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59

레즈비언의 어원

러셀 서양철학사를 읽다가 재미있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문명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스파르타와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레스보스(Lesbos)라는 도시국가가 있었다. 레스보스는 에게해에 있는 섬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페르시아와 아테네, 스파르타에게 차례로 정복을 당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여류시인인 Sappho가 살았던 곳으로 여성들의 동성애가 성행했다고 하는데 국가의 이름인 레스보스가 시간이 흐르고 변천하면서 레즈비언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기원전 7세기인 그 당시도 소수성애자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인류의 성애에 대한 다양성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뛰어 넘어 여전히 연결되어 있고, 인간의 본성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고..

편지 2022.08.01

네오메드 무릎보호대 사용 후기

축구를 자주 하는 나에게 필수템인 무릎 보호대. 일명 무릎컴프레션이라고도 한다. 지난 2주전 토요일 오전 축구모임에서 한 형님께서 다 헤어지고 떨어진 나의 무릎보호대를 보더니 나에게 제안을 해주었다. 최근 본인 풋볼 동호회를 통해 무릎보호대 협찬이 들어 왔는데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이 제안을 하며 직접 사용하고 그 피드백을 달라는 것이었다. 마침 그다음날 친구들과의 등산약속이 있어서 착용을 해보았다. 장점은 1. 착용감이 기존의 일본제품과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편안하면서도 무릎을 잘 잡아주며 감아주는 느낌이었다. 2. 안쪽에 동그랗게 갈색의 고무코팅이 되어있어 심한 축구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쉽게 흘러내리지 않을 것 같았다. 3. 전반적으로 통풍이 될수 있는 망사형 섬..

편지 2022.07.09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

육체적인 관점에서 사람은 네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 남자이다. 둘째, 여자이다. 셋째,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사람이다. 넷째, 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한 사람이다. 육체와 성애 사이에 사람도 역시 네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 이성애자이다. 육체가 남자인데 여자에게 성애가 일어나거나 여자인데 남자에게 성애가 일어나는 사람이다. 둘째, 동성애자이다. 육체가 남자인데 남자에게 성애가 일어나거나 여자인데 여자에게 성애가 일어나는 사람이다. 셋째, 양성애자이다. 이성에 대해서도 성애가 일어나고 동성에 대해서도 성애가 일어나는 사람이다. 넷째, 무성애자이다. 이성이나 동성에 대해 아무런 성애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종류의 사람중에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은 남자와 여자로 사는 사람과 이..

편지 2022.03.20

행복하기 위한 꿀팁

라디오를 듣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해야 하는지를 머리속에 간단하게 정리할수 있었다. 첫째, 욕구를 충족하고 만족감을 가지는 것이다. 소확행처럼 작은것에 만족하고 현재 내가 하고 있는것에 충분한 만족감을 갖으면 된다. 둘째,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성취나 업적 등을 보는 각도나 관점에 따라 미진하거나 부족하게 볼수도 있지만 아주 고맙고 감사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셋째, 몰입하는 것이다. 어떤 활동을 하든 의미있는 행동을 할때 생기는 그 몰입이 바로 행복을 가져다 준다. 그림, 운동, 명상, 목표를 세워 도달한 경우 등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수 있다. 행복과 관련된 영화로 "행복을 찾아서"와 책은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를 소개해 주었다. P.S. 오..

편지 2022.01.17

내 직업에 의미 찾기

를 읽다가 나의 직업관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었다. 과연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대하고 받아들이고 있을까? 지난 몇주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말 회사에 있는것이 너무 힘들지경이었다. 변화가 많은 시기였다. 내가 있는 세일즈팀에 기존 동료 R은 퇴사를 하고 새로운 동료 J가 들어왔다. 선임인 내가 전반적인 회사 및 영업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J가 잘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당시만 해도 수없이 잡힌 내부 워크샆과 교육 그리고 미팅등.. 이런것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고 이에 더해 새로운 동료까지 케어해야하는 상황들을 볼때 과연 잘 해낼수 있을지 도저히 자신감이 떨어질때로 떨어진 상태였다. 그렇게 한달이 후딱 지나고 보니 정말 내가 감당할 만큼의 일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이젠 마음의 안정감..

