 장학금을 전달하고 한마디 하라고 하길래 요즘 우리 회사 사정을 생각하니 딱히 해줄말도 없고 해서 내 이야기를 했죠." 지금과 같이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회사의 주인은 바뀌어도 회사는 계속적으로 존속한다. 회사의 비전과 경쟁력만 있다면 지속가능하고 그것으로 충분히 여러분들이 졸업후에도 우리회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가..

편지 2013.04.17

향기를 풍기는 사람

3월 말에 STX조선해양 홍보블로그에 원고 기고를 한 후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그저 내 원고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가 하고 생각하며 실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홍보담당자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통해 어제서야 홈페이지 업로드가 되었다는 사실을 어제 알게 되었다. 무료한 오후에 상당히 즐겁고 신선하고 액센트있는 사건이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이렇게 작지만 글을 쓰며 해왔던 노력과 흔적들이 결코 헛된것은 아님을 자각하고 잠시나마 우울했던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새로운 힘과 에너지가 생겼다. 목표한 것을 이루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속으로 몰아붙이고 의도적으로라도 그렇게 만들도록 상황을 조성하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1월 말 회사 홍보블로그의 원고 필진으로 도전조..

편지 2013.04.17

영지주의(Gnosticism)란

도올 김용옥 교수의 라는 책을 읽다 궁금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가 많이 나오지만 매우 흥미진지한 내용들로 인해 책의 두께나 내용의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그러한 지적유희를 느낄 수 있다. 그 중 '영지주의(그노스티시즘)'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전히 책을 통해 설명을 보아도 언뜻 와닿지 않고 있다. 책을 읽으며 영지주의라는 단어가 수없이 반복되며 나오고 설명하였으나 진정한 이해를 위해 이것에 대한 천착(穿鑿)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쓸만한 정보를 아래와 같이 정리 해 보았다. ■ 영지주의에 대하여 1. 네이버 지식백과 *기독교의 교파(영지주의) 초대교회가 겪어야 했던 또 하나의 주요 이단은 '영지주의(Gnosticism)'였다. 이들은 에비온파와는 여러 면에서 대조적인 특징들을 보여주었다. 이..

편지 2013.04.15

인간관계의 두려움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일상속에서 문득 두려움을 느낄때가 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단지 두려워서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나역시 그곳에서 예외일수 없다. 그러나 막상 그 두려움의 실체를 파악하고 맞서기 위해 현실을 직시하면 그 현실이란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가거나 맞설 수 없는 그런 냉정함과 냉혹함을 가지고 있다. 오늘 카메라 일기를 쓰다 문득 두려움이란 단어가 떠올랐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게 되었다. 나에게 직면한 두려움이란 무엇일까? 모든 두려움의 중심에는 사람과의 관계가 우선적인 원인이란 생각을 해본다. 나를 둘러싼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은 바로 조직속에 생활하는 구성원이며 그 구성원들간의 관계라는 것을. 오늘도 별것 아닌 일이었지만 언짢은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

일기 2013.04.15

새벽운동과 생활인으로서의 삶

이번주는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운동을 완료했다. 그것도 이틀은 아주 강도가 높게. 지난 주 조금 부진했던 부분을 보충하려 한 것이 꽤나 성과가 있었다. 새벽운동을 시작한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침 일찍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은 여전히 만만하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예정했던 취침시간보다 늦어져 잠을 그렇게 많이 잘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도 매일 아침 눈을 비비며 회사 휘트니스센터에 들어갈때마다 '오늘도 정해진 순서대로 스트레칭과 태권도발차기, 웨이트 트레이닝과 조깅을 잘 하자'라는 작은 다짐을 통해 밀려오는 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더욱 스피드와 강도를 높인다. 그리고 심지어 잠오게 하는 내안의 세포들을 모조리 없애버리고 오롯한 이성만이 본성을 통제하고 제어하게끔 주문을 외워 ..

일기 2013.04.05

4월의 시작과 변화의 항상성

벌써 잔인한 계절 4월이 시작되었다. 왜 4월을 잔인하다고 했을까? 3월의 쌀쌀함과 꽃샘추위가 지나고 완연한 봄의 생명력이 들과 산의 모든 꽃과 나무를 새록새록 일깨워 주고 숨어 있는 파릇함을 살포시 밀어내는 4월. 이것을 시샘하는 그 누군가의 냉소적이고 반어적 표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 아내와 걷기운동을 하면서 주변의 나무에서 보이는 변화를 통해 계절의 순환과 자연의 섭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아직은 조금 알싸한 바람이 오려던 봄을 막아서며 마지막 겨울의 여운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주는 조금 방심하고 느슨한 생활을 한듯 하다. 그것은 내 몸이 먼저 알고 반응을 한다. 바로 아랫배의 부피가 이전보다 더 볼록하게 튀어 나와 있었다. 다시 그 부피를 줄이기 위해 새벽운동..

일기 201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