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 4

조기축구는 노는 것의 영역이다

존재하는 것은 일하는 것과 노는 것으로 나눈다면 분명 조기축구는 취미로 하는 노는것의 영역이다. 한달전 현재 조기축구FC의 코치로 부터 심한 잔소리를 듣고 속이 상해 감정을 표출한 일이 있었다. 이후 다시 화해를 하고 감정을 풀었지만 조금의 앙금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올해 코치라는 직책을 수행하기 전엔 서로 쉽게 얘기하며 소통할수 있는 좋은 감정으로 지낼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코치라는 타이틀을 달고나서 밴드에 글을 쓰며 경기를 위한 전술적 분석 과 경기력에 대한 팀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본인에게 주어진 완장이 최고의 감투가 되는 것처럼 남을 가르치려 들고 특히 경기장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나의 태도가 잘..

편지 2023.12.17

[감사일기] 2023. 6. 30(금)-OB 멤버 재회 단상

1. 전전 회사의 지인(지금은 그회사 대표가 됨) 모친상으로 인해 예전의 회사 동료들을 조문을 통해 만나 소회를 나눌수 있어 감사합니다. - 여전히 비슷한 위치의 동네에 살고 있지만 보지 못했던 옛 OB멤버들을 거의 4~5년만에 만나게 되면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솟구쳤다. 젊은 삼십대 초반에 함께 직장생활을 했던 나름 순수하면서도 낭만(?)이 있었던 시절 이었다. 누군가 결혼을 하면 모두가 그것을 통해 함께 참석하고 모임을 도모하던 때였다. 이제 약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 누군가는 사업을 일구고 있고 누군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작은 기업의 일꾼으로 또 누군가는 나와 비슷한 다른 외국계 기업의 본부장으로 나름 자신의 삶을 도모하고 있다. 나름 나와 죽이 맞았던 옆팀 영업팀이었던 4살어린 L이 자신의 사..

일기 2023.07.01

[감사일기] 2023. 3. 26(일) - 기본기에 충실하기

1. 어제 조기 축구를 통해 트래핑 기본기를 다시 깨우치게 되어 감사합니다. - 축구뿐만아니라 모든 분야에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깨닫게 되었다. 약 10년동안 조기축구를 해왔지만 트래핑기술중 헛다리 집기에 대한 기본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고 이제서야 알게 되었음을 알고 정말 유레카를 외쳤다. 2. 조기축구를 통해 함께 유대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동래 지인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 특히 안XX 형님이 꿈에 나와 왜 조기축구에 안나오냐며 다그치던 것이 현실에도 동일하게 데자뷰되어 나타나서 당일 아침 오고 있나며 전화를 하셔서 정말 섬뜩하면서도 행복했다. 3. 아내와 냉전이 길어지고 있지만 나의 대응이 나름 차분함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 아내의 화해모드에 반응을 해 주어야 하지..

일기 2023.03.27

나에게 축구란

약 10일 전부터 뒷목이 결리기 시작하더니 호전되지 않아 오늘 병원을 찾았다. 도수치료를 받고 나니 좀 가벼워진 느낌이다. 허리는 지난주 이후로 많이 좋아 졌지만 목 통증이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 축구때문에 다시 재발한걸로 추정된다. 그렇다고 축구를 하지 않을수도 없다. 어찌되었든 내가 하고 싶은만큼 해보다가 나중에 수술하더라도 끝까지 가보고 싶을 뿐이다. 내 삶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를 못하면 삶의 재미도 반감되기때문이다. 하나를 얻기위해선 또 다른 하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게 인생이다. 이를 알면서도 이번주 토요일 축구 모임에 "참석"이라고 투표할수 밖에 없었다.

편지 202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