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47

고지혈증에 좋은 아침식단

아내덕에 항상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한다. 정말 난 행복하고 복받은 사람이다. 항상 나보다 먼저 일어나 부엌에서 뭔가를 뚝딱거리며 아침식사를 만들고 있는 아내에게 감사하다. 그런데 때론 아내의 아침식단이 실증이 나서 정말 먹기 싫을 때가 있다. 너무나 건강한 식단일수록 입맛에 맞지않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말없이 잘(?) 먹고 출근하는 이유는 고지혈증이 있는 나의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요즘은 언제부터인지 비트와 당근을 잘게 썰어서 전기레인지에 돌리고 그것을 밥과 검정콩과 함께 비벼서 저염식으로 거의 간을 하지 않는다. 비트와 당근을 볶지않고 익히는 이유는 영양가 소실이 적기 때문이다. 비트의 베타인 성분과 당근의 베타카로틴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을 깨끗하게한다. 땅콩과 ..

편지 2021.06.15

운동 - 아파트 계단 오르기

이틀째 비가 왔다. 매일 아내와 저녁식사 후 1시간 걷기운동을 했지만 비로인해 어제와 오늘 제대로 할수 없었다. 집에 실내 자전거와 트레드밀이 있었지만 다른 방법으로 근력을 단련하기로 했다. 실내자건거는 집안에서 하기엔 답답하기도하고 트레드밀은 야간에 층간소음을 걱정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바로 아파트 계단을 맨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계단을 내려올때는 무릎에 무리를 주기에 올라갔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기로 했다. 우리 아파트는 23층이라 의외로 충분한 운동이 되었다. 아내가 워낙 건강에 관심이 많다보니 운동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오고 있다. 계단운동의 장점은 올라갈때 근육을 단련하게 되고 동시에 호흡이 가팔라질만큼 심폐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23층을 2회만 실시했는데도 온몸에 땀과 열..

편지 2021.06.13

아들의 자대배치 적응을 위한 편지

현석아 어느덧 훈련병에서 이등병으로 진급하고 이제 자대배치 받은 현석이의 모습이 보고싶구나. 어제 잠깐 통화를 하며 힘들어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아빠가 아들 대신 군생활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훈련소 퇴소할때는 모든 군생활이 끝난것 같지만 새로운 시작임을 이제 잘 알게 되었겠지. 자대생활은 동기들과 함께 하던 훈련소 생활과는 다르게 고참들과 함께 지내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쉽지 않은 도전적 일이니 말이다. 오늘은 어떻게 일과를 보내었니? 아빠는 오늘 목요일이라 오전에 영업미팅을 하고 오후에는 또다른 내부 교육을 받으며 일과를 보냈단다. 근데 요즘 모든 미팅과 교육이 이제는 온라인으로 이루어 지고 있고 점점 디지털 세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아빠가 몸담은 곳이 외국계 회사인 만큼 여러 국..

편지 2021.06.11

아들의 자대배치

아들의 군생활 1막이 끝이 났다. 신병훈련을 수료하고 훈련병에서 이등병으로 진급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서막이다. 그 끝이 매듭이 되어 더 튼튼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대나무의 매듭이 대나무를 더 단단하고 풍성한 성장으로 이끌어 주듯이. 점심을 먹으러 가기전 카톡으로 육군본부에서 알림이 왔다. 아들의 자대배치가 3사단으로 배정되었다고. 오히려 아들이 나에게 오후 전화를 해서 어디로 배치되었냐고 물어본다. 떨어져 있지만 금방 닿을듯한 가까운 느낌이라 걱정이 놓인다. 아내에게 문자로 보내놓았더니 아르바이트 끝나는 시간인 오후 5시가 되자마자 나에게 전화가 왔다. 3사단이 어떤곳인지 나에게 물어본다. 백골부대이고 강원도 철원에 있다고 했다. 아내는 이내 더 걱정이 되었는지 전화너머로 목이메인채 그..

편지 2021.05.26

마지막 훈련까지 화이팅 우리아들~~^^

사랑하는 현석아 이제 벌써 4주차 훈련도 끝이 나고 다음주 수료식이 얼마남지 않았구나. 아빠가 금주 월요일 보낸 약과 안경 그리고 안대와 테이프 모두 잘 받았는지 궁금하구나. 연대 공지사항을 보니 이번주엔 Army Tiger 신병훈련이 있다고 하던데 종합훈련과 20km 행군이 실시된다고 하니 여러모로 이제 훈련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아빠도 신병훈련 마지막 주에 행군을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듯하구나. 아무튼 발꿈치 까지지 않게 양말 두껍게 신고 상관의 지시에 잘 따라서 건강하고 무사히 행군을 마칠수 있기를 기도할게. 어제 5/19일은 석가탄신일 휴일이라 아빠는 대학 친구들과 3명이서 산에 갔다 왔었다. 부산 영도에 있는 봉래산을 갔었는데 오랜만에 산을 찾으니 산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너무 좋았..

