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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주는 도전과 응전

내안의 답답함과 부족함이 엄습할때 모든것이 무너진다. 그동안 잘 쌓아 놓아온 견고한 마음의 구조물들이 하나 둘 뜯겨지고 해체되고 무너진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내 안을 돌아보다 차마 내쳐버려진 자존감만은 잃지않았음에 안도한다. 삶이 주는 고통이 나를 키우고 성장시키지만 너무 큰 고통은 모든것을 폐허로 만들기에 무섭고 두렵다.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겠노라 여러번 도전하고 걸어왔건만 아직도 새로운 모험은 끊이 없는 파도의 들이닥침과 같다. 그래도 살아야할 이유가 문득 떠오르는건 내 어깨를 짓누르는 식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안의 답답함과 부족함이 새로운 극복의 에너지로 돋아나게 된다. 만신창이가 된 내 안의 나를 잘 보살피면서 그러한 삶의 장애물이 '턱'하고 나의 모든 자존감을 쓰러뜨려..

2018.10.11

정체성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수 있는지? 이제 마흔을 넘었으면 알만도 한데 아직도 나의 정체성을 알수가 없네 여전히 나이만 먹은 어른아이가 되어 있구나 그래도 다행이 사회적으론 일말의 도움이 되는 존재로 살아가고 작게는 내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비로서 남편으로서 역할을 나름 충실히 해 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 나이까지 큰 탈없이 잘 버텨온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위로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아직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일이 무엇인지 확정할 수 없지만, 그런 상황을 오히려 또 다른 가능성으로 열어두고 싶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현재 나는 글로벌한 회사에서 글로벌한 일을 하고 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길 좋아하며 꼼꼼하게 일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 나름..

2018.04.25

오늘도 또

오랜만에 연차를 사용했다. 아내와 하루종일 함께 했다. 아내의 마냥 즐거운 표정에 나도 좋았다. 영화를 보고 장을 보고 점심도 함께 외식을 하였다. 하지만 아내만큼 좋아보이진 않았는지 가끔 아내가 내게 기분 나쁜 일이 있었냐고 묻는다. 저녁에 식사를 하고도 텔레비젼을 보면서도 아내는 함께 하자고 했다. 나는 이제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는 책상앞에 앉아 나만의 공상에 빠져본다.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넘쳐나고 가끔씩 인터넷에 떠도는 잡다한 이야기를 클릭하다보니 막상 몇달 전 부터 읽고 있는 철학책이 아직 내 앞에서 쳐다만 보고 있다. 가지치기가 중요함을 알게되었다. 일단 너무 많은 정보를 알기위해 찾아 보려다가 오히려 독이 되고 만다. 적당히 세상사를 모르는것도 심신건강에도 좋고 다른 일을 할..

2017.06.06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자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자 실패하면 실패한대로 못했으면 못한대로 그대로의 나를 스스로 다독이고 격려하자 인정받고 관심받고 싶지만 모두가 내 안의 허상과 욕심일 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지 않고서는 참다운 나가 될 수가 없다. 더 낳은 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더 낳은 나를 위해 연습하는 것은 좋지만 제발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남을 위한 내가 되지 않도록 진실과 진정을 보여주는 용기와 배짱을 가지자. 실수의 수치스런 일들이 나를 괴롭힘은 상대방이 나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나만의 부정적 곡해이자 불필요한 오류이다. 남들의 시선에 의식하지 말고 똑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말고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인정하자. 어떠한 시련과 고통이 온다해도 스스로를 작은 존재로 생각하지 말자 2016. 11..

2016.11.13

삶의 올가미

삶의 올가미 지나친 집착과 관심은 거미줄처럼 엮인 삶의 올가미를 누군가에게 던지는 것 아무리 돈독한 부부사이라도 각자가 가지고 싶은 사적인 거리와 공간이 있는 법 적당한 거리와 공간을 두고 서로를 배려하고 지켜봐 주는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 건지 세월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아직도 서투른 청춘들의 첫사랑처럼 아마추어 같으니 앞으로 살아갈 세월이 그렇게 많을진데 어떻게하면 그 삶의 올가미를 진정한 삶의 아름다운 둥지로 꽃피워 낼수 있을까. 2016. 10. 16 일 오후 11시 20분

2016.10.16

하루의 마지막 시간

하루의 마지막 시간 피곤함에 피곤함이 더해지는 이시간 눈이 감기고 또 감기고 더이상 귀찮아서 글조차 쓰기 싫은 이 시간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기 위해 오롯히 준비한 시간들이 육체적인 생리현상에 묻혀 그 빛을 바래고 있구나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한 이 시간을 몽롱함이란 새가 조용히 다가와 새로운 시간으로 약속하며 오늘을 위해 잘 살았고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살기위해 지금의 휴식으로 이 시간을 놓아주라 하네 2016. 10. 12 수

2016.10.12

하나님이 주신 선물

가슴의 호흡이 자유롭고 경쾌하네 그 동안 왜 그리 힘들어 했던가 아직도 내 고통이 끝났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오늘만은 그동안의 어려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네 숨 한번 들이 마시고 내 뱉고 가슴속 응어리가 마음의 근육이 되었다네 자신감과 자부심이 되었다네 내 앞에 주어진 모든 것이 새롭고 아름답고 내 앞에 닥칠 모든 미래가 설레인다네 회피하고픈 모든 내 앞의 어려움과 불편함도 이젠 담대히 강하게 버텨내고 흔들리지 않는다네 10월 어느 멋진 가을날에 주신 이런 귀한 평안과 평강 하나님이 주신 나를 위한 선물 2016. 10. 5 수요일 자정을 넘기며 양재범

201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