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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과 친구로서의 삶

1. "가장의 생각이 짧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가 고생을 하게 되지요. 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민이 부지런하더라도 지혜로운 지도자를 갖는 것은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나 중요한 일입니다." 공병호 박사의 트위터 중에서 요즘 계속해서 회사일에 대한 회의가 무척 많이 들고 있다. 다른 취업 사이트를 둘러보다 현재 회사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연봉 및 기타 복지와 비교할 만한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없음을 알게 되고 아내와 자식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란것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게 되면서 그러한 생각은 현실의 벽에 막혀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다. 더욱이 위의 공병호 박사님의 글을 보면서 직장을 옮기는 것을 다시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하고 이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일 또한 아주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

일기 2012.12.09

엄마의 방문

어머니께서 오랜만에 집에 오셨다. 내가 아주 어릴적 아마 현석이 나이즈음 어머니가 일을 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셔서 우리가 어머니를 맞이하는 그때 느낌처럼 매우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저녁을 먹고 비가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주변을 걸으며 엄마와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 부모의 입장에 서 보니 부모님이 똑같이 마흔 시기에 격었을 고뇌와 역경을 생각하며 그 동안 우리 삼형제를 잘 보살펴서 잘 키워주신 은혜에 더욱 감사하게 된다고 엄마에게 말씀 드렸다. 엄마 역시 나의 말에 공감을 하시고는 장가를 간 사람은 그렇게 부모의 마음을 알고 깨달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런 생각 조차 할 수 없다며 나의 말에 매우 고마움을 느끼고 계시는 듯 했다. 그러시면..

일기 2012.12.01

의미있는 성공사례

이번 주는 매우 의미있는 몇가지 일들이 있었다. 첫째, 올해 4월 부터 KPI로 잡고 추진해 왔던 우리 사업실의 Biz Model과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한 대표이사 최종 보고를 완료했다. 그동안 실장님과 조주임이 주도해서 해 오다가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서 내가 참여하게 되었고, 이후 지난 주말 부터 본격적인 마지막 초안 작업과 수정을 거쳐 마무리하게 되었던 것이다. 둘째, 작년 11월 부터 대선조선과 AK Marine PJT에 대한 크레인 계약건으로 지속적으로 협상 및 추진 한 결과 금주 수요일(11/28)에서야 계약서 사인과 함께 250억 규모의 크레인 수주를 획득할 수 있었다. 이는 그 동안 몇년간 끌어왔던 중국 우한의 크레인 회사와 얼키고 설킨 선급금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인 만큼 나 뿐..

편지 2012.11.30

회장님 보고준비

지난 11월 9일부터 오늘까지 CM보고건으로 인해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했다. 나름 의미있는 일이었으나 윗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뭔가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오늘 오전에 꽤 긴 시간동안 회장님 앞에서 본부장들의 각자 내년 사업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장장 3시간 반 정도 꼼짝않고 회의가 진행되었다고 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실장님의 얼굴은, 어제 새벽까지 일하며 함께 하지 못한 것으로 팀장들을 꾸짖던 오늘 새벽의 상기된 모습이 아닌 상당히 환해진 표정으로 본인도 홀가분하다는 느낌으로 팀장들을 불러 오늘 회의의 정황과 결과를 설명해 주셨다. 오늘 새벽 3시에 폰에 도착한 실장님의 문자가 집이아닌 회사에서 보낸 것임을 알고는 매우 당황할 수 밖에 없었고 이미 나와 김팀장은..

일기 2012.11.20

한 주를 마감하며

한 주를 마감하면서 다시 한 주를 시작하는 시점이다. 지난 주는 많은 보고와 내/외부 미팅이 연달아 있었던 아주 바쁜 한 주였지만 그래도 그렇게 흘러갔다. 하늘의 지나가는 구름처럼 말이다. 새로운 본부장을 위한 업무보고와 창원에서 매주 진행되는 팀장회의, 그리고 해외 메이커인 Liebherr, NMF와의 미팅, 그와 연계한 국내 조선소와의 중요한 프로젝트 미팅 마지막으로 대표님 보고 등 매우 굴직굴직하면서도 수없이 쏟아지는 단기과제로 인해 과연 잘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머리속을 압도하였지만 그래도 잘 계획하고 집중하여 잘 수행하고 마무리 한 주였다. 금요일 술자리에 옛 동료였던 김 이사(현재 다른 회사 직책)가 우연히 참석했고 이 과장과 배 대리가 함께 했다. 그런데 옆 자리의 같은 회사의 회..

