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힘이 빠지는 날이다. 나의 능력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고, 현재의 일에 대한 회의가 들었던 날이다. WMMP와의 관계정리관련 대처방안 회의에서 팀장의 아이디어 독촉에 대해 제일 선임인 내가 직접 나서지 못하고 멍하니 방관자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었던 나와 그러한 상황에 있었던 나의 마음이 몸시 불편했다. 비록 무언가를 이야기 했지만 팀장의 광기어린 어리광을 더 이상 발산시키기 싫은 나머지 조심조심 그의 눈치를 보며 얼버무리는 수순에서 얘기를 했을 뿐이다. 결국 영광이에게 뭔가를 지시하며 무한의 신뢰를 보내는 듯 했고, 그것은 나를 또 한번 불편하게 하였다. 어쩌면 이러한 격양된 나의 감정은 어제 팀장이 류청오 과장에 월요일 오전부터 내리까버린 것에 비하면 나의 이런 불평은 아무것도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