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41

여전히 흔들리는 나이, 마흔

주말내내 오래전 미드로 유명했던 스파르타쿠스 시즌1과 시즌2의 2화까지 보며 보냈다. 기원전 73년에 일어난 실제 역사속의 인물과 이야기라서 더 흥미가 있었고, 내가 그 당시에 태어나지 않고 이렇게 현대문명속에 태어난 것 만으로도 복 받은 삶임을 감사해야했다. 반면, 그 감사의 마음을 방해하는 고민들도 함께 산재해 있다. 아내와의 결혼 21주년 기념일이 어제였지만 오늘 저녁을 먹으며 자축했다. 아들도 함께 했다. 그런데 아내와 다툼이 일었고 그것이 나를 또 아프게 했다. 작년 20주년 아내에게 준 나의 선물에 실망을 또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주 회사에서 영업관련 일들로 내부 외부적으로 겪은 몇몇의 일들이 나의 머리속을 어지럽게하고 있다. 어쩌면 나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근..

일기 2020.05.25

2020.4.26 일-백양산 등반

대학친구들과 약 한달 반만에 오른 산행은 여전히 유쾌하고 행복하다. 백양산 등반을 통해 몸과 마음이 새로운 행복 세포로 채워졌다. 초량 어린이 대공원에서 시작해 백운령 그리고 백양산으로 내려왔다. 철쭉이 만발하게 피어있어 장관이었다.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관경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먼나라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마음은 이제 지나가는 봄을 더 만끽하는 데 바쁘다. 이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내일부터 시작되는 2박 3일 서울출장을 더 신나게 할수 있을것 같다.

일기 2020.04.27

운용의 묘

꼬인일들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단순해 져야 할까. 아니면 더 낱낱히 세세한 것 까지 파헤쳐 상세히 들여다 보아야 할까. WSMK 로프 클레임 이슈가 있은지 약 1년 반이 흘렀고 작년 중반 새로운 해결책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일들이 예기치 못한 변수로 현재 중단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 2주전 금요일 미팅시 상무님과 나눈 대화시 결국 서로 각자 유리한 쪽으로 해석을 하고 최종 확인을 하지 못한게 화근이 되었다. 나는 나대로 상무님은 상무님 대로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었고 나는 그 생각대로 내부 협의 결재후 오늘 상무님께 제시한 대안이 결국 상무님이 생각했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의 대안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외부와 내부 사이 중간에 낀 나의 상황이 매우 한심하기도 하..

일기 2020.04.22

2020. 4. 17. 금 비-임팩트 있는 짧은 말

이번주는 총선이 있었던 주였다. 뭔가 금방 훌쩍 지나간 느낌이다. 범진보 여당이 180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우리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알수 없지만 나의 정치성향을 볼때 흡족하다. 하지만 이제 여당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내려가는 길밖에 없을 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코로나가 계속되는 상황속에 우리 회사의 상황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그러나 1분기까지의 실적은 괜찮은 상황이라 작년 KPI를 근거로 지금까지 내가 직장생활을하며 받은 최고의 보너스를 받게되었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내가 하고 있는 영업업무가 더욱 즐겁고 보람되고 자랑스럽게 생각된다. 오늘도 Vijay와 Josephine과 WSMK rope 이슈건으..

일기 2020.04.18

2020. 4. 11. 토 흐리고 비-세대차이의 연결고리

어제먹은 술때문에 숙취로 하루종일 고생한 하루였다. 아내의 오늘 차려준 소중한 세끼를 통해 나의 몸이 또 생물학적으로 잘 작동되고 있어 고맙다. 저녁이 되어서야 정상 컨디션을 유지해 책도읽고 이렇게 글도 쓴다. 오랜만에 아내와 남포동을 나가서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그리고 깡통시장을 돌아보았다. 토요일 치고는 그렇게 부딪치는 사람들이 없다. 코로나19가 이미 우리 생활을 너무 많이 지배해버렸다. 끝날듯 하던 이 상황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나의 몸에도 약간의 변화가 왔다. 축구로 인해 다져지던 몸이였지만 약 두달을 건너뛰고 있는지금 하체근력이 많이 약해지면서 허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에는 홍콩에 있는 Vijay로 부터 전화가 와서 고객의 주소지현황을 물어보았다. 글로벌한 세상에서 글로벌하게 일하고 ..

일기 2020.04.12

버릴만한 경험은 없다

중앙동 영업사무실이 새롭게 단장되었다. 2월 말 철수한지 약 1달 반만이다. 우리계열사와 함께 사무실을 사용할때보다 훨씬 좋은 환경이다. 심적으로나 공간적으로도 모두 다. Functional 조직의 외국인 Line Manager와의 업무가 이제 거의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위기속에 새로운 기회를 찾은 기분이다. 코로나라는 변수가 만들어낸 매주 하는 영업미팅이 의외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무엇이든 버릴만한 경험은 없다.

일기 2020.04.10

직업적 성장을 위한 준비

직업적 성장과 인격적 성장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그래도 아직도 직업적 성장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다가올 미래에 이 회사에 감당해야할 역량을 재고하기위해 회계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오지 않을 미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어진 기회를 최소한 놓치지 않기위한 나의 몸부림이자 준비이다. 나와 내 가족의 보다 낳은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을수도 있다.

일기 2020.04.08

결혼 사회와 축가

어제 처남 결혼식 사회와 축가를 이상없이 수행했다. 축가는 아내와 함께 불러, 이 결혼식에 우리 부부의 정성과 에너지가 어마하게 들어갔다. 나의 작은 실천이 처남에게 도움을 줄수 있어 기뻤고, 친지들에게도 나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줄수 있어서 행복했다. 인생의 한 꼭지점을 돌듯이 나름 꽤나 긴장된 순간임은 분명했다. 아내도 나에게 아주 고마워했고 이거 하나로 아내에게 큰 점수를 따서 당분간은 좀 편안하게 대접받을 수 있을듯하다. 이 약발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하지만 분명한 것은 또 하나의 소중한 가족의 화합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일기 2020.04.06

치열한 직업적 개인적 일상

처남 결혼식이 오늘 토요일이다. 결혼식 사회자로 축가를 부르는 가수로 활약하기 위해 금요일 저녁 내내 연습하다가 이제야 잠에 든다. 아들녀석 얼굴의 여드름도 짜주고 케어해 주었다. 직업적으로는 고객중에 시도상선의 가격제안서 제출이 큰 이슈였고 본사 경영진의 내부검토 승인후 거의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제출하였다. 이렇게 또 치열한 한주가 지나갔다.

일기 2020.04.04

인생의 우여곡절

지난 1년 반동안 대금회수 및 반품 이슈로 문제를 야기하던 고객에서 최종 대금이 입금되었음을 확인했다. 너무 속이 후련하고 시원하고 날아갈것 같고 기분좋다. 동시에 부동산 투자관련 담당자들과 통화를 하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응어리를 풀어내었다. 이 또한 후련하고 시원하고 스트레스의 대부분이 해소된 느낌이다. 그리고 친한 지인과 술잔을 기울였다. 일단 내 인생의 한 시점이 잘 마무리 되는 순간이다.

일기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