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미디어 8

<시민 노무현> 을 보고

"존재하는것은 일하는것과 노는것이다." 이라는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다 건진 문장이다. 돌아가시기 전 검찰의 조사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 수행비서들과 본인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발언을 하는중에 힘든 본인의 심정을 말씀하시면서 하신 말이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계신 봉하마을에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지속된 시민들과의 소통과 그런 자리들이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치적 행위로 느껴 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광우병걸린 미국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연일 광화문을 뒤덮으며 정부를 압박하는 상황이 지속되며 이명박의 생각엔 진보세력의 중심인 노무현을 그 배후로 고려했었을수도 있었다. 처음엔 대통령 기록물을 무단으로 복사해 갔다며 노 전대통령의 행정관과 비서관들을 법적소송하며 압박하고..

영화·미디어 2023.12.17

"킹 메이커"를 시청하고

오랜만에 영화를 다운받아 오후에 느긋하게 영화감상을 했다. 오늘이 공교롭게도 대선투표일인데 "킹메이커"를 보게되었다. 더구나 "나의 아저씨"에서 아주 커다란 인상을 나에게 준 이선균이 나오는 영화여서 바로 신뢰가 갔다. 우리나라 정치사의 3김시대의 한 인물, 바로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알려지지않은 책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영화의 메세지는 바로 '수단은 목적을 이길수 없다' 로 요약된다. 6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지만 영화의 호흡은 88년과 97년까지 커버한다. 이북출신의 서창대(이선균)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찾은 사람은 당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운범은 처음만난 창대의 집념에 그를 같은 캠프에 합류시키고 그때부터 운범의 선거책사로서 창대와 함께 같은 진영으로 운명을 함께 하게된다. 운범 : 옛날..

영화·미디어 2022.03.09

[영화] "내가 죽던 날" 후기

최근 김혜수 배우의 근황이 궁금하여 검색을 하다 한 영화를 Pick하게 되었다. 내가 중학생 시절 책받침 스타로 잘 알려진 김혜수. 더욱이 부산 출신이라는게 더 친근감이 갔었다. 영화는 작년 2020년 11월 출품된 "내가 죽던 날"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지 거의 꽤 오래된 느낌이고 나름 오락물처럼 가볍게 보려 했지만 절대 가벼운 영화가 아니었다. 솔직히 제대로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감독이 말하고 있는 내용과 이면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형사 현수(김혜수)는 이혼소송을 앞두고 현장을 출동하다 접촉 사고로 인해 휴직후 다시 복직을 하려 한다. 이때 지난 접촉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경찰 징계위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상사로부터 복직전 수사사건의 종결을 하라는 임무를 맡고 섬에서 일어난 고등학생(..

영화·미디어 2021.07.04

TV 드라마 <나의 아저씨> 후기

2년전 방영된 드라마 를 지난주말부터 보기시작해 오늘에서야 정주행을 마쳤다. 지난주 대학친구와 계모임에서 형구의 추천으로 알게된 TV 드라마였다. 16부작을 보며 이선균이 배역을 맡은 박동훈이라는 인물에 푹 빠졌다. 나와 비슷한 마흔 중반의 나이에 삼형제에다 아내와의 갈등 등 어쩌면 나와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 더 몰입하게 되었다. 드라마를 보는 동안 약 4번 정도의 울컥하는 순간이 있었다. 첫번째는 박동훈의 엄마인 변요순 여사가 장남인 상훈과 막내 기훈의 청소가게에서 도와주다가 대사를 치는 장면이 있었다. "내 새끼보다 잘난 것들은 다 미워. 내 새끼 기죽을꺼 아니야" 순간 나의 엄마가 생각났다.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끼우고 지지해 주고 있을 것라고. 두번째는 동훈이 회사에서 부장에서 상무로..

영화·미디어 2020.06.25

'부부의 세계'에 빠지다

주말 내내 '부부의 세계'를 몰아치기 했다.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가 JTBC가 이전에 방영한 스카이캐슬과 비슷하다. 한마디로 패를 미리 보여주고 판을 이끌어가는 구조이다. 스카이캐슬은 염정화의 연기가 압권이었다면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의 연기가 돋보인다. 부부, 결혼, 이혼, 재혼 등 마흔 중반이후 부부들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우연적이며 허구적인 설정이 있기도 하지만 그 또한 작가의 상상력이다. 어쨌든 1화에서 11화까지 보는 이틀동안 이순간이 행복했다. 그리고 다음주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영화·미디어 2020.05.04

영화-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보며 인간의 모든 행위의 원인을 볼수 있었다. 우연, 본성, 강제, 습관, 계산, 분노, 욕망의 원인이 이 영화의 인물들을 행동하게 하였다. 인물마다 스스로 했거나 스스로 하지 않았지만 서로 연결되고 엮기면서 한 인물이 여러가지의 행위의 원인과 맞닥뜨린다. 그 행위의 매개는 돈이며, 이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조명하며 돈 앞에서 쉽게 짐승이 되어 가는 인간들을 비추고 있다. 결국 사필귀정과 권선징악의 메세지를 아주 시니컬하게 전해준다. 같은 모든 인간들속에서도 짐승을 탈을 쓴 악한사람이 아닌 성실하고 도덕적이고 미덕이 있는 사람에게 그 상이 주어지는 그런 구조이다. 영화속 대사가 인상적이다. "모든것이 불타고 무너져도 살아 있으면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가게 된다."

영화·미디어 2020.04.13

영화 "좋지아니한가"와 "2층의 악당" 후기

오늘 오전 라디오 여성시대에 영화와 음악사이라는 코너를 듣게되었다. 최근 개봉된 영화의 주인공인 김혜수라는 배우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고 김세윤 작가는 두편의 영화를 추천해주었다. 바로 "좋지아니한가"와 "2층의 악당"이라는 영화였다. "좋지아니한가"는 아내와 쇼핑을 하는 틈틈히 휴대폰으로 소액결제 다운을 받아서 보기 시작했다. 농산물 시장과 애플아울렛을 아내와 쇼핑하며 좋은 옷을 보고도 사지 못하는 아내를 보며 빈정되기도 했다. 오히려 내 정장바지만 사주고 쇼핑을 마쳤다. 나의 겨울 바지가 변변치 못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사실 아내의 이런 검소함과 나를 위함이 지금의 우리 가정을 일구는데 한 몫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 집에와서 못다본 약 1시간 20분 분량을 휴대폰을 통해 시청했다. 정말 서로간에 너무 ..

영화·미디어 2018.11.26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후기

란 영화제목이 낯설지가 않았다. 음악가 퀸과 관련된 영화라고만 언뜻 알고 본 영화인데 기대 이상 흡입력이 있었다. 퀸이라는 그룹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통해서만 들었던 나였기에 퀸의 보컬싱어가 누구이고 그 밴드의 구성멤버가 몇명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수 없는 나에게 이 영화는 우선 퀸에 대한 너무 친절한 설명서가 되어 주었다.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노래들 대부분이 정확한 제목은 알수 없어도 대부분 친숙한 음악 선율이었음을 알고는 퀸이라는 그룹이 내 젊은날 미친 영향력이 얼마나 컸던 것인지를 새삼 일깨워 주었다. 나의 아득한 무의식의 젊은날 초상과 같은 과거 추억과 회상과 함께. 퀸이란 그룹이 결성되기전 멤버들은 각자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열망과 재능을 일찍부터 ..

영화·미디어 2018.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