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112

사랑의 본질

어느 한 사랑하는 연인의 이야기입니다. "28세의 한 청년과 23살의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겨울이 지나갈 즈음 1월 어느 날, 둘은 각 집안의 어르신들의 소개로 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첫눈에 반한 청년은 소녀에게 한없는 사랑과 연민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가난한 시절이었던 72년도 그 당시 그들은 하루동안 아주 짧지만 잊을 수 없는 그들만의 데이트를 즐기게 됩니다. 연못근처의 다방에서 차를 마시고 로맨틱한 장르의 영화는 아니지만 극장에서 영화도 보고 그리고 저녁도 먹었습니다. 어려운 경제적 형편이었지만 첫만남을 통해 그들은 오랜만에 그들만을 위한 축제를 그렇게 보내고 그들만을 위한 사치를 부려보았습니다. 비록 그들은 삼척군이라는 같은 군에서 살았지만 청년은 화전리에 살았고 소녀는 광진리에서 살았습..

편지 2013.07.16

감사한 하루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다. 피터드러커의 자서전을 오늘로서 300페이지 넘게 읽었으나 아직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포기할까 생각도 되지만 그래도 이책을 통해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한 역사를 배우고 빈약하지만 유럽중심의 근현대사와 관련한 유명인사의 역사들을 간접적으로 알아가는게 나름 흥미롭다. 오늘도 현석이에게 축복기도와 여러번의 포옹으로 자녀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서 감사한 하루였다. 그리고 아내가 맛있게 차려준 저녁과 나에 대한 사랑스런 애교에 감사한 하루였다. 2013년 7월 15일 월요일 오후 11시 19분 양 재 범

일기 2013.07.15

호산나 교회 아버지 학교를 수료하며

아버지 학교를 수료하며 (2013.6.8 ~ 2013.7.13, 매주 토요일 3시간, 총 6회) 왕도가 없다는 자녀교육, 평소 자녀를 키우며 시작된 교육방법에 대한 고민과 무엇이 더 옳고 현명한 방법인지를 알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에 호산나교회에서 아버지 학교 광고를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그 동안 내 아이교육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 학교 참석 이전 나를 생각해보면 가정을 위해 잘하고자 하나 항상 사탄의 시험 앞에 쉽게 무너지는 나약한 인간이었다. 아이와 아내에게 쉽게 짜증을 내고 대부분 문제의 원인을 내가 아닌 아이와 아내에게 찾고자 했다. 나의 입장에서만 상대방을 판단하고 생..

편지 2013.07.12

사랑하는 아내에게

사랑하는 아내에게 당신과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어느덧 14년이라는 세월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고 있네요. 이 편지를 쓰면서 당신과 나 사이에 지나온 과거를 세심하게 돌아보고 내가 당신에게 어떠한 남자였는지 제3자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주 소중하고 가치있는 시간이것 같네요. 이 편지는 지나온 과거에 대해 내가 당신에게 잘한 것보다는 못한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반성문이자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우리 부부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나의 결의문이라 생각해 주기 바래요. 1999년 5월, 결혼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기장 사건이 생각납니다. 내가 조금 더 현명하지 못해서 과거의 연애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그 과거가 담긴 일기장을 통해 당신이 알게 되어 매우 ..

편지 2013.07.12

현석이와 차안에서 느낀 평화, 행복 그리고 축복

오늘 퇴근 후 어머님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현석이에게 지난 밤 썼던 편지를 읽어 주었다. 정말 며칠동안 정성을 들여 문장을 다시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고쳐가며 현석이가 지금 이 시기에 아빠의 이 편지가 미약하나마 삶의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편지였다. A4지 두장에 빼곡하게 적어 놓은 내용이 적은 분량은 아니었다. 마지막에 다 읽고 나서 현석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마치자 마자 현석이의 눈에서 눈물이 터져나오고 나에게 안기었다. 나 역시 목이 메여 말을 순간 말을 이을수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 느껴졌으며 중요한 것은 현석이가 나의 그런 진심어린 편지에 감동을 하고 나의 진심을 느끼고 마음을 활짝 열어 준 것이다. 순간 아내는 운전을 하..

일기 2013.07.05

아들 현석이에게

아들 현석이에게 평소에 현석이에게 편지를 꼭 써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아버지 학교의 숙제를 통해서 실천하게 되어 다행이다. 현석이가 이세상에 태어난 지 벌써 11년하고 7개월이 지나가고 있구나. 현석이가 태어난 날 눈도 못 뜬 아기를 보며 아빠 엄마가 얼마나 기쁘고 신기해했는지 그리고 아빠 엄마로 인해 하나의 고귀한 생명이 탄생한 경이로움에 얼마나 감탄했는지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고 아빠 엄마가 이세상을 떠날 때까지 현석이가 우리 부부의 소중한 아들로 태어난 것은 분명한 축복이고 무한한 감동임을 영원히 간직하고 살아갈 것이다. 아빠 책상 앞에는 현석이와 관련된 물건들이 놓여있다. 아주 깜찍한 표정으로 찍은 100일 사진과 돌 사진, 3살 무렵 네 엄마와 함께 광안리 해수욕장에..

편지 2013.07.05

인간의 다양성과 존엄성

이번 주 월요일부터 읽기 시작한 피터 드러커의 자서전을 통해 인간을 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관점에서만 상대방을 보았던 것을 상대방의 관점으로 나를 보게 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내가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그리고 절대적인 내 가치관 안에서 이루어 진 것임을 자각할 수 있었다. 조달팀의 전대리, 박과장 그리고 우리팀의 팀장 등 그들을 향해 직접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어떤 면은 좋고 어떤 면은 나쁘다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내 잣대들이 결코 완전한 선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그들의 장점과 단점은 그들 나름의 존엄성이요 다양성인 것이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고 삶은 누군가와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진다. 피터 드러커의 자서전 서술 ..

일기 2013.06.27

자녀가 사랑스런 이유

우리 아이가 사랑스런 이유 1. 우리 아이는 돈키호테 같아요. 왜냐하면 자신감과 용기가 넘쳐나니까요. 2. 우리 아이는 태권동자 마루치 같아요. 왜냐하면 이번에 태권도 2단을 땄으니까요. 3. 우리 아이는 치타 같아요. 왜냐하면 달리기를 잘 하고 민첩하니까요. 4. 우리 아이는 건축사 같아요. 왜냐하면 레고장난감으로 무슨 건축물이든 만드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5. 우리 아이는 테레사수녀 같아요. 왜냐하면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니까요. 6. 우리 아이는 개그맨 같아요. 왜냐하면 때때로 우리 부부를 재미있게 웃겨주니까요. 7. 우리 아이는 하얀 도화지 같아요. 왜냐하면 무슨 그림이든 그릴 수 있는 100%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8. 우리 아이는 하트모양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 부부의 보이지 않는 ..

편지 2013.06.26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그곳 하늘 나라에서 평안히 잘계시겠지요. 아버지가 이세상을 떠나가신지 올해가 벌써 17년째가 되어 가네요. 제 나이 24세 청년시절, 학업을 마치지 못한 저로서는 아버지가 세상을 뜨시고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던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오히려 사람을 더욱 튼튼하게 하듯이 아버지의 부재는 나약했던 저를 더욱 강하고 용기있고 절박하게 살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흔 초입에 들어선 저는 지금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그리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한창때의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에 서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자유와 편안함보다는 가정을 위한 묵직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면서 다시한번..

편지 2013.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