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19

현석이의 성공경험

6월 9일 구덕운동장에서 시행한 현석이의 단증 심사 결과를 금요일(6월29일)에서야 알수 있었고, 전화에서 들린 현석이의 목소리는 매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합격의 영광을 내게 안겨 주었다.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이번의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해 주었다. 더 이상의 독려는 하지 않았지만 자기 스스로 "아빠, 3단까지 더 계속 해볼까!"라며 보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현석이의 용기에 힘을 실어 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주었다. 요즘 현석이의 모습을 보면 그동안 내가 머리속에서 생각해오는 어린아이의 무모함이 아닌 보다 어른스러워지고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거침없이 내뱉는 성숙함을 가진 인격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오랜만에 공차기를 하고 ..

일기 2012.07.01

부모의 역할

현석이는 평소 다른 친구들로 부터 상처를 쉽게 받고 감수성이 매우 예민하여 눈물이 많은 아이다. 오늘 오후 쯤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6학년 형들로 부터 욕설을 듣고 와서는 그 형들을 혼내달라고 눈물을 보이며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는 당연히 현석이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지지하는 편이지만 나는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상황을 보려하다보니 현석이에게는 아빠의 모습이 한발 뒤로 물러서는 비겁한 아빠로 인식하는 듯 했다. 절대 그런 의도는 아닌데, 가끔은 지나친 객관지향성이 부자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할 때 심사숙고하며 처신해야 할 것이다. 잠시 후 아내와 함께 놀이터에 가서 현석이와 문제가 있었던 아이들을 보며 아내의 질타가 이어졌고 나는 그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나의 역할은 충분히 되었다. 현석이의..

일기 2012.06.16

인생의 의미

김용 세계은행총재가 다트머스 대학교 학생에게 아래와 같은 4개의 P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열정(Passion), 끈기(Persistence), 갈망(Pursuit), 글로벌 마인드(Planet) 이에 공병호 박사는 열정과 갈망이 끈기를 이끌어 가는 힘이라고 했다. 그리고 열정과 갈망은 누구로부터 받을 수 있는것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찰력 있는 전문가들의 말들이 오늘 나에게는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고 있다. 오늘 아침 선용사업실 회의를 마치고 올해 영업1팀 수주, 매출목표에 대한 비관적 상황에 그만 머리속이 정리가 되지 않은 흐트러진 책상처럼 혼란스럽고 괴로운 심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자신감은 더욱 더 상실되어 가고, 뚜렷한 대안과 묘책은 도대체 떠오르지 않으..

일기 2012.06.13

힘빠진 하루

정말 힘빠지는 하루였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 발버둥 치며 내 생각을 피력하지만 상사의 생각은 나와 다른지 오히려 다른 의견으로 나의 열정과 노력들을 짓밟아 버리는 것이다. 과연 나라는 존재를 다시한번 새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그렇지만 오늘 같은 사소한 일에 너무 의기소침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냉정하게 따지면 과연 나의 경쟁력을 더 키워야 더 이상의 나에 대한 폄하도 쉽게 하지 못하리라는 굳은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냉정하게 들여다 보면 삶의 중심을 나로 두되 남의 의견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굳건히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실장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무엇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언제나 인간은 유익을 통해서만 움직이며 생각하고 진행된다는 것을 새기고 남은 한주를 마무리 해..

일기 2012.06.07

5월 말 황금연휴를 마감하며

지난 3일간의 황금연휴가 벌써 다 지나가 버렸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롭게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가슴이 답답해 지는 듯 하다. 이것이 스트레스라면 적당히 나의 삶을 더 단단히 조절할 수 있는 긍정적 힘으로 사용해야 겠다. 어쨌든 지난 3일의 일과를 아래와 같이 잠깐 정리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토요일(5/26)은 오전에 회사에 갔다가 오랫만에 혼자 영화관을 찾아서 '돈의 맛'이라는 영화를 보고서 많은 생각과 잡념들이 머리속을 차지하게 만들었다. 재벌과 돈 그리고 권력, 이 모든것이 인간의 본능인 마시고 먹고 생식하는 것들과의 거래 관계속에 있으며 아직도 그러한 현실속에서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재력가들에 대한 적나라한 생활상을 통해 결코 돈과 권력 및 이러한..

