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70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1. 어제 한고객과 미팅이 있었다. 새로운 가격정책에 대한 설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하여 해당팀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고 갑자기 내 몸안에서 이상한 전율이 느껴지고 머리속이 하얗게 되었다. 또 다시 그 님이 찾아온것이다. 목소리가 떨리고 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어찌할줄 몰라 당황해 하는 나를 발견했다. 나도 모르게 내 감정을 숨기지 않고 모인 사람들에게 말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네요!" 그러자 내 앞에 있던 팀장께서 뭐가 그렇게 떨릴게 있느냐며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그럼에도 나의 수행불안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정말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모두가 나를 비웃고 있는느낌이 들었다.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갑자기 준비해..

편지 2023.11.09

[감사일기] 2023. 10. 27(금) - 옛친구의 안부전화

1. 잊고 지내던 아주 옛친구 L로부터 전화가 와서 안부를 물을수 있어 감사합니다. 2. 코마린행사가 아무 탈없이 잘 끝나고 마무리될수 있어 감사합니다. 3. 아침에 아내와 다투고 난후 결국 내탓으로 인해 생긴것임을 깨닫게 되고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4. 이번주 월요일 오전 시행한 내부 감사 를 잘 치루고 좋은 컴멘트를 받을수 있어 감사합니다. 5. 회사일을 통해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글로벌 구성원과 함께 교류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5. 엄마의 상태가 그런데로 괜찮아지고 토요일 퇴원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6. 회사 회식 뒷풀이를 통해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날리고 한국 세일즈팀이 더 단합되는 계기가 되어 감사합니다. 7. 이제 나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고 이번 주말은 더 푹쉴수 있어 감사합니다.

일기 2023.10.28

[감사일기] 2023. 10. 17(화) - 엄마의 더딘 병세 호전

1. 의사로 부터 퇴원권유를 받을 만큼 엄마의 병세가 회복되어 감사합니다. - 지난 주 일요일 오후에 엄마를 병원에서 보고 월요일 담당 레지던트로부터 엄마의 증세가 좋아져 이번주에 퇴원을 해도 좋다는 권유를 받았다. 여전히 엄마의 독립적인 생활은 어렵지만 9월 7일 입원할때에 비하면 조금 더 의욕적이고 조금 더 기력이 생긴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세에 비해 약물량은 최대한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조절할 만큼 했다는 의사의 말에 아직 한계치의 약물은 처방되지 않았음에 다행스런 생각을 했다. 어쨌든 이번주 상황을 지켜보며 동생과도 상의를 한 만큼 퇴원을 시켜드려야겠다. 2. 시시각각 변화하는 회사의 조직과 업무에 적응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나의 능력을 더 신뢰할수 있고 자존감을 높일수 있어 감사합니다. - 업무..

일기 2023.10.18

[감사일기] 2023. 10. 10(화) - 부족함을 채움과 배움의 동력으로

1. 금일 회의시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 일부 발표의 촛점이 흐려져 조리있게 말을 하지못했지만 이를 통해 나의 부족함을 다시 채우고 배워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게 되어 감사합니다. - 영어로 매주 나의 한주 세일즈에 대한 현황을 이해 당사자들과 공유한다. 오늘이 그 날인데, 내 앞의 다른 담당자가 끝이 나고 나의 차례가 되었는데 해당 건이 아닌 다른 건을 먼저 공유하게 되어 맨탈이 흔들렸다. 이후 고객별 신규갱신계약관련하여도 영어로 발표를 하다가 너무 매끄럽지 못하게 중간중간 영어를 말하는것이 나 스스로 느껴졌다. 약간 영어 울렁증이 올라왔지만 이내 가라앉았다. 그런데 문득문득 과거의 더 못했던 시절에 비하면 이런 것은 오히려 나의 배움과 채움을 위한 소중한 기회이고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나에게 좋은 상..

일기 2023.10.11

[감사일기] 2023. 10. 3(화) -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며..

1. 긴 6일간의 추석 명절 동안 편하게 쉼으로 몸과 마음이 재 충전될수 있어 감사합니다. - 여름휴가보다도 긴 휴가같은 날이었다. 더구나 이번 추석은 엄마의 병원입원으로 가족들끼리 모임도 없이 큰 행사도 없이 각자 추석명절을 보내게 되었다. 처가댁에도 몇년전부터 가지 않게 되어 남는게 시간이라할 만큼 넉넉한 휴가의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을 만끽한 날이었다. 그 휴가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고 내일 다시 출근을 해야 한다. 적응함에 또 약간의 힘듬이 있을테지만 그냥 하면된다. 보통의 수요일처럼... 2. 금일 오전 을숙도 트레킹을 통해 몸의 건강을 챙길수 있어 감사합니다. - 약 2시간 동안 조깅과 걷기를 통해 을숙도 일대를 돌았다. 어느덧 가을이 왔음을 나무에 매달린 잎사귀 색깔의 변화가 말해주고 있었다. 뛰..

