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모임에서 제일 연배가 높으신 집사님께서 다음주면 이제 중국에 공장을 마련하고 완전히 중국에 살기위해 떠나게 되어 오늘 이별환송회를 위해 식사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모임의 주인공인 만큼 이분에 대한 인생을 엿보고 들을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젊은 날 도시공사라는 공공기관의 엔지니어로 계시다가 뒤늦게 중소기업의 레귤레이터를 제작하는 업체의 개발실장으로 이직하게 되고, 그곳에서 여러가지 산전수전을 겪게 되면서 추후 지금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신 분의 이야기이다.
이분의 이야기를 통해 성공하는 사업가의 특징을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첫째, 정직과 성실이다.
이는 인격적으로 많은 수양이 필요하겠지만 일부 타고나는 성품과도 관계된 일일 것이다. 일치감치 교회를 다니며 형성된 그분의 온화하고 정직한 성품이 있었겠지만 아마도 사회를 살아가며 많은 유혹과 후천적 속세의 환경속에서도 자신의 믿음을 기초로 해서 일상생활속에서도 잘 적용해 나가셨던 노력도 한몫 했을 것이다.
그분이 중소제조업체에 근무할때, 중국공장에 OEM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게 되었는데 한번씩 한국에서 관리자들이 번갈아 가며 중국공장을 방문하곤 했다.
그런데 그때마다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실제보다 오더물량이 많은듯 거짓말을 하며 중국공장의 OEM업체측 사장으로 부터 많은 향응과 접대를 요구하고 받았으나, 그분 께서는 있는 그대로 현지 업체측 사장에게 전달하고 거짓없이 성실한 모습으로 대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의 사장이 그분을 신뢰하지 못해 중국업체 관리자에서 손을 떼고 국내부분만 관리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이에 몇주가 지나자 중국공장 OEM업체측 사장의 장문의 편지가 사장에게 도착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온 여러 관리자들에 대한 잘못된 행태들을 폭로하고, 이분 없이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인 것이었다.
이후 사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중국업체 관리자로 재게하며 중국사업의 기반을 마련하셨던 것이다.
둘째, 기회포착 능력이다.
제품을 한국에서 직접 제작하기도 했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업체를 통해 OEM 제작을 시작하게 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는 지인을 통해 콜롬비아 바이어와 연결이 된 것이다.
물론 회사 직원으로서 회사의 직원으로서 열심히 해야하지만 그 당시 회사의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고 그 회사의 부서별 각 포진해 있는 혈연,정실주의적 인사배치로 인해 곧 망하게 될 것이라는 직감을하게 되었다.
그래서 콜롬비아 바이어용은 회사에는 원가절감을 위해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제작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실제 그보다는 곧 망하게 될 회사의 미래를 점치며 중국에 의뢰해 만일의 경우 자신의 미래 사업 아이템으로 만들고자 계획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얼마되지 않아 내부고발자로 인해 세무조사를 받게 되고 세금 추징등으로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지만 그분은 바로 중국으로 날아가게 되었고, 마침 콜롬비아로 부터 적기에 첫 오더를 받게 되어 첫 사업의 물코를 트게 되었다.
셋째,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분의 직장생활로 입사한 중소제조업체는 현장은 300명이나 되는 작지 않은 규모였으나 제품을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능력은 부족했다. 더구나 해외에는 다른 무역상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이내 새로운 부서인 해외영업을 하는 무역부서를 만들어 적극적인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직접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무역상에 휘둘리지 않으며 안정적인 해외거래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안되면 스스로 만들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보다 적극적인 도전적 삶을 살아온 것이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특징일지 모르나 아는것과 이것을 실천하고 삶속에서 이를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역시 그분과 똑같은 형태의 사업을 구상하고 닮아가고 부러워 할 필요는 없다. 나는 나만의 길이 있다.
하지만 내 안에 심오한 '그 무엇'이 꿈틀거리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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