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잠시 짬을 내어 현석이 약을 타기위해 병원에 들렀다.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며 현석이의 그간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선생님의 말에 뭔가 뒤통수를 맞은 것 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 중2면 영어, 수학을 잘해야하고 내년에 중3되면 고등학교 준비때문에 이번 여름방학때 아버님께서 많이 신경을 써 주셔야 합니다."
그동안 나는 너무 내 고민만을 혼자 하며 아이에 대한 학업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너무나 큰 파도처럼 밀려왔다.
진정으로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방관자적 태도가 아닌 아이가 실용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실천적으로 잘 해나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부모된 도리일 것이다.
아이가 잘되는 것이 현재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 만큼 중요하며 아니 더 중요할 수도 있으니 그동안 내가 너무나 소홀했던 아이 공부에 대한 무관심(?)을 반성하며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어야 겠다는 각오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옭아메고 잔소리처럼 아이의 영혼을 갈아먹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 균형을 잘 이루어 아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고 격려해 주는 든든한 부모의 역할을 생각해 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이를 공부시키 위해 현재 실효성이 없는 인터넷 강의(생방송)는 그만 두고 면대면 1:1 과외를 실시하는 것이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듯이 내 자식을 가르치는것은 너무나 많은 에너지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여름방학을 아이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 주어 앞으로 다가올 중학교 2학기와 내년 학년에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2015년 7월 6일 월요일 오후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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