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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두째주 주말

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저녁 응답하라 1994에 빠진 요즘 금요일 저녁이면 이 프로그램때문에 다른 약속을 왠만하면 잡지 않고 있다. 근데 오늘방송부터 조금씩 내용이 억지로 만든 것과 같이 재미가 없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지난 회 방송을 보면서 나의 과거 20대 시절을 회상하며 그 시대 음악을 음미할 수 있어서 좋다. 그때 그시절 패기와 젊음이 무기였지만 무언가 미래에 대한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시기였고 열정만 있었고 실천과 노력이 부족했던 그런 삶에 대한 후회가 남지만 세월을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이를 통해 느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이 있다. 교훈은 내가 또 20년 후 60대가 되어 나이 마흔의 중년을 생각해보며 후회하는 삶이 아닌 알차고 야무지고 빡세게 살아서 후회가 남..

일기 2013.12.15

공병호, <인생사전>을 읽고

몸의 건강검진뿐만아나라 인생의 중간점검이 필요하다. 2013년 올해 공병호 박사가 출간한 세번째 책이다. 그는 다작하는 작가로 유명하지만 작품마다 자신의 내공이 모두 잘 담겨있는 깊이있는 책으로서 이번에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그는 요즘 흔히 유행하고 있는 위로나 힐링과 같은 감상적인 말들로 독자들의 감성에 호소하기 보다는 냉철한 현실인식과 자아성찰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고 옳은 방향인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3,40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일,이년에 한 번은 받게 되는 건강검진처럼 우리 인생의 중년들에게 필요한 중간 점검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 나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인지를 자아사전, 생활력 사전, 습관 사전, 관계 사전, 태도 사전,..

배움/독서 2013.12.11

포기하지 말자

무언가 나에게 부족함이 있다면 채우고 만족할때까지 시도하자. 만약 포기한다면 그 순간 영원히 나의 인생은 패배자의 인생으로 살아가게 될것이다. 그 부족함과 불편함이 익숙한 편안함으로 느껴지고 적응할 수 있도록 연마하고 단련하고 시도하자. 절대 포기하지 말자. 수백번 수천번 수만번 수억번 노력하자 그렇게 해도 안되면 이번생애가 아닌 다음 생애를 기약하며 해나가겠다는 배짱을 가지자. 인생사 뭐 그리 힘들게 어렵게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살것이 있겠는가. 포기하지 않는 한 나에게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요, 도전해야할 과제가 끊임없이 주어지는 것이다. 넉넉하게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며 위축되지 않고 온전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는 그런 담대함으로 나아가자.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는 그런 자세로 인생을 대하자..

편지 2013.12.10

친구와의 일대일 만남

지난 주 수요일(12/4) 종태와 오랜만에 단둘이서만 만남을 가졌다. 지난 7월에 우리 대학교 패밀리 계를 하면서 실수한 이후로 거의 5개월 만이었다. 그 동안 종태가 그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미안해서 계모임에 참석을 꺼려하고 있어, 내가 한번 직접 만나서 그 감정을 무마시키고 다시 우리 계모임에 아무렇지 않게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식사를 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며 일상적인 대화를 했고, 2차 맥주를 마시며 보다 진지한 이야기를 했다. 학창시절에 가지고 있던 세상을 바라보는 비전과 지금 생각하는 비전에 대해 친구는 여전히 대학시절의 진보적 사고관을 자기안의 방패인양 옹호하며 지키려하였다. 나는 이미 그 반대의 세상적 비전으로 바라보며 그에 대해 과감히 젊은 시절의 사고관은 이미 버리..

일기 2013.12.09

아내의 약속과 몸살

지난 주 금요일 아침부터 몸에 이상증세가 느껴졌다. 새벽에 목이 부워있었고 숨쉬는 것이 건조하고 답답하게 느껴져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금요일 저녁 계획된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갈까 몇번을 고민하다 나가지 못했다. 아내의 만류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것은 나의 몸상태가 영 좋지 못해서였다. 더구나 그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은 교회조기축구회 월례회 모임이 있는 날이며 내가 임원진으로 처음 선정되어 필히 참석해야 하는 의무감이 초등 동창회에 가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토요일은 그런데로 버티던 몸이 일요일 오전이 되니 몸의 기운을 완전히 다운시켜버렸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고 약간 어지러우며 으실으실 춥고 재채기에 목에끼는 가래까지.. 일요일 오전이지만 아내가 병원을 가자고 해서 특별히 일요일에 ..

