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41

고등학교 동창 모친상을 다녀와서

고등학교 친구 삼정이의 모친상에 다녀왔다. 많이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몇년전부터 등산모임과 고등학교 동창모임을 나가며 알게된 친구라 안좋은 일일수록 함께 나누는게 중요한일이다. 다행이 여러명의 친구들이 먼저 와 있었고, 뒤늦게 용범이도 함께 참석하게되었다. 밤 10시를 넘어서야 용범이와 함께 자리를 마주앉아 대화를 하게되었고, 이번주 일요일 원동에 트레킹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올해 가을이 가기전에 한번은 가보고 싶은 가을산이기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에 쉽게 수긍을 하며 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오늘 고등학교 친구들을 본지가 8월 중순에 보고는 두달만이다. 평소 밴드를 통해 서로의 소식을 알고 있지만 경조사를 통한 연결고리가 새로운 만남과 추억의 한켠을 채워주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쌓았던 추억보다는 ..

일기 2018.10.13

사회에서 마흔넘어 만난 소중한 인연

사회에 나와 마흔을 넘어 알게된 형과 동생이 있다. 축구를 통해 만났다. 하지만 이젠 그들을 보기위해 축구를 한다. 이틀후면 또 중요한 대회가 있다. 오늘도 함께 만나 저녁식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대회전 한번 뭉치자는 차원이란 명분이지만 그런 명분도 필요없이 서로 만나도 그냥 좋은 사이이자 관계이다. 현재 나의 생각일지 모르나 적어도 앞으로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것을 확신한다. 나의 판단이 시기상조라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면 되니 말이다. 그 동생은 요즘 많이 경제적으로 힘든상황이다. 디자인을 하는 프리렌서이자 사장인데 내가 모르는 그만의 고민을 듣고 현재 자영업의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된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나와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코드가 맞다. 그 형은 나름 마..

일기 2018.10.02

역지사지

어제 토요일 아내와 처형의 말다툼을 보며 아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 벌어진 일이라 아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이야기 하던중 아내의 내막을 듣고 나니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까 처형과 말다툼하던 아내에게 화가났던 나의 생각이 짧았음을 감지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는 쉽게 그 사람을 판단해선 안된다. 이러한 철칙이 생각없이 살다보면 쉽게 잊혀지고 오로지 나의 판단이 앞서게 된다. 이러한 교만들로 인해 지난 19년간 얼마나 아내와 다투어 왔었던것인가. 나이가 들어감에 아내를 이해하는 폭이 조금씩 넓어진다. 좋은 현상이다. 그런데 한번씩 큰 싸움끝에 또 한단계 낳아지는 형국이다. 그 또한 좋은 현상이지만, 이제부터는 큰 싸움없이 지속적으로 개..

일기 2018.10.01

동생과의 관계 회복

이번 추석 명절을 끝내며 동생과의 관계를 되짚어 보게 된다. 추석 이브에 만나 서로 술잔 한번 기울이지 못하고 대화없이 헤어졌다. 추석 당일에서야 차례를 위해 모여서는 친지들과 대화중에 아무런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 친지들이 떠나고 점심시간 이후 엄마댁을 떠날즈음 겨우 서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살짝 나누었다. 이젠 명절동안 아내와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게 아니라 동생과 어려운 관계가 되어 버렸다.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기엔 아직 역부족이지만 어쨌든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다. 이 또한 세월이 흘러가고 길게 보면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지길 바랄뿐이다. 내년 설 명절엔 또 어떤 모습으로 나와 동생의 관계가 펼쳐질지 모를 일이다. 지금 보다는 낳은 관계로 함께 하길 바란다.

일기 2018.09.27

아래세대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기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많이 부워있고 코가막혀 있었다. 잠시 쉬어가라는 몸의 신호다. 충분한 수면이 절대 부족했는지 오전에 또 잠을 보충했다. 약 2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조금 나은듯했다. 지금도 완전한 회복한것은 아니지만 오늘만은 더 이상 꾸물대지 않고 잠을 청해야겠다. 미스터션샤인을 보며 잠시 1900년대 초의 한국 아니 조선말의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어떠한 이는 친일을 하고 또 다른이는 의병의 길을 택하고 그리고 누군가는 평범하게 방관자적으로 살았으리라. 그럼에도 드라마는 역사와 로맨스를 적절히 잘 혼합하여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터치하면서도 인물들간의 관계와 사랑을 잘배치하였다. 나 역시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큰틀의 역사적 관점보다도 개인사적 관점의 애정, 연민, 우정, 사랑 같은것들이 더 마음..

