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향기
새벽 5시에 일어나 상쾌한 토요일 주말 아침을 맞으며 잠깐 접한 바깥 공기를 통해 여름의 초입에 있는 계절의 향기를 느끼고 이와 관련된 많은 추억들이 머리속을 헤집으며 스쳐 지나 간다. 1. 초등학교 4학년 어느 여름날 아버지 회사분들과 그 가족 모두와 함께 떠난 여름 바닷가의 애틋한 상념이 떠오른다. 아마 동해바다 솔개 해수욕장이었던것 같다. 당시 내 또래의 아이들은 대부분 거주지가 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었던 터라 그곳에 여행을 와서도 나름 서로 재미있는 한때를 보냈었는데 수영하고, 조개잡고, 모래성을 쌓았다가 부시는 등 유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리고 어른들이 배 낚시를 통해 잡아온 물고기를 회로 먹었던 그 알싸하고 맛있는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2. 한 여름밤 대청마루에서 할머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