편지 2021.11.05

슬기로운 회사생활

오늘 세일즈팀의 늦은 야근을 통해 동료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 내년 영업목표를 세우는 미팅이었고 늦은 시간 11시까지 있었지만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아무런 불만없이 서로 재미있게 미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소원했던 K과장과는 더 없이 친근하게 얘기하고 소통하며 꺼리낌없이 주고 받으며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었다.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함께하는 동료가 있다면 무엇이든 해 나갈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요 몇주전과 어제만 해도 앞으로 헤쳐나갈 회사생활로 인해 정말 공황장애까지 올정도의 가슴이 막이고 심장이 꿍꿍 뛰는 듯한 증상들이 올라왔었다. 하늘은 내가 감당할수 있는만큼만 고통을 주고 감당하지 못할 고통은 없다는 것임을 다시한번 되새긴다. 세상에 제일 힘든일이 사람과의 관계이고 반면 ..

편지 2021.11.03

불안 대처법

추석연휴가 끝나고 내앞에 남겨진 여러가지 불안요소들이 머리속에 가득하다. 투자한 주식하락에 대한 불안 다음주 서울출장에 대한 껄끄러움 회사 동료들과의 보이지 않는 경쟁관계와 나의 입지 새로운 AM 입사에 대한 관계정립 투자한 상가의 미래 아내의 토라짐으로 인한 불편한 상황 나의 암울하고 불투명한 미래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정말 위의 것들이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켜 나의 마음을 완전 혼돈의 구렁텅이로 밀어 뜨렸다. 정말 나쁜 생각을 할 만큼 힘들었다. 오전 부터 집에서 책상을 부여잡고 않았다. 오전 9시경 약간 졸리어 약간 선잠을 자기도 했다. 막상 회사일을 하나하나 해 나가면서 뿌옇고 흐린 안개가 거치듯이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을수 있었다. 회사일을 오후내내 몰두하고 머리도 식힐겸 바깥의 강변둘레..

편지 2021.09.23

과거의 '의미'가 해석되는 '현재' 삶의 방식

과거의 '의미'는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변한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하지만 과거에 한 행동과 결정이 반드시 좋은 미래와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다. 투자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더 많은 실패와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목요일 사장님과 술자리를 오랜만에 가졌다. 거기서 과거 사장님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주식은 약 1억여원을 손해보았고, 부동산은 작년 초 해운대집을 팔고 다른데로 옮겼는데 현재의 집보다 더 많이 올랐으며, 30년전 투자매입한 상가를 작년에 거의 반값 이하로 매각했다는 말씀이었다. 순간 사장님을 향한 나와 비슷한 동질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다만 다른것은 사장님은 이미 그것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살아낸것이고, 난 아직 현재의 손해를 ..

편지 2021.09.19

부산 사하도서관 방문기

부산 사하도서관을 정말 오랜만에 찾았다. 최근 리모델링을 해서 아주 깨끗하고 사용자가 언제든지 오고 싶은 그런 곳으로 변모되어 있었다. 평일은 토요일을 포함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합자료실 열람이 가능하다. 아직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다 보니 의자에 착석해서 독서를 할 수는 없었고, 도서 대출과 반납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을 여기저기 볼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복잡하지 않고 적당하게 한산한 도서관의 분위기가 약간 아쉽긴 했지만 몰입하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하 1층에는 북카페가 있는데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30% 이내에서 독서를 할 수는 있었다. 토요일 오전 10시경에 도착하였는데 좌석이 거의 없었다. 근데 휴게실처럼 만들어 놓은 별도 공간에도..

편지 2021.08.29

코로나가 만든 훈련소 진풍경

며칠전 아들이 군입대후 처음으로 휴가를 받아 집에 왔다. 기쁜 마음과 동시에 그동안 고생했을 아들이 안스럽고 매우 대견스러워 보였다. 내가 겪었던 과거의 군생활과 아들의 현재 군생활을 서로 공유하며 한참을 이야기했다. 특히 아들이 처음 논산훈련소에서 겪었던 일들은 썩소를 지을수 밖에 없었다. 처음 입대후 신교대에서 2주간은 아무것도 할수 없이 격리 되었다고 한다. 각각의 생활관에 약 10명남짓한 병사들이 함께 들어가서 가만히 대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화장실 사용이었다. 각 방마다 빨간 깃발이 주어졌는데 볼일을 보고 싶은사람은 별도 말은 할수 없었고 방문 바깥으로 그 깃발을 흔들며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깃발을 흔드는 방법도 가만히 들고 있으면 작은것, 아래 위로 흔들면 큰것, 무작위로 흔들어 대면..

편지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