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3년 12월의 마지막 주일과 주말

Stage2 2013. 12. 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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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2013년의 마지막 주인 동시에 내게 많은 기쁨을 안겨준 한주이다.

 

12월25일 크리스마스 오전에는 동행하는 교회라는 이름으로 호산나 교회에서 약 1300명의 성도가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 약 10명 단위로 파송을 가서 직접 섬기게 되었다. 우리도 옆집 형님의 초대로 운좋게 남산동 침례병원 뒷편의 산정교회에서 오전 성탄예배와 점심을 함께 나누며 소외된 교회를 위한 작은 봉사를 실천하였다. 옆집 형님과 형수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아주 뜻깊은 하루였다.

 

12월 26일 목요일은 서울 팬오션에서 페인트 계약을 마치고 승혁이와 예정된 약속을 위해 만나려 하였으나 나와의 약속을 내일 금요일로 알고 있었고 목요일인 당일은 자기 본부 송년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취소하고 급하게 서울역으로 다시 와서 운좋게도 오후 5시 차로 부산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뭔가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혼자의 시간을 가지며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를 보며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영국인들의 문화적 환경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저녁이었다.

 

저녁 KTX 부산 도착 후 이상원 과장의 전화를 통해 알게된 나의 차장 승진 소식에 안도의 한숨과 동시에 막중한 회사에 대한 책임감과 앞으로 회사를 위해 더욱 충성을 다해 직분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내고 헌신해야 겠음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12월 27일 금요일 년차휴가로 인해 집에서 쉬었고, 회사 사람들과 승진관련 인사는 할 수 없었으나 간헐적으로 축하 메세지가 두건 들어왔고 이를 답장해 주며 이제야 내가 승진하였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이제 내가 회사에서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닌 주역으로서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잘 이끌어 가야함을 다짐하게 되었다.

 

12월 28일은 오전 일찍 수영장을 찾았으며 어제 고교동기 용범이의 추천으로 다음달 12일 있을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를 위해 미리 체력을 단련이 필요했다. 지난번 때보다 0.5Km 더 많은 2Km 자유형 완주를 하며 아직 나의 몸은 죽지 않고 살아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후 아내와 현석이와 함께 복지관에서 시행하는 도자기 공예라는 가족체험활동에 참가하여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진흙으로 컵을 만들면서 나름 나의 솜씨와 재능이 빛을 발하며 나또한 그 작업에 몰두하는 나를 바라보며 관찰하였다. 손으로 하는 작업과 관련해서 아주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고 재능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지금 부터라도 이와 관련한 도자기 공예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익혀서 퇴직후 취미생활과 나의 경제적인 부분도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볼 만하다고 느꼈다.

 

 "응답하라 1994"라는 21부작 드라마가  12/28일을 끝으로 마지막회를 방영하며 그 동안 나의 시간을 빼앗고 집중력을 흩뜨려 버린 하나의 필요악과 같은 존재가 끝이 난 것이다. 시원섭섭하였지만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내가 드라마에 집착한 첫 작품이었음을 생각하며 여기서 깨우친 진리와 교훈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12월 29일 늦잠을 자고 일어나 교회 3부 예배를 참석하고 집에 와서 다시 점심을 먹고 책상위에 어슬렁거리다 다시 왕가네 식구들 재방송을 시청하고 다시 아내와 쇼핑을 하고 장을 보고 나서 저녁을 먹고 다시 TV를 보았다.

그리고 오후 9시 30분이 지나서야 나의 시간을 갖게된 약 두어 시간 동안은 오롯히 나만을 위해 투자하고 내일 해야할 일을 생각하고 새로운 한주를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살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현석이가 갑자기 나의 작업실로 들어오더니 생뚱맞게 동생을 놓아달라며 우울한 인상으로 나에게 간절히 말을 걸고는 다시 큰방으로 건너가서 자기 엄마에게 아빠가 아무런 댓구가 없다며 동생을 낳아달라며 보채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삶의 과정이고 흔적이고 내 궤적임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하루하루가 되어야 함을 다짐한다.

 

오늘 예배중에서 목사님으로 부터 듣게된 설교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바로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이라는 메세지가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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