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부산 사하도서관 방문기

Stage2 2021. 8. 29. 01:47
반응형

부산 사하도서관을 정말 오랜만에 찾았다.

최근 리모델링을 해서 아주 깨끗하고 사용자가 언제든지 오고 싶은

그런 곳으로 변모되어 있었다.

 

평일은 토요일을 포함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합자료실 열람이 가능하다.

 

아직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다 보니 의자에 착석해서 독서를 할 수는 없었고,

도서 대출과 반납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을 여기저기 볼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복잡하지 않고 적당하게 한산한 도서관의 분위기가

약간 아쉽긴 했지만 몰입하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하 1층에는 북카페가 있는데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30% 이내에서 독서를 할 수는 있었다.

토요일 오전 10시경에 도착하였는데 좌석이 거의 없었다.

 

근데 휴게실처럼 만들어 놓은 별도 공간에도 약 두 명의 사람이 자리를 잡고 독서를 하고 있었다.

약 두 개의 자리가 남아있었고 그중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책을 폈다.

 

알고 보니 이곳은 북카페 이용자들이 먹고 마실수 있는 전용 휴게실이었고

정수기와 전기레인지까지 설치가 되어 있었다.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휴게실로서의 역할보다는 독서공간으로 이용가치가 더 용이한 것으로 이해하였다.

 

어쨌든 새로운 환경에서 독서는 집에서와는 달리 신선함과 집중력을 선사하였다.

집에서는 종종 주방이나 거실에서 훅 들어와 말을 거는 아내로 인해 때론 불만일 때가 있었다.

이런 장소가 삶의 활력소와 에너지를 제공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임을 새삼 깨달았다.

 

오랜만에 대출을 받기 위해 컴퓨터 모니터에 검색을 하였고, 그다음 어떻게 찾아야 할지 

안내하는 사서직원에게 물었다.

화면에 검색한 책 "축의 전환" 이름의 밑단에 분류코드가 적혀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나서

분류코드 세 자리 별로 분류된 책장을 직접 찾아가서 책을 친절하게 찾아주셨다.

 

사서분의 세심한 안내로 이전에 발급한 도서대출카드를 부산시 전체 통합 대출 가능하도록

새롭게 업데이트를 받았다.

사서께서는 최근 신작인 "축의 전환"이 요즘 대출하기 어려운 책이라고 하였다.

 

잊고 있던 뜻깊은 장소의 재발견과 운 좋게 최신 신작 대출까지 나름 소소한 행운이 함께한 날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