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40

남과 비교하는 마음

대학친구 2명과 지난주일 신불산 하이킹을다녀왔다.가을이 오긴 했지만 정상은 초겨울날씨였다.손이 시려워 앉아서 여유있게 식사하기에는최악이었다. 변덕이 죽끓듯하는 날씨에 겨우 식사를 마치고간월재로 내려가니 그 많던 바람도 잦아들고기온도 많이 올라갔다. 무사히 하산을 하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차안에서친구들과 아파트 매매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친구 J는 현재 아파트를 팔려고 몇년전부터내 놓았는데 안팔린다고 하자 옆에 있던 친구 L이 얼마에 내어 놓았냐고 했다.약 10억이 넘는 가격이라고 했다.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그런데 친구 L도 집을 팔기위해 부동산에내어 놓았다고 했다.친구 J 역시 얼마에 내어 놓았냐며 물었다.약 12.7억의 가격대라고 했다.옆에 있는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일기 2024.10.22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과 나

지난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소식을듣고 놀라움을 금할수가 없었다. 이미 일주일이란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아직도 그 들뜸과 약간의 국뽕같은 것이내 안에서 우글거리며 자리잡고 있다. 가끔씩 라디오에서도 한강 작가에 대한이야기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듣게 된다.아무리 들어도 똑같은 이야기라하더라도지겹지도 않고 함께 이런 벅차오르는 감정으로대한민국 한 국민의 한사람으로 살아가고있다는 것에 더 없는 자부심을 느낀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2013년 BTS 등장과 팬덤 형성2017년 BTS 빌보드 뮤직 어워드2020년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작품상 및 감독상2024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아직 무엇이 더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분야가나올지 알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최소한의 완성은이루었지 않았나 싶다.명실공히..

일기 2024.10.16

같은 고민과 서로에게 위로가 된 시간

이번주 금요일 오랜만에같은 축구 FC 멤버들 중두명의 형과 한명의 동생과저녁 식사를 했다. 동생 K는 현재 커피숍 자영업이제대로 되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큰 형 L은 현재 회사의 사장으로조카가 취임을 하게 되어 어떻게처신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작은 형 A는 목욕탕 캐비넷 제조업을 하는 대표로서 최근에 주문량이많이 줄어들어 힘들어 하고 있다. 나 역시 토지와 상가투자로 회사문제로여러가지 골머리를 하고 있기에나만 힘든것이라 생각했던 삶이함께 나눔으로써 뭔가 반감이 되는경험을 할수 있었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그날 4명이2차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과사이다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던것들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고 서로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음을알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거의 2년만에 가진자리..

일기 2024.09.08

엄마를 위한 마음과 아내와의 갈등 : 가족사이에 균형을 찾기위한 여정

1.엄마의 허리가 또 말썽이다.지난주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시더니이번주엔 아예 걷지를 못하신다.엄마를 보는 나의 마음이 너무 슬프다. 냉장고가 작은 방에 있어 불편하다고 하셔서주방과 가까운 거실로 옮겨드리기 위해오늘 다시 찾아 뵈었다. 동생과 조카까지 같이 와서 냉장고 옮기는것을도와 주었다.거의 동생이 주도해서 다 헤치웠고 나는 옆에서보조만 맞추어 주었다. 동생을 보내고 엄마가 불편한 몸으로 청소하지못한 집청소를 대신 하였다.지난주 보다 더 꼼꼼히 그리고 모든 세밀한 부분까지정성을 다해 해치웠다.나이가 들면 몸이 쇠약해지고 평소에 하던 청소조차깨끗히 하지 못하게 되는법임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였다. 엄마의 몸에서 땀냄새가 났다.엄마가 소파에서 일어나 한걸음 한걸음 떼는게너무나 힘겹게 움직이신다.허리의 신..

일기 2024.09.01

[감사일기] 2024. 8. 26(월) - 엄마와 함께 한 주말

1.지난 주말 엄마댁에 들러 1박을 하며집안청소와 병원 진료를 모시고 가서도움이 될수 있어 감사합니다.  2.지난 주말 오랜만에 막내동생 식구와이종 사촌 식구들과 즐거운 저녁식사와맥주를 마시며 즐길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3.어린 상사와의 새로운 관계설정 이후나름 잘 조율되어 가고 있고 나 역시존대를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지고있는 나의 변화에 감사합니다.  4.오늘 고객과의 미팅을 통해 인보이스 이슈를해결하고 지속적인 유대관계와 신뢰를 구축하고 쌓아갈수 있어 감사합니다. 5.아내와 아들과 함께 저녁식사 외식(횟집)을 통해함께 먹으며 즐길수 있는 행복한 한때를 보낼수있어 감사합니다.  6.무더위 속에서도 에어컨의 힘을 빌어냉방으로 쾌적한 환경속에 살아갈수 있어 감사합니다.

