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유난히 언변이 뛰어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동료가 있다. 매번 실시하는 회의나 실적 발표시 쏟아내는 말의 논리는 정말 그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고서는 어려울 정도로 세련되고 정돈되어 있다. 그리고 어떤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를 보면서 괜한 자책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여 나의 장점을 생각하고 나만의 색깔과 향기를 찾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임을 강렬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느끼고 행동하게 된다. 그래서 생각한다. 그는 그렇게 살면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먼저 핀 꽃은 빨리 시들고 떨어지기 마련이다.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와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 오늘의 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