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1.8.23. Diary

Stage2 2011. 8. 2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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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힘이 빠지는 날이다.
나의 능력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고, 현재의 일에 대한 회의가 들었던 날이다.
WMMP와의 관계정리관련 대처방안 회의에서 팀장의 아이디어 독촉에 대해 제일 선임인 내가  직접 나서지 못하고 멍하니 방관자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었던 나와 그러한 상황에 있었던 나의 마음이 몸시 불편했다. 비록 무언가를 이야기 했지만 팀장의 광기어린 어리광을 더 이상 발산시키기 싫은 나머지 조심조심 그의 눈치를 보며 얼버무리는 수순에서 얘기를 했을 뿐이다.
결국 영광이에게 뭔가를 지시하며 무한의 신뢰를 보내는 듯 했고, 그것은 나를 또 한번 불편하게 하였다.
어쩌면 이러한 격양된 나의 감정은 어제 팀장이 류청오 과장에 월요일 오전부터 내리까버린 것에 비하면 나의 이런 불평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팀장의 의중이 너무도 변덕스럽고, 독단적이라 더 이상의 그에 대한 충성과 followership에 내면적인 부분은 100% 결여된 외면적인 겉치레의 그것 뿐이다. 그리고 언제나 긴장을 하고 그를 대해야 하며 술자리와 사석에서의 좋은 분위기와는 별도로 그의 울부짖음에 대응하는 본래의 나와 분리된 별도의 마음으로 그것을 수용하고 일정한 거리를 두는 형태로 내면을 다스려가고 있다.
그것이 현재 그와의 관계를 극복해 나가는 최선의 방법이다.
정말 불편한 인간관계를 아무것도 아닌양 대처하며 살아가는 것도 자신의 인내를 시험하고 마음의 도를 닦는 아주 고되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 중의 하나임에는 들림이 없다.
역시 삶이란 고단함의 연속이다. 하지만 긴 인생의 견지에서 오늘의 이 경험이 언젠가는 또다른 형태로 도움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견디어 내자.
나 자신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나의 미래를 위해!!!

2011년 8월 24일 새벽 0시 50분 양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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