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아들에게 9

아들의 자대배치 적응을 위한 편지

현석아 어느덧 훈련병에서 이등병으로 진급하고 이제 자대배치 받은 현석이의 모습이 보고싶구나. 어제 잠깐 통화를 하며 힘들어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아빠가 아들 대신 군생활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훈련소 퇴소할때는 모든 군생활이 끝난것 같지만 새로운 시작임을 이제 잘 알게 되었겠지. 자대생활은 동기들과 함께 하던 훈련소 생활과는 다르게 고참들과 함께 지내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쉽지 않은 도전적 일이니 말이다. 오늘은 어떻게 일과를 보내었니? 아빠는 오늘 목요일이라 오전에 영업미팅을 하고 오후에는 또다른 내부 교육을 받으며 일과를 보냈단다. 근데 요즘 모든 미팅과 교육이 이제는 온라인으로 이루어 지고 있고 점점 디지털 세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아빠가 몸담은 곳이 외국계 회사인 만큼 여러 국..

편지 2021.06.11

마지막 훈련까지 화이팅 우리아들~~^^

사랑하는 현석아 이제 벌써 4주차 훈련도 끝이 나고 다음주 수료식이 얼마남지 않았구나. 아빠가 금주 월요일 보낸 약과 안경 그리고 안대와 테이프 모두 잘 받았는지 궁금하구나. 연대 공지사항을 보니 이번주엔 Army Tiger 신병훈련이 있다고 하던데 종합훈련과 20km 행군이 실시된다고 하니 여러모로 이제 훈련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아빠도 신병훈련 마지막 주에 행군을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듯하구나. 아무튼 발꿈치 까지지 않게 양말 두껍게 신고 상관의 지시에 잘 따라서 건강하고 무사히 행군을 마칠수 있기를 기도할게. 어제 5/19일은 석가탄신일 휴일이라 아빠는 대학 친구들과 3명이서 산에 갔다 왔었다. 부산 영도에 있는 봉래산을 갔었는데 오랜만에 산을 찾으니 산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너무 좋았..

편지 2021.05.21

주말을 마무리하며 아들에게

현석아 지금 5월 9일 일요일 자정을 넘기며 이 글을 쓰고 있구나. 이번주 토요일과 일요일 현석이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하니 아빠 엄마 모두 이제 걱정없이 심정적으로 안정이 된단다. 더구나 현석이의 씩씩하고 활달한 목소리를 들으니 더욱 안심이 되는구나. 이번주 집수리관련 화장실과 싱크대 공사가 토요일 오후 3시경에 마무리되고 나서 그때부터 네 엄마와 온 집안 대청소를 했단다. 지난 3일동안 진행되었던 공사로 인해 켜켜히 쌓인 먼지와 들어내었던 그릇과 살림들을 모두 다시 원위치 시켜놓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토요일 당일 약 저녁 8시가 되어야 마무리가 되었고 늦은 저녁을 네 엄마와 먹으면서 그래도 새롭게 바뀐 집안분위기에 흡족해했단다. 일요일 오늘도 아직 못다한 자질구레한 일들이 있어서 오전에 마무리하고 오후..

편지 2021.05.10

어린이날 아들에게

현석아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아빠는 휴일이었단다. 엄마는 아르바이트를 가고 아빠만 집에 있었어. 공교롭게도 오늘 네 방에 있는 어릴적 함께했던 추억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레고와 옥스포트 블록을 당근마켓에 올렸더니 레고는 금방 반응이와서 팔리고 옥스포드만 남았단다. 레고 킹덤 시리즈로 2개, 옥스포드는 이순신 장군 시리즈로 2개인데 옥스포드 캐슬 1개 빼고는 다 팔려 버렸단다. 팔려고 사진도 찍고 올려서 안팔리면 어떻하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팔리고 나니 너를 군대보낼때 허전한 마음 비슷한 감정이 살짝 내면에 요동치더구나. 그냥 물건에 불과한 것이지만 어릴적 현석이가 함께한 채취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마음이 서운해지더라. 그래도 보낼것은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는 과감해야 하지 않겠..

