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 9

동생과의 관계 회복

이번 추석 명절을 끝내며 동생과의 관계를 되짚어 보게 된다. 추석 이브에 만나 서로 술잔 한번 기울이지 못하고 대화없이 헤어졌다. 추석 당일에서야 차례를 위해 모여서는 친지들과 대화중에 아무런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 친지들이 떠나고 점심시간 이후 엄마댁을 떠날즈음 겨우 서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살짝 나누었다. 이젠 명절동안 아내와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게 아니라 동생과 어려운 관계가 되어 버렸다.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기엔 아직 역부족이지만 어쨌든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다. 이 또한 세월이 흘러가고 길게 보면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지길 바랄뿐이다. 내년 설 명절엔 또 어떤 모습으로 나와 동생의 관계가 펼쳐질지 모를 일이다. 지금 보다는 낳은 관계로 함께 하길 바란다.

일기 2018.09.27

아래세대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기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많이 부워있고 코가막혀 있었다. 잠시 쉬어가라는 몸의 신호다. 충분한 수면이 절대 부족했는지 오전에 또 잠을 보충했다. 약 2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조금 나은듯했다. 지금도 완전한 회복한것은 아니지만 오늘만은 더 이상 꾸물대지 않고 잠을 청해야겠다. 미스터션샤인을 보며 잠시 1900년대 초의 한국 아니 조선말의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어떠한 이는 친일을 하고 또 다른이는 의병의 길을 택하고 그리고 누군가는 평범하게 방관자적으로 살았으리라. 그럼에도 드라마는 역사와 로맨스를 적절히 잘 혼합하여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터치하면서도 인물들간의 관계와 사랑을 잘배치하였다. 나 역시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큰틀의 역사적 관점보다도 개인사적 관점의 애정, 연민, 우정, 사랑 같은것들이 더 마음..

일기 2018.09.17

타산지석을 생각하다

축구를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보면 파악되는 개개인의 인격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속한 축구 클럽은 교회에 소속된 단체이기에 그 이념이 전도에 목적이 있으며 교회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신앙심이 깊고 독실할수록 그 사람들의 주장이나 말은 날카롭고 너무 강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성경적 신앙적 주장이나 말이 아닌 축구에 관해서도 그렇다. 특히 그것이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최근 축구경기에서 수비 포지션을 맡다가 뒤통수를 맞듯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신앙심이 독실한 형이 짜증과 화가 썩인 언성으로 수비지시를 하며 나의 행동에 제약을 거는 것이 아닌가. 오늘도 함께 축구를 하던 중 평소에는 심판말에 무조건 복종하라고 하며 아무소리 말라던 형이 ..

일기 2018.09.09

"다시 시작" 모드 활용하기

#1 며칠전 회사의 캡슐커피머신이 작동하지 않아 한참을 만지작 거렸다. 그때 송대리가 오더니 한번 전원을 오프했다가 다시 켜보라고해서 했더니 작동이 되었다. #2 어제 퇴근길 지하철에서 나의 휴대폰 앱을 작동하려고 하니 작동이 되지않았다. 몇번을 눌러도 작동이 되지않아 결국 다시시작 버튼을 눌러 사용을 하니 작동이 되지 않는가. 위의 두상황인 기계의 경우 지속적으로 사용을 위해서는 간헐적으로 "다시 시작"과 같은 잠깐의 휴식과 비움이 필요하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 이치이다. 나에게 "다시 시작"과 같은 명령어를 입력한다면 어떤 형태의 휴식과 비움이 필요한 것일까. 또 어떠한때에 그런 명령어가 필요한 것일까. 아마도 힘들고 치쳐 머리가 돌아가지 않거나 복잡한 상황이 나의 판단을 흐릴때 "다시 시작" 모드로..

편지 2018.09.07

회사의 이모저모

오늘 Jason과의 첫 한국 방문의 마지막 날의 저녁을 먹으며 생각보다 많은 술을 마셨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현재 윌헴슨의 장점이자 긍정적 관점은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지속적 변화속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Paul이 가고 Jason이 나의 보스로 왔듯이 약 1년 4개월만에 이뤄진 변화치고는 정말 너무 빠르다는 생각과 함께 어쩌면 사장님께서 나의 실질적 보스가 될 날도 멀지 않았음을 예상해볼수도 있다. 지난 수요일부터 이번주 화요일까지 정말 일주일동안 정관사무실을 왔다갔다하며 현재의 리져널 방문자들을 맞이하였다. 이제 끝이 났음을 안도하며 내일 고객 미팅을 위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때이다. 모든 일에는 밀고 당기는 상황이 있듯이 지금이 또한 그런 여유로우면서도 중요한 때이다.

일기 2018.09.05

모든문제는 나로부터

지난 한달 동안 축구 개인기 연습에 집중했다. 결과는 그렇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경기 중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의 객관적인 실력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지난주 화요일 야간 경기중 함께 수비를 보던 형의 고함소리와 또 다른 형의 무시하는듯한 발언들이 나의 귀를 정말 거슬리게 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엔 남의 나에대한 평가가 정말 못마땅하게 느껴졌다. 그런와중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모든 문제는 내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들의 충고를 피가되고 살이되도록 잘 듣고 최소한 실천한다면 이전보다는 낳은 실력으로 축구경기에 임하게 될것이다. 단지 그들의 나에 대한 판단이 완전히 맞다고 볼수는 없지만 최소한 귀를 열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나의 태도가 너무 이기..

편지 2018.09.04

변화에 적응하기

여름의 끝자락 아니 이제 가을의 초입을 앞둔 선선함이 또한번의 계절의 바뀜을 시사해주고 있다. 지난 한주동안 Paul의 Jason으로의 한국 세일즈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월화요일은 우리 세일즈팀이 자료준비와 브리핑 준비를 하였고 수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는 Paul, Jason 그리고 세일즈팀이 함께 모여 한국의 세일즈 현황에 대해 업데이트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작년 2017년 4월, 회사 전체적인 조직이 변경되면서 나의 직속상관이 한국인에서 외국인으로 바뀜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주 심했고 무언가를 영어로 보고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왔다. 그 이후 어느덧 Paul과 함께한지 1년 4개월이 지났고 그동안 함께 영어로 소통하고 그에게 보고하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그러한 자리들이 ..

일기 20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