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40

토스트마스터즈 참가후기

회사 동료의 자기계발 새해 목록으로 영어 스피킹스킬 향상을 위한 클럽 참가가 있었다. 나도 함께 가자고 제의해서 오늘 처음 그 발을 넣게 되었다. 처음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려니 매우 불편한 느낌이었다. 그것도 내가 누구인지를 밝혀야하는 상황이 약 몇년만에 다시 도래한 순간, 말문이 막힐만큼 심장이 움직이질 않곤 했다. 매우 긴장된 순간이었다. 다행이 나의 심장소리가 밖으로 나오진 못했고 말소리만이 나의 소개와 정체성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주로 사회운동을 하시는 분들과 젊은 여변호사 그리고 이 클럽의 운영자겸 회장 부회장님 등 총 9명이었다. 무사히 1시간 30분의 쎄션 및 미팅을 마치고 나니 상당히 내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신감이 쌓이는 느낌이다. 적어도 영어로 이렇게 자신을 남앞에서 노출시키..

일기 2020.01.07

삶의 의미 추구 하기

12월 2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송년회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무리하게 먹은 술로 다음날 하루종일 심하게 고생하고 며칠 후 12월 10일 송년회를 또 그렇게 보냈다. 12월 13일 고교동창 송년회를 참석하는 당일 오후 부터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겼지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 참석했다. 다행이 과음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몸 내부 상태는 그 한계를 넘어섰다. 이후 12월 18일 Vijay 한국방문시 함께한 술자리, 19일 회사 내부 송년회, 20일 대학친구 송년회, 23일 동헌과의 송년회를 치루게 되면서 정말 정신없이 이번 한달이 지나가 버렸다. 그 와중에 형편없이 망가진 나의 몸을 치유하고자 결국 병원 진료를 보게 되었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약처방 가운데도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일상을 유지하게 되는 나..

일기 2019.12.29

금연과 아침 스트레칭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로 부터 나온다. 정신과 육체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보완적이기도 하다. 모두 다 잘 관리해야한다. 조금만 소홀히 하면 어느 한쪽이 망가지게 되어 있다. 좋은 육체만 추구한다고 좋은 정신이 들어 서지는 않는다. 좋은 정신만 쫓고있다고 좋은 육체가 만들어 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살아오면서 가강 잘한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 몇칠전 부터 머리속 떠오른 화두였다. 어쩌면 그것은 지금 가시적인 성취를 가능하게한 좋은 습관들 중 뽑을수 있다. 금연과 아침 스트레칭. 21년전인 98년도 4월 금연을 한것과 2014년 8월부터 시작한 아침 스트레칭이다. 내안의 나쁜것을 하나 버리니, 새로운 좋은 한가지가 들어온 것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니, 새로운 문이 열린것 처럼.

일기 2019.11.24

대학친구와 백양산 등반-2019.11.16

지난주 토요일 대학친구 규식, 형구와 등산을 다녀왔다 부산 인근의 백양산인데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나 부산에서 두번째 높은 산이다. 서면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당감동 고지대까지 올라가서 내렸다. 조금 높은 곳에서 시작한 등산으로 백양산 정상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백양산 정상이후 이어진 길이 상당히 힘든 여정이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불응령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사직동 뒷산에 위치한 쇠미산까지의 여정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크게는 금정산 줄기에 포함된 산이기에 쉽게 보았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불응령에서 초읍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좌측으로는 만덕터널이 보이고 우측에는 초읍을 우선으로해서 아득하게 도심의 건물들이 빽빽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참을 내려오고나서 오른쪽 초읍 방향이 아닌..

일기 2019.11.18

인간관계의 갈등

드디어 곪았던 곳이 터졌다. 육체적인 염증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악화된 염증이 터진것이다. 외국계 회사의 특성상 12살이나 어린 동료와 서로 수평적인 관계로 지내는것은 고무적이다. 반면 이것이 자칫 서로 너무 오픈하게 격의없이 지내다 보면 어린 동료가 연장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시간이 흐르고 그 어린 동료도 진급을 하고 나름 업무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직장사람들로 부터 잘 한다라는 칭찬과 찬사 그리고 많은 박수를 받으며 스스로 고무되었다. 모든 행사나 이벤트를 도맡아서 처리하고 나름 훌륭하게 해 내었다. 본인이 직접 영문을 번역하고 한글판으로 번역하고 편집하여 책을 내는 등 상당한 헌신을 하였다. 그런데 어느시점부터는 자신의 주장이 상당히 강해지..

일기 2019.10.30

직장생활과 인생

요즘 들어 마흔 후반을 향하고 있는 내 나이가 직장에서 일을하기에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어쩌면 나이보다는 나의 자존감 문제일수도 있다. 새로운 세대가 무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나의 가치는 뒷전으로 조금씩 물러나 그 역할이 쇄퇴해가는 그런 과정이 두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론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것이 오히려 내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토양이 되기에 긍정적이란 생각이다. 모든게 만족스럽고 고민이 없으면 그 자리에서 정체되는 것에 비하면 지금의 상황이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 그러나 뭔가 머리속이 복잡하고 힘들고 마음이 혼란스럽다. 여기서 쓰러지면 영원히 무너질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반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이 회사에 거의 만 4년하고 2개월이 다 되어 가..

일기 201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