일기 2012.05.28

5월 11일 금요일을 마무리하며

또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저녁이다. 팀장이 된 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특별하게 부여된 실무는 없지만 관리를 하고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예리하고 신속한 판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나의 주된 업무가 되었다. 어제와 오늘 출장을 갔다 왔다. 울산의 현대라이프보트는 어제이고, 현대징크메탈은 오늘이었다. 공교롭게도 두회사는 매입업체이자 '현대'라는 명칭이 붙은 회사 이름이 있었다. 팀장이 되고 나면서 매우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전보다 강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왜 지난 번과 같음에도 틀린 감정들이 있다면 나의 더욱 좋은 장점을 승화 시키고 해결할 수 없을까? 어쟀든 왠지모를 자신감과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주눅 들지않고 다소 부족해 보이더라도 자신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

일기 2012.05.12

5월5일 어린이 날

현석이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기 위해 구서동 이마트에 들리게 되었다. 오전에는 양산 엄마댁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 길이어서 아내도 오랜만에 이곳을 들러 보자고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정말 7년전 남산동을 떠나기 전까지 이곳을 수없이 들렀던 곳이고 그 때만 하더라도 생활 형편이 좋지않아 마트에와서는 항상 최소한의 소비와 절제로 물건 하나 하나를 또 고르던 아내와의 장보던 시절이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그 때는 정말 내가 속한 조직으로 부터 받는 월급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고 박봉이라 더욱 더 어려운 생활을 벗어나기 힘든 그런 시기였었다. 더구나 주인집 눈치를 보며 전세방을 전전긍긍하던 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나의 삶은 두 차례의 이직을 통해 이제는 대기업의 영업팀 과장이자 팀장으로 ..

일기 2012.05.05

4월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4월의 마지막 날이다. 그동안 거의 1개여월 동안 나의 고민과 번뇌의 파편들을 글로써 토해내지 못했다. 운동을 하지않으면 근육이 쇠약해 지듯 나의 글쓰기라는 근육이 너무 약화되어 있는 느낌이다. 시기도 그럴것이 4월 16일 부터 팀장의 지위에 올라 책임은 더욱 막중하고 스스로 부담되는 자리라 그런지 다른 것에 신경을 쓸 여유조차 없었다. 4월 한달의 성취목록과 포스트 잇에 적힌 목표를 보면서 인생을 살아 가면서 무수히 많은 결심과 목표를 세우지만 진짜 이를 제대로 해내기란 왠만한 의지로는 불가능하다고 감히 단정지을 수 있다. 그러나 나의 이 해이해진 마음을 더욱 다잡고 새롭게 신발 끈을 동여매고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는 절대적인 용기와 부지런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열정적 동기부여가 지속적으로 내 안에서 꿈틀..

일기 2012.04.30

자신감 회복

며칠 전 구입한 공병호 박사님의 고전강독 책을 일부 읽어 보다가 '자살은 인간이 절대해서는 않되는 일이다'라고 했다. 아래의 내용이 더욱 나의 삶에 대한 의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16년전 스스로 목숨을 끊어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나도 정말 가끔은 아버지의 전철을 되밞지는 않을까 하며 나약한 생각을 은연중에 내 상상속에 대입하기도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글귀가 왜 그런 자살을 해서는 않되며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를 새삼 깨닫게하고 이 나약한 정신 세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준 느낌이다. 정말 책을 읽는다는 것은 훌륭한 사람과의 만남이고 적극적인 배움이 아닐 수 없다. 몇 주 전 부터 대선조선 AK Marine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과 검토를 통해 만든 보고서를 가지고..

일기 2012.03.30

나를 보호하는 일

모든 사람들이 나의 성격과 인격 그리고 품성 등의 모든 면을 좋게 보지는 않음을 인정하고 어느정도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참고를 하여 나의 성장에 반면교사로 반영은 하되 스스로 좌절할 필요는 없다. 회사에서의 나의 위치가 정말 묘하게 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와관련하여 송과장과의 술자리에서 약간의 언쟁이 있었다. 4월 부터 우리 팀의 팀장이 다른 사업부로 영전을 가시고 곧 팀장 부재 상태에 놓일 지경이다. 그래서 내가 팀장이 되어야 한다고 다들 추측과 당위를 내세우며 송과장은 그 동안 내가 선임으로서의 해 왔던 역할에 대한 불만을 취한 기운을 빌어 말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개인의 생각과 의견이란게 있듯이 오늘의 송과장의 나에 대한 불평 불만은 그 수많은 의견..

일기 2012.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