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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2023. 8. 27(일) - 엄마상태가 어떻든 엄마는 나의 엄마

1. 오늘 막내동생과 재수씨와 함께 엄마댁 집수리를 위해 페인트 작업 등을 하여 내부 인테리어가 개선되었음에 감사합니다. - 9월 중 원래 살던 집으로 엄마를 모시고 오게 되었다. 30년 정도 된 낡은 아파트라 제대로 리모델링을 못하고 있었다. 그저 엄마가 이전에 사시면서 했던 주방과 화장실 리모델링이 전부였다. 이번에 완전히 싹 바꾸고 싶었지만 결국 돈때문에 적절한 수준의 리모델링만을 하기로 하고 방문들은 직접 우리가 페인트 칠을 하여 돈을 아끼기로 했다. 오랜만에 막노동 일이란걸 해보니 몸은 힘들지만 정신은 휴식을 가졌다. 여름의 끝자락이지만 작업을 쉼없이 하다보니 몸전체가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점심은 오랜만에 짜장면과 탕수육을 식혀 먹으며 맥주 한캔과 함께 잠깐의 휴식을 가졌다. 저녁 7시가 되..

일기 2023.08.28

[감사일기] 2023. 8. 20(일) - 삶이 엄마에게 시련을 주고 있다

1. 엄마의 상태가 아직 급격히 호전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상태가 더 나빠 지지 않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 엄마의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심각하게 재발한지 약 4개월이 되어 가고 있다. 그중 우리가 돌봐드린게 2개월정도이고 그 후론 혼자 지내고 계신다. 막내가 엄마댁 근처에 살고 있어 한번씩 식사를 챙겨드리러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들리곤 한다. 혼자서는 이제 요리도 하지 못하고 청소도 잘 못하시며 밖에 나가는 것을 무서워 하셔서 사회생활을 아예 하실수가 없다. 누군가 엄마를 케어할 보호자가 있어야 하지만 동생과 나 모두 힘든 상황이라 어찌할수 없이 이렇게 지내고 있다. 처음엔 엄마의 증세에 아주 민감해하고 이런 시련이 우리에게 닥치나 하고 심각 하게 생각했지만 이젠 그저 받아들이기로 했다. 엄마의 부..

일기 2023.08.21

[감사일기] 2023. 8. 11(금) - 영업이 주는 소소한 일상의 선물

1. 지난 2주동안 회사일(Workshop)과 서울 출장으로 개인적 여유를 가질수 없었지만 맡은바 일에 충실하게 잘 수행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 8월1일(화)은 Sales 3분기를 바라보며 현재의 실적을 평가하고 한내 남은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것인가에 대한 상세한 사항 들을 고객별로 전략을 세우고 발표를 하였다. 이미 설정해놓은 틀속에서 많은것을 쏟아 내려하다 보니 조금은 많은 긴장을 하였던 것 같았다. 그것조차도 이제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대처해나갈수 있는 나에게 칭찬을 해 주고 싶다. 다음날 부터 2박 3일 서울 출장일정을 소화 하며 연일 강행군을 하였다. 서울의 고객들과 우리 회사 동료들을 짬짬이 만나고 먹고 마시며 나의 건재함을 알리고 내가 맡고 있는 제품에 대한 홍보를 ..

일기 2023.08.12

슬리퍼(실내화) 블루스

지난 6월 사무실에서 쓰던 아주 오래된 실내화를 보내줘야 했다. 도무지 너무 낡고 헤어져서 더 이상 신을수가 없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낡은 고무가루가 떨어지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정말 이전 직장부터 함께하여 거의 10년이상이 내 발이 되어준 물건이다. 그런데 허름해진 실내화를 보고 있자니 늙어버린 나의 현재와 너덜너덜해진 나의 몸과 마음이 오버랩되었다. 내 직장생활의 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실내화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애환과 슬픔 그리고 기쁨을 함께하기도 했다. 그것도 제일 낮은 곳에서 말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서라는 말이 있듯이 새 실내화를 통해 새로운 제 2막의 회사생활을 생각해 볼수 있다. 또 다른 10년을 함께 할 그런 실내화와 함께... 그런데... 다이소에서 쇼핑을 하다 단돈 3000원..

편지 2023.07.30

[감사일기] 2023. 7. 24(월) - 짧은 여름휴가

1. 1박2일의 짧은 여름휴가였지만 가족과 함께 그것도 아난티 코브에서 보낼수 있어 감사합니다. - 아난티코브에서 19년 여름 친구들 부부와 함께한 이후 작년부터는 우리 가족끼리만 여름휴가를 보내게 되었다. 대리점 사장님의 호의를 통해 작년 부터 여름이 오면 그렇게 회원이 아니면 누릴수 없는 그런 혜택을 누릴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모든것은 사라질 혜택이기에 그저 회사에 속한 모든 것에 감사하며 반면 스스로 겸손하기를 마음에 새기게 된다. 2. 엄마와 함께하지 못한 여름 휴가가 못내 마음에 걸렸지만 오늘 오후엔 엄마와 함께 병원 진찰을 받고 함께 돌볼수 있어 감사합니다. - 엄마의 지속적인 불안증세로 인해 외출조차 못하고 계신것을 생각할때 휴가에 함께 모시고 가고 싶었으나 아내와 ..

