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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 오랜만에
같은 축구 FC 멤버들 중
두명의 형과 한명의 동생과
저녁 식사를 했다.
동생 K는 현재 커피숍 자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큰 형 L은 현재 회사의 사장으로
조카가 취임을 하게 되어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작은 형 A는 목욕탕 캐비넷 제조업
을 하는 대표로서 최근에 주문량이
많이 줄어들어 힘들어 하고 있다.
나 역시 토지와 상가투자로 회사문제로
여러가지 골머리를 하고 있기에
나만 힘든것이라 생각했던 삶이
함께 나눔으로써 뭔가 반감이 되는
경험을 할수 있었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그날 4명이
2차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과
사이다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들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고
서로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거의 2년만에 가진
자리여서 그런지 최초 만남을 시작한
그때의 신선함이 약간 묻어 나오면서도
이젠 농익고 발효된 서로의 감정들을
어느정도는 이해할수 있는 편안한 자리
가 될수 있었다.
동래 사람들의 이런 모임이 잦지는
않지만 한번씩 필요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나만 힘들고 외롭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저마다의 걱정꺼리는 다 가지고 있다.
누구나 자신이 진 십자가의 무게가
가장 무겁다고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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