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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장

오랫만에 서울 출장을 다녀왔다. 방문한 업체는 중동 특히 이란에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업체중의 하나였다. Loading Arm이라는 석유화학 플랜트에 설치되는 제품을 통해 알게 된 업체이다. 미팅을 하면서 이란시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고 현재의 전세계적 선진국들의 이란제재라는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이 오히려 작은 소규모 무역업체에겐 호재이며 완전한 시장붕괴가 아니라면 위기에 비해 기회가 더욱 큰 그런 시장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경우 충분히 당사와의 거래 구도가 적당하게 아주 잘 그려지는 듯 했다. 기존에도 우리와 같이 큰 대기업들은 미국의 눈치를 보며 직접 이란시장에 뛰어들 수 없어서 이런 국내 에이젠트를 끼고 이란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실정이며 이와 관련한 사례가 꽤나 있었다. 국내의 ..

일기 2012.07.09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인간은 너무도 나약한 존재인가, 아니면 '나'라는 인간은 너무도 나약한 존재인가! 지난 6월 초 부터 결심하고 올바르고 반듯하게 축적되어 온 삶이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로도 충분히 무너질 수 있는 것임을. 완벽한 인간은 없기에 넘어지면 다시 툴툴 털어버리고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물론 상당한 자기반성을 통한 똑같은 실수는 없어야 할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역시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할 때 더욱 조심하고 겸손하고 경계하는 노력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고 삶의 의미를 찾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자아성찰", 이 단어를 계속해서 내 뇌와 가슴에 새기고 되뇌이고 있다. 오늘 나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고 느슨해진 나사를 단단히 조이는 처방을 내리고자 한다. 술을 끊고자 하나 사회생활에 너무..

일기 2012.07.05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기

모든 일들이 사필귀정과 같이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가져다 주지 않을 때도 있다. 더우기 이번 대선 SB506 Pedestal 납기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제품 공급자인 NMF의 납기지연으로 인해 조선소 요구일 내에 입고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금액의 해상크레인 비용(약 60,000불)을 Back Charge로 지불해야하고 그 사이에 당사가 공급자로 부터 구매하여 조선소에 판매를 하는 중개 무역상으로서의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지난 금요일 다행히 조선소 선박 공정이 이틀 연기되었고 공급자의 납기 수배가 매끄럽지 못해 당사가 직접 개입하여 선적 예약을 하여 진행을 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또한 수포로 돌아 가고 말았다. 지난 금요일 이미 실장님과 본부장님께 거짓 보고를 한 ..

일기 2012.07.02

현석이의 성공경험

6월 9일 구덕운동장에서 시행한 현석이의 단증 심사 결과를 금요일(6월29일)에서야 알수 있었고, 전화에서 들린 현석이의 목소리는 매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합격의 영광을 내게 안겨 주었다.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이번의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해 주었다. 더 이상의 독려는 하지 않았지만 자기 스스로 "아빠, 3단까지 더 계속 해볼까!"라며 보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현석이의 용기에 힘을 실어 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주었다. 요즘 현석이의 모습을 보면 그동안 내가 머리속에서 생각해오는 어린아이의 무모함이 아닌 보다 어른스러워지고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거침없이 내뱉는 성숙함을 가진 인격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오랜만에 공차기를 하고 ..

일기 2012.07.01

부모의 역할

현석이는 평소 다른 친구들로 부터 상처를 쉽게 받고 감수성이 매우 예민하여 눈물이 많은 아이다. 오늘 오후 쯤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6학년 형들로 부터 욕설을 듣고 와서는 그 형들을 혼내달라고 눈물을 보이며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는 당연히 현석이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지지하는 편이지만 나는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상황을 보려하다보니 현석이에게는 아빠의 모습이 한발 뒤로 물러서는 비겁한 아빠로 인식하는 듯 했다. 절대 그런 의도는 아닌데, 가끔은 지나친 객관지향성이 부자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할 때 심사숙고하며 처신해야 할 것이다. 잠시 후 아내와 함께 놀이터에 가서 현석이와 문제가 있었던 아이들을 보며 아내의 질타가 이어졌고 나는 그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나의 역할은 충분히 되었다. 현석이의..