일기 2013.12.09

스파트필름의 강인한 생명력

오늘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해서 거실에 있는데 창쪽으로 놓여있는 화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약 12개의 화분 중 하나의 화분에 유독 눈길이 갔다. 지난 겨울 추운 날씨속에 베란다에 내버려 두었다 완전히 잎파리가 시들어 버린 스파트필름이라는 식물이 있었다. 가망성이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하나의 새싹을 돋아내기 시작하더니 올 봄부터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 잎사귀가 하나 둘씩 번성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탄탄한 줄기와 군락을 이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 겨울은 벌써부터 추위에 얼어죽을까봐 거실안쪽으로 들여 놓았더니 한결 마음이 놓이고 오늘 이렇게 스파트필름을 보면서 이놈의 강인한 생명력을 생각해 보게된다. 이를 통해 나는 또 배운다.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과 이치를 통해 우리의 삶에도..

일기 2013.12.03

아들의 행방불명과 세월의 속도

오늘 2부 예배를 마치고 교회 앞에서 현석이가 행방불명 되었다. 아내가 다른 볼일이 있어서 조금 있다가 집에 가자고 하자 아들녀석은 학원을 가야된다며 그냥 정문쪽으로 고집을 피우며 나갔던 것이다. 아내와 나는 곧 다시 들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신경쓰지않고 나와 다른 문제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잠시 후 현석이 오지 않자 주차장에 세워둔 차도 살펴보고 교회 전체를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아내의 표정이 다급해지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경찰에 아동분실 신고까지 하게 되어 경찰까지 오게 되었다. 경찰들이 이야기를 하며 울먹이는 아내의 극단적인 이야기에 웃기도 하였으며 나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13살이나 된 초등하교 6학년이라면 크게 문제없이 나타날것임을 서로 인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아내의 그런 과..

일기 2013.12.01

2013년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을 보내며

이번주는 화요일과 수요일 모두 외근을 나갔다. 올해 외주관리팀으로 이동하고 공식적인 첫 외근 스케줄이었다. 협력업체 실사를 위한 방문이었고 이틀동안 9개의 업체를 돌며 현재 우리팀이 하고 있는 일이 결코 무미건조한 것만은 아님을 깨우치는 기회가 되었다. 그동안 사무실에서 업체별로 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거나 혹은 잘못알고 있었던 것들이 대부분 현장 경험을 통해 바르게 이해되고 확인되었다. 이것이 스트리트 스마트한 삶이며 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에너지로 식상한 삶의 방향을 새롭게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오늘은 업체 실사결과에 대한 리포트를 모두 작성하고 검토하며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갔다. 그리고 오후 늦게 찾아온 페인트 업체와의 갑작스런 미팅으로 그 흐름이 끊기긴 했지만 ..

일기 2013.11.28

축구모임에서 얻은 교훈

어제 저녁 호산나축구모임에 참석했다. 옆집 형님의 전화를 받고 이번엔 시간이 되어 거의 3개월 만에 참석하였다. 여전히 냉냉한 축구회원들의 모습. 아마도 내 입장에서 느끼는 소원한 감정일 것이다. 경기중에 나이 드신 한분과 몸싸움으로 핀잔을 들으며 순간 악한 감정이 솟구침을 억제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분명히 나는 별로 잘못한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은 오히려 자기가 다칠번 했다며 조심하라고 나에게 주의를 주었던 것이다. 오늘 소셜네트워크의 하나인 밴드에 가입하면서 호산나축구모임에서 그분에게 어쨌든 부딪힌것에 대한 미안함을 문자로 표시했다. 그래도 그분은 쪼금은 풀리지 않은 투로 과거에 상대방과 부딪혀서 병원치료를 받은 적이 있음을 강조하며 내 사과에는 100% 수긍하지는 않는 듯 했다. 그래서 그분에게..

일기 2013.11.22

수요예배 참석

살아가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내안의 깊은 목소리 같은 것들이 감지될 때가 있다. 예전에는 그런것들을 그저 흘려 버리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요즘 내면의 울림을 종종 감지하며 한번씩 그런 것들을 음미해보게 된다. 오늘은 문득 믿음과 신앙에 대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수요예배가 생각났고 그래서 지난 6월 중에 참가한 이후로 거의 5개월만에 수요일 예배 참석을 하였고 많은 기도와 회개로 은혜를 받았다. 그런데 꼭 은혜받고 온 즉시 사탄이 시험을 하는지 아내와 크고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살짝 언성이 높아지면서 자기 주장을 하게 되는 상황이 있었다. 예전 같으면 큰 싸움으로 갈수 있는 일이지만 이제 왠만한 시험으로는 넘어가지 않는 굳건한 가정의 파수꾼이 되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이고 커다란 축복임을..

일기 201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