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조부모님 제사와 삼촌들과의 만남

Stage2 2015. 5. 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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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 조부모님 제사에 참석하면서 삼촌분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국제시장 영화 얘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레 아버지 세대와 그때 당시 삼촌들께서 살았던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할아버지는 너무나 무책임하신 분이였음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고 그로인해 겪었던 삼촌들의 애환과 할머니 아버지 고모분들의 어려운 삶을 이야기하며 공감을 하게 되었다.

 

나 역시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뱉어내며 마흔이 넘어가면서 느낀 나의 소회를 말씀드리니 삼촌들 역시 공감하시며 여러가지 생각과 느낌들을 공유하고 나누며 큰 조카인 나와의 오랜만의 만남을 좋아해 하셨다.

 

배우지 못하고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가난에 쪼달리던 삶으로부터 그 밑세대는 더 나은 미래와 윤택한 삶을 위해 노력하신 삼촌들의 고난과 역경을 들으며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할머니께서 임신하시고 작은삼촌 다음으로 아이를 가지셨단다.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작은삼촌과 막내고모사이에 그 당시 존재했던 아이를 출산하던 때에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이 그냥 홀로 부엌에서 일을하시다 골방으로 들어가셔서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그 순간 할아버지는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주위의 친척들은 어디있었는지 정말 알수 없고 답답한 노릇이었다.

 

큰삼촌께서는 그땐 다 그렇게 살았다고 했지만 아무리 옛날의 어려운 시절이지만 임산부가 출산을 하는때조차 그런 상황에 홀로 버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일임이 틀림이 없다. 다시한번 이미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할아버지를 원망했다.

 

그런 와중에 현재를 살고 있는 나게 주어진 모든것에 다시한번 감사하며 당연한 것이 아닌 그런 내 윗세대들의 고통과 고난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게 되었다.

 

작은삼촌께서 마지막으로 하신말은

그나마 할아버지 세대에서 점점 밑세대로 내려갈수록 책임감을 더 크게 짊어지고 나아가는 것 같아 삶의 수준이 한결 나아지고 있다고.

 

어쩌면 이는 우리 가문을 일으키고 보다 낳은 반석들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하시는 어르신들의 푸념이자 바램이고 이것이 성취될 수 있기를 소망하시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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