일기 2018.09.17

타산지석을 생각하다

축구를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보면 파악되는 개개인의 인격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속한 축구 클럽은 교회에 소속된 단체이기에 그 이념이 전도에 목적이 있으며 교회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신앙심이 깊고 독실할수록 그 사람들의 주장이나 말은 날카롭고 너무 강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성경적 신앙적 주장이나 말이 아닌 축구에 관해서도 그렇다. 특히 그것이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최근 축구경기에서 수비 포지션을 맡다가 뒤통수를 맞듯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신앙심이 독실한 형이 짜증과 화가 썩인 언성으로 수비지시를 하며 나의 행동에 제약을 거는 것이 아닌가. 오늘도 함께 축구를 하던 중 평소에는 심판말에 무조건 복종하라고 하며 아무소리 말라던 형이 ..

일기 2018.09.09

회사의 이모저모

오늘 Jason과의 첫 한국 방문의 마지막 날의 저녁을 먹으며 생각보다 많은 술을 마셨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현재 윌헴슨의 장점이자 긍정적 관점은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지속적 변화속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Paul이 가고 Jason이 나의 보스로 왔듯이 약 1년 4개월만에 이뤄진 변화치고는 정말 너무 빠르다는 생각과 함께 어쩌면 사장님께서 나의 실질적 보스가 될 날도 멀지 않았음을 예상해볼수도 있다. 지난 수요일부터 이번주 화요일까지 정말 일주일동안 정관사무실을 왔다갔다하며 현재의 리져널 방문자들을 맞이하였다. 이제 끝이 났음을 안도하며 내일 고객 미팅을 위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때이다. 모든 일에는 밀고 당기는 상황이 있듯이 지금이 또한 그런 여유로우면서도 중요한 때이다.

일기 2018.09.05

변화에 적응하기

여름의 끝자락 아니 이제 가을의 초입을 앞둔 선선함이 또한번의 계절의 바뀜을 시사해주고 있다. 지난 한주동안 Paul의 Jason으로의 한국 세일즈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월화요일은 우리 세일즈팀이 자료준비와 브리핑 준비를 하였고 수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는 Paul, Jason 그리고 세일즈팀이 함께 모여 한국의 세일즈 현황에 대해 업데이트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작년 2017년 4월, 회사 전체적인 조직이 변경되면서 나의 직속상관이 한국인에서 외국인으로 바뀜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주 심했고 무언가를 영어로 보고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왔다. 그 이후 어느덧 Paul과 함께한지 1년 4개월이 지났고 그동안 함께 영어로 소통하고 그에게 보고하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그러한 자리들이 ..

일기 2018.09.02

건강한 육제에 건강한 정신-목디스크 시술

오늘 병원에서 목디스크 시술을 받았다. 지난 4개월동안 나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괴롭히던 내 어깨의 무거운 짐 하나가 벗겨진 느낌이다. 다시금 생각나는 말은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Sound mind in sound body)"이다. 비록 적은 돈이 아닌 많은 돈을 치르고 치료를 받았지만 이런 장비를 발명한 그 누군가에게 감사하고 또한 이런 의료비용을 지탱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만들어준 이 나라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느님께도 감사를 하게된다. 다행히 수술을 할 만큼 디스크가 완전히 터지진 않았기 때문에 시술만으로도 효과를 볼수 있는 상태였고, 시술결과도 아주 좋아서 내 몸이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몸을 관리하고 보살피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

일기 2018.08.09

2018년 여름휴가를 마치고

지난 일주일간의 휴가가 끝이 나고 내일이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복귀를 해야하는 시점이다. 가족과 친구와 그리고 친척과 함께하며 보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마침 휴가때에 반드시 해야할 일들을 해 낸것들이 꾀나 있었다. 예를 들면 피부과에서 손등사마귀를 제거하였고, 죽마고우 식구들과 안면도 밧개해수욕장에서 보낸 2박 3일의 과거로의 시간여행, 오롯히 가족과 서울서 보낸 1박 2일 그리고 엄마와 함께 아버지 기일에 맞추어 함께 찾아간 사천의 백천사 방문까지 너무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시간들이다. 또한 어제 처형과 처형 남자친구와 함께한 저녁식사자리까지도 잊지못할 시간들이었다. 약 4개월전 시작된 왼쪽 목 결림현상이 이제 왼쪽 팔을 저리게 하고 어깨까지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 ..

일기 201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