편지 2021.05.06

사랑하는 아들에게 2021. 5. 4 화

현석아 오늘은 어떻게 지냈니? 아까 엄마폰으로 함께 통화했을때 현석이의 활기찬 목소리를 들이니 매우 좋더구나.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게 된 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닥칠거야. 그때마다 아빠 엄마가 항상 곁에서 응원한다고 생각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또한 이 시기도 곧 지나갈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아빠는 오늘 오전에 지난달 영업보고서 쓴다고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고객중에 회사를 은퇴하시는 분이 계서서 인사를 다녀왔단다. 그분 나이가 약 65살인데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났지만 나름 열심히 일하시다 이제서야 은퇴를 하게 되신 분이란다. 아빠도 그분처럼 오래 회사에 있을지 보장은 없지만 미래의 일이란게 알수 없는 일이기에 아빠에게 곧 닥칠 미래라 생각하면 서글픈게 현실이란다. 그래도 ..

편지 2021.05.05

주일을 맞이한 아들에게

보고픈 현석아 오늘 휴일인데 어떻게 보내었느냐. 아빠는 아침부터 엄마랑 집안 청소를 시작했단다. 엄마가 평일과 토요일까지 일을 하다보니 일요일 밖에 청소할 시간이 없어서 말이다. 현석이가 있었다면 함께 도와주었을 네 모습이 그려지더구나. 오후에는 엄마랑 서면 가서 쇼핑하다가 네 이모 가게에 들러서 이모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네 이종사촌인 준이형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과거에 많이 힘들어 했던 사연을 듣고 많이 가슴이 아팠었다. 현석이도 과거 많이 힘들어했을 상황을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련해지더구나. 하지만 이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현석이가 대견해보이고 어엿한 군인의 한사람으로서 잘 해나가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놓인다. 다음에 휴가나오면 준이형과 이모와도 함께 식사하며 지금이라도 남은 시간을 좋..

편지 2021.05.03

주말을 맞이하며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에게 주말의 시작이자 불금 저녁이 되었다. 현석이가 현재 규율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보니 사회생활을 할때 잘 느끼지 못할 그 자유가 무엇인지 조금은 잘 알게되리라 생각한다. 부산은 저녁 10시 30분 부터 바람이 많이 불더니 지금 비바람이 흩뿌리고 있다. 아빠는 오늘 저녁도 엄마와 함께 저녁 운동을 마치고 오랜만에 식탁에 마주앉아 엄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단다. 아빠는 맥주한잔도 함께하면서 현석이 얘기도 하면서 그렇게 엄마와 이야기 꽃을 피웠다. 엄마는 피곤한지 잠에 들었고 아빠는 책상에서 현석이에게 또 이렇게 편지를 적고 있단나. 내일은 엄마하고 할머니집에 가서 어버이날 기념을 위한 할머니와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란다.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함께 모이는게 쉽지는 않지만 조심해서 갔다 오기..

편지 2021.05.01

군대간 아들에게

현석아 아빠야. 네가 입대한지 벌써 2주가 다 되어 가는구나. 지난 19일 입영일 훈련소에서 손 흔들며 막사로 들어가던 아들 모습이 선하네. 막상 너를 군에 보내려니 아빠도 마음이 많이 아프더구나. 그날 집에 돌아와서 엄마하고 저녁식사를 하는데 집이 너무 텅빈 것 같고 며칠동안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공허했었단다. 지금도 집안을 돌아다니며 너와 함께했던 체취와 추억들이 새록새록 하단다. 하지만 늠름하게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니 대견하기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단다. 요즘 거기 생활은 어떤지 궁금하구나.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겠지. 코로나로 인해 2주간 격리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훈련을 받고 있는지도 궁금하구나. 엄마하고 아빠는 매일 현석이가 어떻게 지내..

편지 202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