일기 2012.11.11

나를 위한 독백

"Each morning when I open my eye I say to myself : I, not events, have the power to make me happy or unhappy today. I can choose which it shall be. Yesterday is dead. Tomorrow hasn't arrived yet. I have just one day, today, and I am going to be happy in it" - Groucho Marx - " 인생은 B(Birth), C(Choice), D(Death)이다" -샤르트르- " 근본적으로 나는 아무 의미도 없는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빅터 프랭클- 위의 명언들을 보면서, 인간은 삶과 인생을 살아..

일기 2012.11.01

마음 다시 잡기

요즘 계속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가 없다. 사업축소에 따른 조직개편에 대한 불안감과 앞으로 추가적으로 맡게될 업무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이후 뚜렷하게 앞이 보이지 않는 현 사업의 미래 등.. 하지만 아래의 글을 통해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본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신을 계발하는 것이다. -존 맥스웰- 나는 저수지가 아니라 강물처럼 살고 싶다. 흐르는 물처럼 정체되지 않고 늘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다. -공병호의 새벽단상('12.10.17) - 책을 보다 문득 빅터 프랭클 교수가 쓴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을 통해 내 현재의 잃어버린 삶의 의미와 의욕 그리고 자신감을 회복해 가고 싶다. 오늘의 나, 과연 어제보다 나아졌는가 그리고 나아지고 있는가? 나에 대한 새로운 용기와..

일기 2012.10.17

월요일의 일탈

회사 동료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이동헌 팀장과 함께. 월요일 부터 술을 즐기면 일주일 내내 간다던 얘기가 있던데 제발 오늘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왜냐하면 술을 먹는것은 좋은데 절제하기가 쉽지않고 절제한다 하더라도 그 다음날 후유증이 없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다음날은 아무래도 나의 능력과 시간을 공짜로 날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곧 회사에서도 새로운 조직개편 발표가 임박해 있다. 오늘도 이팀장과 그것에 대한 얘기들로 꽃을 피웠다. 이팀장과 나는 같은 아마도 다른 위치에서 다른 부서로 배치받을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서로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용감한 사람은 인간으로서 할수 있는 한 기가꺾기지 않는 사람이다" 에서 최근 읽다가 인상깊으며 강력..

일기 2012.10.09

살아가는 일은 늘 문제와 함께한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공병호의 고전강독 3 을 읽다가 삶에 관하여 언급한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아래와 같이 옮겨 본다. '살아가는 일은 늘 문제와 함께한다. 10대에게는 10대다운 문제가 주어지고, 20대에는 20대의 문제가 주어지고, 계속해서 그 나이대에 맞는 문제가 주어진다. 이런점에서 보면 삶이란 본래 문제 풀기와 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젊은 날에는 이렇게 노력하면 다음에는 편안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지만 계속해서 문제도 달라지고 해답도 달라진다. 하지만 인생에서 문제 자체를 면제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실천적 지혜가 필요하다.' P.214~215 공병호, 해냄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언뜻 떠오른다. 이 또한 공병호 박사의 가치관과 맥을 같이 하는 문구..

편지 2012.10.03

인생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다

회사에 유난히 언변이 뛰어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동료가 있다. 매번 실시하는 회의나 실적 발표시 쏟아내는 말의 논리는 정말 그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고서는 어려울 정도로 세련되고 정돈되어 있다. 그리고 어떤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를 보면서 괜한 자책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여 나의 장점을 생각하고 나만의 색깔과 향기를 찾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임을 강렬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느끼고 행동하게 된다. 그래서 생각한다. 그는 그렇게 살면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먼저 핀 꽃은 빨리 시들고 떨어지기 마련이다.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와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 오늘의 나보다..

편지 201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