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40

21년 11월 셋쨋주 - 마음비우기

이번주 월요일은 복잡한 생각들과 현재의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사장님과 K과장과 함께 회식을 하며 술을 마셨지만 K과장의 냉랭함은 정말 알수 없는 수수께끼이다. 나의 말을 무시하는것 같지만 아마 그것도 그의 성품과 태도에 대한 나의 해석일 뿐일수도 있다. 그냥 더 마음을 비우고 내공을 키워나가는 것이 훌륭한 극복 방법이다. 월요일 일찍 11시경 잠을 들었지만 화요일 새벽 3시부터 잠을 깬후 잠이 오질 않아 계속 뒤척이다 출근을 했다. 아마도 회사 동료에 대한 껄끄러움과 보이지 않는 벽이 머리속에 계속해서 나를 힘들게 하였기 때문이다. 우리회사 미국영업팀이 책임져야할 고객요청건을 결국 한국 영업팀인 내가 처리를 하려다 된통 머리만 아프게 오늘까지 그 여파가 이어졌다. 오늘 오전 8..

일기 2021.11.18

가족의 소중함

오늘 오전 아내가 많이 아팠다. 꺼져가는 촛불처럼 아주 옅은 목소리를 가냘프게 내뱉었다. 몸이 너무 아파 죽을것 같아고... 오전 이미 약속된 부동산 임장을 겨우 마치고 부전시장에 장을 보고 나서, 병원을 향했다. 아내의 상태가 너무 악화되는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진료를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아내는 몸상태가 더 악화된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내가 죽으면 ...", "현석이가 정말 보고싶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나역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정말 이러다 아내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는게 아닌지 정말 모든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아내를 더 보살펴 줘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의사선생님께 진찰을 받는데 아내는 그만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몸상태에대해 한탄하듯 말하였다. 그러자 ..

일기 2021.10.24

감사한 날

이미 자정을 넘기고 있는 시간. 지나간 어제의 오늘은 정말 감사한 날이다. 약 9개월전에 매도를 위해 내어놓은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작성한날이고, 많이 걱정했던 온라인 영업교육 Workshop(일명 Challenger Sales)을 아주 순조롭게 잘 완수하며 나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한 날이며, 최근 주식시장의 센치멘탈이 너무 악화되어 10월 초부터 엄청난 하락장을 겪었지만 이틀연속 상승을 하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다시 회복시킨 모멘텀있는 날이다. 또한 이전 영업동료 S부장을 대신한 새로운 동료 J과장의 나에 대한 인정이 그동안 죽어가고 있는 내안의 자아를 다시 살리게 하는 마중물이 되었다. 이제 뭔가 정상의 옛날의 나로 돌아온 느낌이다. J과장이 입사한 10월 5일전까지만 해도 나의 삶엔 희망이 없는듯 했..

일기 2021.10.15

[감사일기] 2021. 9. 26

- 아내의 토닥임과 포옹으로 인해 내 안의 불안과 두려움을 떨쳐버릴수 있어 감사합니다. - 또한 아내가 얼굴 마사지를 해주어서 좋은 피부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 하루 세끼 아내가 차려준 밥상과 건강한 음식으로 건강을 유지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 오늘 군생활하고 있는 아들과 함께 통화하고 서로 안부를 물을수 있어 감사합니다. - 내일 회사일로 서울 출장을 갈수 있는 직장이 있어 감사합니다.

일기 2021.09.27

명절 스트레스

추석명절이 또 다시 찾아왔다. 오늘저녁 아내와 저녁 운동을 하다 말다툼이 있었다. 내일 시댁을 일찍가야 한다는 것때문이었다. 이번엔 송편 같이 만들게 아침일찍 오라는 엄마의 요청을 그대로 아내에게 요청했었다. 아내는 아직도 엄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마마보이라며 질책하듯 말한다. 자존심이 또 상하고 화가 났다. 상황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예전만큼의 큰 신경전 없이 넘지말아야할 선을 지킬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나의 인내심이 어느정도 발휘되어 기쁘다. 아직 20년 넘게 살아온 부부이지만 여전히 명절은 스트레스이다. 이것또한 삶이 있기에 가능한 해프닝이라 생각했다. 아내는 아내대로 나름의 고충이 있을것이고 나와 결혼후 고생을 해 온것을 인정할수 밖에 없다. 신혼때 고부간의 갈등을 중간에서 ..

일기 2021.09.20

위대하게 사는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살아내는 것이 위대하다

'위대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구나, 살아내는 것이 위대하구나.' 우연하게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게 된 문구인데 인상적이다. 한동대 이재영 교수가 유언으로 노트를 쓰다 지친 몸을 이끌고 전통시장에 깻잎 파는 할머니의 주름살을 보고 얻은 깨달음이라고 한다. 하루하루가 정말 살기 싫을때도 있다. 이럴 때 문득 살아간다는 게 고역처럼 느껴진다. 요즘이 정말 그런 감정들로 온통 둘러싸여 있다. 온통의 열등감과 부족함과 패배의식과 박탈감들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마음의 심연에 가라앉아 있다 이따금 소용도리치며 올라오곤 한다. 이제는 이런 나쁜 감정들은 모두 밖으로 배출하고 긍정의 감정들로 채우고 싶다. 바램과 현실은 여전히 그 괴리가 크다. '노력'이라는 상투적인 단어를 끌어들여 해결해 보려 하지만 탁상공..

일기 2021.08.26

나의 가치는 누가 지키는가

내가 남보다 뒤쳐지고 있다고 생각들때 특히 나보다 연배 어린 동료보다 업무역량이 떨어진다고 느낄때 그것을 인정하자. 그대신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자. 더욱 더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는 모습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살아가자. 혹여나 남들이 나를 아주 낮게 평가하더라도 내가 부족한점이 많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고 내가 할수있는것에 집중하자. 그렇게 더 나은 '나'로 만들어 가도록 실행력을 높이자. 그것이 나의 본질을 흐릴수 없고 나역시 고귀하고 가치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의 가치는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오직 나만이 그 가치를 폄하하고 높이고 평가할수 있다. 나의 가치는 오직 나만이 지킬수 있다.

일기 2021.08.25

회사동료의 퇴사선언

어제 월요일 오후내내 세일즈 팀의 미팅을 늦게까지 마치고 퇴근하려는 참이었다. 동료인 R부장이 저녁이나 함께하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사무실 근처 식당을 찾으려하는데 할 말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순간 뭔가 확 느낌이 왔다. 퇴사와 같은 폭탄선언이었다. 회사에 입사한지 약 2년이 되어가고 어느정도 한팀으로 적응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든것을 이미 결정내려놓고 퇴사는 하나의 절차만을 남겨둔 것이었다. 새로운 업을 위해 나간다고 했다. 다행이 해운업계 잘 알려진 싱가폴의 한 벙커샘플업체의 한국대리점역할이었다. 판매단위가 그리 크지않은 매출금액이지만 기존의 거래선이 확보되어 있는만큼 어느정도의 수입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고 한 모양이다. 부럽기도하고 한편으로는 나 역시 더 열심히 하다보면 더 좋은..

일기 2021.08.04

[감사일기] 2021. 7. 21(수)

마음 새로고침의 첫날의 초심을 잘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고객 설득을 통해 오늘 Mooring Rope 2코일 수주를 받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보다 업무집중력이 높아지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질문에 대한 회사 동료의 기술적 업무지원에 감사합니다. (KSS 해운 케미칼 Multiclean 사용 관련 문의에 대한 답변) 아내와 맛있는 저녁으로 하모회를 먹게 되어 감사합니다.

일기 202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