일기 2024.08.27

[감사일기] 2024. 8. 15(일) - 사이클을 통한 몸과 마음의 단련

1.아들의 갑작스런 몸에 열이나는 증상이밤늦게 진행되었지만 새벽 1시까지 하는정화약국을 통해 비상약을 지어올수 있어 감사합니다. 2.오늘도 사이클 운동으로 다대포까지왕복하는 과정속에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에너지를 충전할수있어 감사합니다. 3.아내와 함께 자갈치와 남포동 시장 방문과 쇼핑을 하며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어 감사합니다. 4.10년전 토지를 구매하게 된 회사에서 이사로 지냈던 분과통화를 할수 있었고, 토지에 대한 전망을 업데이트 할수있었고 더우기 그분의 현재 상황을 알게되며 내 안의 부정적생각들을 내려놓을수 있어 감사합니다. 5.오늘 휴일을 통한 휴식을 통해 잠을 보충할수 있었고마지막 더위를 이길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어 감사합니다.

일기 2024.08.16

어린 상사와의 갈등 속에서 찾아본 존중과 변화의 의미

나이가 어린 상사에게 존대말을 하게 된다고나의 자존심이 무너지거나 굴욕적인 것이 되는것일까? 단지 입장의 차이와 호칭의 차이가 변화할뿐세상이 무너지는것도 아니고 나의 본질이바뀌는것도 아니다. 최근 읽은 책 "미세좌절의 시대"에 한국어에 불만이 있다는소주제에 우리 한국어의 비판내용이 있다.우리 언어가 쓰다보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익숙해 진다는 것이다.특히 '존대말을 쓰고 반말을 듣는 상황'을 다들 피하고 싶지않나는 화두를 던진다. 어린 상사도 어쩌면 그런 상황에 오히려 나에게 존중받으며동일하게 대우를 받고 싶었던 것일까.또한 그런것에 대해 스스로가 굴욕감을 가졌었을까.그것때문에 나와의 관계가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 처럼그렇게 애매하고 명쾌하지 못한 태도를 나에게 보여주었던것이었을까. 다른..

일기 2024.08.14

[감사일기] 2024. 8. 12(월) - 미세한 계절의 변화

1.그토록 뜨거웠던 여름의 기세가 한풀꺾인듯 하고 아침 저녁 미세하게 기온이내려가서 가을이 곧 다가옴을 느낌에감사합니다.  2.회사에 있는 하루동안 마음 다치지 않고 나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하루가되어 감사합니다.  3.오랜만에 만난 고객과 식사를 통해관계를 유지하고 신규제품에 대한 홍보를통해 영업을 영위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4.지난주말 친구 L과 자전거 사이클링을 통해 부산과 삼랑진을 왕복한 이후 몸이 많이 힘들었지만휴식을 취한지 2틀만에 다시 가까운 다대포까지사이클링을 할수 있는 몸이 유지되어 감사합니다.   5.오늘 저녁 아내와 아들의 대립과 갈등을 보며지나친 엄마의 아들에 대한 간섭으로 볼것인지애정어린 엄마의 아들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간주할 것인지를 생각할때 여전히 풀리지 않은무언가가..

일기 2024.08.13

[감사일기] 2024. 8. 5 (월) - 친구와의 시간을 통한 휴식

1.월요일부터 두명의 대학친구들과 만나저녁식사와 맥주를 마시며 당구도 치고스트레스를 풀며 휴가아닌 휴가를 보내고에너지를 충전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2.아내와 어제 다툰후 나의 마음이 아직 풀리지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지 않은듯하여 감사합니다.  3.주식시장이 요동을 치며 거의 몇년만에 하락한어려운 하루였지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하고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4.아침의 공기가 지난주 보다는 조금 덜 찌는듯한느낌을 주어 이 긴 여름의 끝자락도 얼마남지 않은듯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5.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대부분 친숙해짐으로 인해회사와 나 사이에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며 나아가야할지 고민하며 변화의 기회를 가질수 있어 감사합니다.  6.버스정류장에서 서로 다투고 말도..

일기 2024.08.06

인생의 모든 순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

1.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11일째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었다.장마가 이제 걷치고 본격적인 여름의 더위가지속되는 상황이다.어제 아내와 잠깐 장을 보러 갔다가 더위에땀범벅이 되어 열이 쉽게 가시질 않았다.낡은 자동차의 에어콘이 고장난것처럼바람이 시원하지 않았는데 한참이 지나니정상적으로 시원함이 느껴졌다.아마도 한낮의 강렬한 햋볕이 모든것을비정상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까뮈의 "이방인"에서 햋볕이 살인의 동기가 되었듯이... 마트에서 잘 사지 않던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를집어들고 차안에서 두개를 연달아 먹어 치웠다.더위가 조금은 가시는듯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아내와 처형가게에 오랜만에 갔다가 왔다.제철과일인 복숭아 두박스도 넉넉히 사들고 갔다.의자에 앉은 손님의 머리를 하는 처형의 모습이문 안에 ..

일기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