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가 휴대폰만 만지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을 보고 꾸중을 하고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제 중3인 만큼 고등학교를 일반고 또는 특성화고 중 어떤 방향으로 선택해야할지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이기도 하였다.
아주 중요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자신의 현재시간을 쓸데없이 허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가 너무 부족해 보였다. 그동안 내가 어른의 입장에서 완벽함만을 추구하는 생각일수도 있기에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고 행동을 해 왔지만 어제만큼은 참을 수가 없어서 어느정도 맺혀있는 고름과 같은 쓴소리를 터뜨릴수 밖에 없었다.
약간 음성이 높아졌고 아이는 이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잠시 후 식탁에 앉아 다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며 아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수 있었다. 내가 너무 냉정한 현실만을 말해주며 사회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가득 안겨준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기도 하였다.
다행이 아이가 원하는 것은 부모의 자신에 대한 응원과 칭찬 그리고 격려와 같은 것이었다. 그것으로 인해 더 자신감으로 충만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아이에게 포옹을 하며 말해 주었다.
"넌 아직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 니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되니 최선을 다해서 현재의 삶을 살아가렴..."
아이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떠올랐다.
오늘 저녁 아이는 이제껏 최대한의 시간을 투입하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 학교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며 넋두리를 한다.
어제의 깨달음이 오늘 내일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습관화되고 생활화 되기를 그래서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가길 아들을 둔 아비의 마음으로 바래본다.
2016. 9. 6 화 오후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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