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년전 오늘을 회상하다

Stage2 2016. 8. 2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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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폭염군단의 공격이 끝이나고 그 세력은 마지막 발악을 하듯 한낮에만 그 모습을 열기로 들어내고 있다.

그나마 오늘 일요일은 주적주적 내리는 비로 인해 완연한 가을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년전 오늘 지금의 회사로 부터 합격 통지를 받고 또한 다른 회사에서도 동일한 합격통지를 받으며 아주 행복해 했던 그런 기념적인 날이었다.

그당시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불확실한 고용시장을 향해 얼마나 불안해하고 힘들어 했는지 흐르는 시간의 속도가 느껴지는 하루이다.

 

벌써 일년이 훌쩍 넘어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하고 둥지를 틀며 아둥바둥 살아왔던 시간들이 머리속에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전 회사의 갑처럼 살았던 모드에서 완전히 벗어난 철저한 을의 모드로 전환하고 현재의 회사를 내 홈그라운드로 여기는것이 자유로운 순간이 되었다.

전화를 하고 받더라도 이름앞에 먼저 말하고 있는 현재 회사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무의식적 영역으로 받아들어 지고 있음이다.

 

사람이란 이렇게 쉽게 적응하고 현실의 조건을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나는 타인보다 그 능력이 약간은 더 탁월한 점이 있다.

이는 내가 지금까지 무수히 회사를 옮기며 터특한 것이기에 앞으로의 어떤 변화에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습관으로 승화된다.

 

지난 일년전 다이어리를 뒤지다 발견한 문구가 인상적이다.

 

최상을 기대하라

최악을 대비하라.

다가오는 모든것을 최대한 활용하라.

 

Expect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

Capitalize on what comes.

 

 

 2016. 8. 28. 일요일 11시 20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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