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조건 - 성장하는 한 늙지 않는다

Stage2 2025. 3. 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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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6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강의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왔다.

주제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조건은 무언인가였다.

 

노회하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살고 있는 

그분의 삶이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다.

 

결론적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조건을 

세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성장하는 한 늙지 않는다.

둘째, 인간관계를 선하고 아름답게 만들어라.

셋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그 중 가장 내 마음을 움지기인 문구는

첫째 성장하는 한 늙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분의 나이에 비하면 난 아직 아주 젊은 

사람이고 그럼에도 성장하지 않는다면

늙은 사람일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늙지 않기위해서는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영업이고 

다니고 있는 외국계회사에 살아남기위해서

필연적인 문구임에 틀림이 없다.

 

어제가 2월 Monthly Sales Report를 영문으로

각자 작성을 하며 본사의 디지털 툴에 입력을

해야하는 마감일이었다.

 

상사의 엄격한 가이드라인과 요청으로 며칠전

부터 무엇을 어떻게 잘 써야할지 고민을 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과제라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지속되었다.

금요일 오전 나름 마무리를 하고 제출을 했지만

상사의 눈엔 마음에 들지 않아 늦은 오후 수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다시 작성을 하고 추가 보완

을 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다.

나보다 한참 어린 나이지만 어느덧 박사학위라는

권위와 일에대한 책임감이 가져다 준 그의 실력에

토를 달수 없었다.

 

넘사벽이라는 말이 저절로 생각될만큼 그의

성장세는 최근 몇년간 가파르고 한때는 동료였던

그가 나의 상사로서 군림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나도 나름 열심히 해왔기에 비교하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생각하며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로인해 나의 자존감이 최소한으로 지켜질

수 있는 기반아래 상사의 독려와 엄격함이

오히려 나의 성장 기반이 될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

먹기로 말이다.

 

맞바람과 뒷바람이 있다.

정면으로 다가 오는 바람이 나를 뒤로 밀치고

있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면

내 몸의 방향을 살짝 바꾸어 그 바람을 

뒷바람으로 이용하여 내가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원동력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어린 상사의 일에 대한 완벽함 추구과 그로인한 

불편함과 어려움이 잠깐동안 맞바람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 부터는 이를 뒷바람으로 생각하며

기꺼이 내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로 간주하며

나아갈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나의 복잡한 심정을 누구도 이해해줄수 없고

이러한 부분을 누구에게도 말한들 공감할수 없기에

그저 나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직업인으로서의 나와

생활인으로서의 나를 구분하며 사회생활을 현명하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실천할때이다. 

 

 

2.

저녁을 먹기위해 가족과 함께 엄마집으로 향했다.

엄마 생신이 다음주지만 나의 스케줄과 엄마의

스케줄이 그 시간은 바쁜 탓으로 먼저 생신을 위한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동생식구들과는 함께 하지 않았다. 

동생과 아내와의 관계가 여전히 좋지 않아 그저 

각자 지내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내린 판단이다.

더구나 엄마 역시 여기에 동의하셨다.

 

오리고기 식당을 갔다.

엄마의 몸이 아직 완전한 회복은 되지 않아보였다.

노쇠한 것도 있지만 왼쪽 다리가 여전히 아프고

불편하여 어제도 병원을 다녀오셨다.

식사동안 말이 없이 거의 고기와 음식먹기에만

집중했다.

아들과 아내도 엄마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는

거의 들을수가 없었다.

그런 상황의 중심에 나의 처신이 개입되어 있기에

누구도 원망할수 가 없이 그저 받아들여야할 입장이다.

 

식사를 마치고 엄마댁에 모여 케익에 초를 꼽고 

불을 붙였다. 

생일축가를 부르고 엄마가 불을 껐다.

방바닥과 화장실 등의 청소상태가 불량한것을

보고 잠시 마음이 착잡했다.

청소를 하고 싶어도 기력이 달려서 구석구석

깨끗하게 하지 못하는 엄마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작년에 생각했던 최소 2주에 한번은 엄마댁에

와서 청소를 해주기로 했던 나의 결심이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음에 나를 원망하였다.

 

화장실의 막힌 변기를 해결해 드리고 나니 

마음이 좀 놓였다.

헤어지며 엄마의 사랑한다라는 말이 허공에

울려퍼지며 손자와 며느리의 귀에 닿았다.

나의 귀에도 닿았고 우리의 마음에까지

닿았기를 바라지만 모두가 다른 입장이기에

속내를 알수는 없다.

 

진심어린 생신모임을 한게 아니라

형식적인 축하만을 위해 엄마를 뵈러

간것 같아 마음 한켠이 아프다.

 

손자와 며느리가 더 애살있게 엄마와

다가갈수 있도록 나의 앞으로의

역할도 더없이 필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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