일기 2023.07.25

[감사일기] 2023. 7. 16(일) - 믿을사람은 오직 나 하나

1. 지난 주 회사업무관련 인간관계로 내 마음이 심한 상처를 받았지만 이를통해 새로운 배움을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 - K부장의 요청으로 목요일 오후 독대를 했다. 평소 본인의 나에 대한 불만인듯 했다. 근데 모두 제 3자로부터 내가 K부장의 일에 개입하고 콘트롤하려는 정황을 이야기했다. 그 제 3자는 목요일 독대전 바로 통화한 거래처 H의 대표이자 이전 영업멤버였기에 K부장과도 절친같은 관계이고, 또 다른 이는 우리회사 S과장인데 나 역시도 아주 편하면서도 친하지만 실제 K부장과는 같은 또래여서 더 친한 사람이었다. 해명을 하게 되었는데 실제 나의 업무를 배제하고 우회하여 K부장과 미팅요청한 H대표에 대해 바로 잡은 것이고, S과장이 K부장과 통화가 안되어 나하고 같이 있는지 전화가 왔길래 S과장이 있..

일기 2023.07.17

[감사일기] 2023. 7. 11(화) - 고양이 한테 생선을 맡기다

1. 세상은 넓고 배울것은 많아 여전히 실수를 통해 새롭고 난처한 상황속에서 헤쳐나갈 인생의 해법을 배울수 있어 감사합니다. - 윤활유를 추가로 비즈니스를 하게 된 후 한국에 에이전시를 끼고 영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에이전시는 우리 메이커 이외에 여러가지 메이커를 가지고 영업하며 이리저리 저울질하고 있었다. 그런와중 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에게 거짓말한것이 들통이 난 상황이 발생했다. 또 다른 국내 Distributor를 통해 진행을 하다 발견해 알게 되었고 우리회사 한국 영업총괄 K부장과 상의를 통해 오늘 그 윤활유 에이전시에 사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그 윤활유 에이전시는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영업의 철칙으로 삼고 있는 원칙인 진정성이 부족한 업체임은 분명하다. K부..

일기 2023.07.12

[감사일기] 2023. 7. 5(수) - 엄마를 향한 마음

1. 엄마와 전화통화가 조금이나마 불안장애에 호전이 있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 오늘 오전까지만해도 통화속 목소리가 많이 불안해했지만 마지막 오후 11시경엔 나름 정상적인 톤의 목소리를 감지했다. 오늘 엄마와 통화만 4번째였다. 자주 통화를 함으로써 그래도 함께 누군가 같이 있다는 느낌을 받으셔서 그런지 덜 불안해 하시는것 같았다. 내일 부터 그렇게 자주 엄마와 연락 통화하며 치료가 되길 기도한다. 2. 오늘 회사 회식을 통해 단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동료 관계가 더 공고해 질수 있어 감사합니다. - 오후 4시부터 볼링을 치고 술을 마시러 갔다. 볼링을 아쉽게 스페어처리하지 못하고 넘긴게 머리에 남는다. 나를 너무 드러내려했던 것일까. 하루 지나면 금방 잊어버릴 기억인데 그놈의 승부욕은 어디엔가 꿈..

일기 2023.07.06

엄마의 우울중과 불안증

오늘 엄마와 두달동안 함께 살기를 중단하고 엄마가 홀로서기할수 있도록 엄마댁으로 모셔다 드렸다. 지난 6/26일(월) 대학병원에서 시행한 여러문항의 설문테스트 및 PET CT 그리고 뇌 MRI의 검사 결과 구조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고 뚜렷하게 침해라는 증상도 없다는 의사의 소견으로 인해 어떠한 노인성 장애 등급도 나오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엄마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인지가 안된다고 하시고 똑같은 말을 하시며 지속적인 불안을 호소하시고 계셨다. 자식으로서 모든 도리를 다하리라 생각하며 집으로 모시고 온지 2달이 다되가면서 엄마의 지속적인 부정적 불안 야기와 더구나 나를 걱정한답시고 말씀하시는 것이 나의 단점을 이야기하시며 아내를 경계하라는듯한 말투에 너무 짜증이 나기..

일기 2023.07.03

[감사일기] 2023. 6. 30(금)-OB 멤버 재회 단상

1. 전전 회사의 지인(지금은 그회사 대표가 됨) 모친상으로 인해 예전의 회사 동료들을 조문을 통해 만나 소회를 나눌수 있어 감사합니다. - 여전히 비슷한 위치의 동네에 살고 있지만 보지 못했던 옛 OB멤버들을 거의 4~5년만에 만나게 되면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솟구쳤다. 젊은 삼십대 초반에 함께 직장생활을 했던 나름 순수하면서도 낭만(?)이 있었던 시절 이었다. 누군가 결혼을 하면 모두가 그것을 통해 함께 참석하고 모임을 도모하던 때였다. 이제 약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 누군가는 사업을 일구고 있고 누군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작은 기업의 일꾼으로 또 누군가는 나와 비슷한 다른 외국계 기업의 본부장으로 나름 자신의 삶을 도모하고 있다. 나름 나와 죽이 맞았던 옆팀 영업팀이었던 4살어린 L이 자신의 사..

일기 202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