일기 2023.10.03

엄마 병상일기_입원 23일차

이번 추석은 처음으로 엄마가 병원에 계속 입원할수 밖에 없어 우리 형제들끼리 각자 추석을보내게 되었다. 엄마의 상태가 호전되는듯 하더니 불안의 강도가 다시 조절되지 않아 계속해서 부정의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의사선생님은 추석전에 퇴원해도 된다고 하셔서 퇴원을 준비했었지만 실제 엄마의 상황은 아직 퇴원을 하기엔 정신상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감지할수 있었다. 막내동생과 상의를 하고 일단 추석 명절을 쉬고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엊그제 추석이브와 어제 추석날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시는 엄마를 보며 입원하기 전 상태로 다시 돌아온 상황같아 마음이 아팠다. 과연 약물로도 조절을 해도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연휴는 더욱 더 길어 선생님의 회진이 없다보니 불안증이 심할때..

편지 2023.10.01

엄마 병상 일기_입원 15일 차

엄마의 상태는 이번주 월요일을 기점으로 뭔가 회복되시기 시작하였다. 그러고 보니 입원 11일차 부터이다. 월요일 아침 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제 밤에 의사선생님께 편지를 쓰셨다고 했다. 무릎이 많이 아파 수술도 해야되는데 그렇게 되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게 되니 현재 4인실 병실보다 다인실로 옮겨달라고 말이다. 뭔가 삶에 대한 의지와 의욕이 생기기 시작한 신호가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의 조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다른 약속때문에 엄마 병문안을 가지 못했지만 이미 엄마의 증세가 호전되어 나의 방문없이도 불안해 하지 않고 잘지내고 계셨다. 전화통화로도 충분했다. 수요일 13일차에 병문안을 가니 병실 밖 의자에 혼자 나와 있으셨다. 평소같으면 본인 침대에 꼭 박혀..

편지 2023.09.23

엄마 병상 일기_입원 6일차

엄마가 입원하신지 6일째이다. 지난주 목요일인 9월 7일 입원을 하셨다. 첫날은 정신이 멀쩡하시더니 둘째날은 완전히 정신줄이 바닥으로 떨어지셨다. 첫째날과 둘째날 해야할 검사가 많은데 엄마의 상태가 해당 검사를 위한 병원내 해당 장소를 제대로 찾아가지 못하셨다. 그래서 간호사들의 도움으로 겨우 마칠수 있었다. 이를 이유로 병원에서 간병인을 두어야 한다고 재촉했다. 다행이 세째날은 조금 정신이 돌아오셨다. 토요일 오전 잠깐 병원에 들러 여전히 침대에 머리를 대고 누워있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엄마댁 집수리를 위해 이내 병원을 나갔다. 네째날인 일요일은 오후에 엄마 병문안을 갔다. 이제 거의 간병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만큼 불안도가 낮아지셨고 몸도 한결 가볍게 움직이시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계속 스스로의 현..

편지 2023.09.13

[감사일기] 2023. 9.10(일) - 쿨하게 생각하기

1.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하다는 문구에 내일 해야할 업무적 압박감과 이메일로 인한 부담감이 불행이 아님에 감사합니다. - 어떤 것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다. 아직도 나의 쓸모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에 주어진것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삶의 태도가 유지되길 기도한다. 마음은 항상 한결같을수는 없지만 오늘만은 일요일 저녁늦게 날아온 업무지시의 이메일을 그냥 쿨하게 생각해보자. 그는 그의 일을 하는거고 나는 나의 일을 하는거니까. 2. 엄마가 마침내 입원을 하셔서 병세가 더 호전될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서 감사합니다. - 엄마와 목요일 2차병원에 진료를 보니 선생님께서 바로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거의 6개월동안 병의 기복 심해지시고 호전되지 않았기에 내린 처방이다. 뭔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돈보다 ..

일기 2023.09.11

[감사일기] 2023. 9. 3(일) - 금정산 하이킹

1. 금일 금정산 하이킹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수 있어 감사합니다. - 아직 여름이 모두 가지는 않았지만 귀뚜라미나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여름과는 다른 가을의 초입을 느낄수 있었다. 걷고 나면 여전히 온 몸에 땀이 흐르고 열이 나지만 가만히 자연속에 휴식을 취할때면 초가을이 주는 약간의 선선함 을 불어오는 바람을 통해 알수 있다. 대학친구 두명과 제주도 하이킹 이후 이번에 함께 하기엔 3개월이 다 되었다. 물론 그중 한명은 나와 한달전 함께 등산 을 갔었지만 말이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아주 적당하게 패이스에 무리를 주지 않고 하산을 하고 마지막 뒷풀이까지 적당한 음주로 몸을 상하지 않고 귀가할수 있었다. 내일의 또 다른 한주를 위해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2. 많은사람중에 한명이라도 나의 가치를 ..

일기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