편지 2021.05.21

주말을 마무리하며 아들에게

현석아 지금 5월 9일 일요일 자정을 넘기며 이 글을 쓰고 있구나. 이번주 토요일과 일요일 현석이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하니 아빠 엄마 모두 이제 걱정없이 심정적으로 안정이 된단다. 더구나 현석이의 씩씩하고 활달한 목소리를 들으니 더욱 안심이 되는구나. 이번주 집수리관련 화장실과 싱크대 공사가 토요일 오후 3시경에 마무리되고 나서 그때부터 네 엄마와 온 집안 대청소를 했단다. 지난 3일동안 진행되었던 공사로 인해 켜켜히 쌓인 먼지와 들어내었던 그릇과 살림들을 모두 다시 원위치 시켜놓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토요일 당일 약 저녁 8시가 되어야 마무리가 되었고 늦은 저녁을 네 엄마와 먹으면서 그래도 새롭게 바뀐 집안분위기에 흡족해했단다. 일요일 오늘도 아직 못다한 자질구레한 일들이 있어서 오전에 마무리하고 오후..

편지 2021.05.10

어린이날 아들에게

현석아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아빠는 휴일이었단다. 엄마는 아르바이트를 가고 아빠만 집에 있었어. 공교롭게도 오늘 네 방에 있는 어릴적 함께했던 추억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레고와 옥스포트 블록을 당근마켓에 올렸더니 레고는 금방 반응이와서 팔리고 옥스포드만 남았단다. 레고 킹덤 시리즈로 2개, 옥스포드는 이순신 장군 시리즈로 2개인데 옥스포드 캐슬 1개 빼고는 다 팔려 버렸단다. 팔려고 사진도 찍고 올려서 안팔리면 어떻하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팔리고 나니 너를 군대보낼때 허전한 마음 비슷한 감정이 살짝 내면에 요동치더구나. 그냥 물건에 불과한 것이지만 어릴적 현석이가 함께한 채취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마음이 서운해지더라. 그래도 보낼것은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는 과감해야 하지 않겠..

편지 2021.05.06

사랑하는 아들에게 2021. 5. 4 화

현석아 오늘은 어떻게 지냈니? 아까 엄마폰으로 함께 통화했을때 현석이의 활기찬 목소리를 들이니 매우 좋더구나.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게 된 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닥칠거야. 그때마다 아빠 엄마가 항상 곁에서 응원한다고 생각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또한 이 시기도 곧 지나갈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아빠는 오늘 오전에 지난달 영업보고서 쓴다고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고객중에 회사를 은퇴하시는 분이 계서서 인사를 다녀왔단다. 그분 나이가 약 65살인데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났지만 나름 열심히 일하시다 이제서야 은퇴를 하게 되신 분이란다. 아빠도 그분처럼 오래 회사에 있을지 보장은 없지만 미래의 일이란게 알수 없는 일이기에 아빠에게 곧 닥칠 미래라 생각하면 서글픈게 현실이란다. 그래도 ..

편지 2021.05.05

주일을 맞이한 아들에게

보고픈 현석아 오늘 휴일인데 어떻게 보내었느냐. 아빠는 아침부터 엄마랑 집안 청소를 시작했단다. 엄마가 평일과 토요일까지 일을 하다보니 일요일 밖에 청소할 시간이 없어서 말이다. 현석이가 있었다면 함께 도와주었을 네 모습이 그려지더구나. 오후에는 엄마랑 서면 가서 쇼핑하다가 네 이모 가게에 들러서 이모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네 이종사촌인 준이형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과거에 많이 힘들어 했던 사연을 듣고 많이 가슴이 아팠었다. 현석이도 과거 많이 힘들어했을 상황을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련해지더구나. 하지만 이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현석이가 대견해보이고 어엿한 군인의 한사람으로서 잘 해나가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놓인다. 다음에 휴가나오면 준이형과 이모와도 함께 식사하며 지금이라도 남은 시간을 좋..

편지 202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