일기 2012.06.16

긍정심리자본

신문을 읽다가 프레드 루선스 미국 네브래스카 경영대 석좌교수의 '긍정심리자본' 이론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에 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간단히 정리 해 보았다. 1. '막연했던 긍정심리학'을 철저히 배격하며 '과학적인 긍정심리자본'을 설파함으로서 기존의 심정적 이론을 보다 과학적, 계량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기업의 조직문화에 영향을 주고 수익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한다. (긍정심리 --> 역량개발 --> 기업성과) 2. 한 재독 철학자가 '피로사회'라는 지적을 했을 정도로 '긍정과잉'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프레드 루선스 교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꾸 '긍정'이 강조되는 건 그게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3.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긍정심리자본으로 ..

편지 2012.06.16

인생의 의미

김용 세계은행총재가 다트머스 대학교 학생에게 아래와 같은 4개의 P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열정(Passion), 끈기(Persistence), 갈망(Pursuit), 글로벌 마인드(Planet) 이에 공병호 박사는 열정과 갈망이 끈기를 이끌어 가는 힘이라고 했다. 그리고 열정과 갈망은 누구로부터 받을 수 있는것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찰력 있는 전문가들의 말들이 오늘 나에게는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고 있다. 오늘 아침 선용사업실 회의를 마치고 올해 영업1팀 수주, 매출목표에 대한 비관적 상황에 그만 머리속이 정리가 되지 않은 흐트러진 책상처럼 혼란스럽고 괴로운 심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자신감은 더욱 더 상실되어 가고, 뚜렷한 대안과 묘책은 도대체 떠오르지 않으..

일기 2012.06.13

힘빠진 하루

정말 힘빠지는 하루였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 발버둥 치며 내 생각을 피력하지만 상사의 생각은 나와 다른지 오히려 다른 의견으로 나의 열정과 노력들을 짓밟아 버리는 것이다. 과연 나라는 존재를 다시한번 새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그렇지만 오늘 같은 사소한 일에 너무 의기소침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냉정하게 따지면 과연 나의 경쟁력을 더 키워야 더 이상의 나에 대한 폄하도 쉽게 하지 못하리라는 굳은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냉정하게 들여다 보면 삶의 중심을 나로 두되 남의 의견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굳건히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실장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무엇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언제나 인간은 유익을 통해서만 움직이며 생각하고 진행된다는 것을 새기고 남은 한주를 마무리 해..

일기 2012.06.07

5월 말 황금연휴를 마감하며

지난 3일간의 황금연휴가 벌써 다 지나가 버렸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롭게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가슴이 답답해 지는 듯 하다. 이것이 스트레스라면 적당히 나의 삶을 더 단단히 조절할 수 있는 긍정적 힘으로 사용해야 겠다. 어쨌든 지난 3일의 일과를 아래와 같이 잠깐 정리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토요일(5/26)은 오전에 회사에 갔다가 오랫만에 혼자 영화관을 찾아서 '돈의 맛'이라는 영화를 보고서 많은 생각과 잡념들이 머리속을 차지하게 만들었다. 재벌과 돈 그리고 권력, 이 모든것이 인간의 본능인 마시고 먹고 생식하는 것들과의 거래 관계속에 있으며 아직도 그러한 현실속에서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재력가들에 대한 적나라한 생활상을 통해 결코 돈과 권력 및 이러한..

일기 2012.05.28

5월 11일 금요일을 마무리하며

또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저녁이다. 팀장이 된 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특별하게 부여된 실무는 없지만 관리를 하고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예리하고 신속한 판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나의 주된 업무가 되었다. 어제와 오늘 출장을 갔다 왔다. 울산의 현대라이프보트는 어제이고, 현대징크메탈은 오늘이었다. 공교롭게도 두회사는 매입업체이자 '현대'라는 명칭이 붙은 회사 이름이 있었다. 팀장이 되고 나면서 매우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전보다 강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왜 지난 번과 같음에도 틀린 감정들이 있다면 나의 더욱 좋은 장점을 승화 시키고 해결할 수 없을까? 어쟀든 왠지모를 자신감과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주눅 들지않고 다소 부족해 보이더라도 자신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

일기 2012.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