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유난히 언변이 뛰어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동료가 있다. 매번 실시하는 회의나 실적 발표시 쏟아내는 말의 논리는 정말 그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고서는 어려울 정도로 세련되고 정돈되어 있다. 그리고 어떤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를 보면서 괜한 자책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여 나의 장점을 생각하고 나만의 색깔과 향기를 찾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임을 강렬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느끼고 행동하게 된다.
그래서 생각한다. 그는 그렇게 살면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먼저 핀 꽃은 빨리 시들고 떨어지기 마련이다.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와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보다 낳은 나를 향해 꾸준히 일취월장할 수 있으면 된다.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사람이 너무 냉정하고 차가워도 그리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어도 위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는 있으나 경계의 대상이 될 것이며, 밑으로는 함께 성과라는 열매를 나누기 위해 함께하지만 진정 그를 위해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바쳐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의 경우 그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한 친화력과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으로 감성적이고 정적인 부분이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위로부터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성실함과 진지함만은 인정을 받고 있을 것이며, 밑으로는 경직되지 않는 분위기로 팀을 이끌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로서 팀원들의 자발적 충성을 유도하고 만들어 내고 있음은 자명하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 나를 위해 남보다 2배 더 노력하고 절대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이 평범한 머리를 타고난 내가 살아가야할 방법임을 새삼 깨닫고 느끼게 된 하루였다.
인생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며 시간과 공간을 확장해서 나중에 웃는자가 승리하는 것임을 명심하며 열심히 우직하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자!!!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오후10시3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