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한밤에 더위가 한풀 꺽기고 있다.
이제 자정을 지났으니 8월 12일이 말복이다.
계절은 여전히 거짓말을 하지 않고 순환의 반복을 통해 반복이라는 맥락은 같으나 그 내용면을 살펴보면 분명한 변화의 영속성이 있다.
나에게 어제의 지금과 오늘의 지금은 여전히 반복적을 찾아오지만 그 시간을 살아가는 나의 삶은 결코 같지않으며 동일한 시간을 지나고 동일한 공간을 보지만 그 느낌과 감정, 의미와 가치가 모두 변화하는 진리속에 있다.
청두리와 축구를 마치고 이번 815 축구대회 준비를 위해 임원진들과 간단한 미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책상앞에 앉으니 벌써 자정이 된 시각이다.
오늘 하루 인수인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새로운 감자로 떠올랐다.
새로 부임한 구매팀장의 성격을 새롭게 파악하게 되었고 얼마남지 않은 회사생활에 좋은 마무리를 하기 위해 잠깐 나의 자존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이차장에게 한타임의 축구경기가 끝이나고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서로의 신세 한탄을 했다.
대기업 수준의 보상은 이제 더 어려울 것이며, 그나마 취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임을 서로가 공감하고 있었다.
아직은 해야할 일이 많고 조직에서 어느정도 업무능력을 갖추게 되었던 마흔의 중년들에게 지금은 헤쳐나가야할 사회의 큰 장애물이 아주 크게 느껴지는 시기이다.
나에게도 여전히 앞의 명제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시기이다.
나를 잘 다독이고 잘 조절하고 잘 반응하고 더 열심히 기본에 충실해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야할 시기이기도 하다.
2015년 8월 12일 새벽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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