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내의 새로운 일

Stage2 2015. 7. 10. 08:12
반응형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아내의 델리만주 아르바이트는 7월 19일을 마지막으로 끝이난다.

처형이 미용실을 개업하게 되어 그곳에서 함께 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꽤나 길게 느껴진건 왜일까.

매주 아내를 대신해서 집 청소와 아이 밥차려주기 그 외에 잡다한 집안일을 하다보니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컸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금은 나름 적응이 되어가고 있는 찰나에 또 다른 변화를 추구하는 아내를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론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이것저것 끈기없이 돌아다니는 메뚜기의 형국이기도 하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아내가 처음부터 해왔던 미용을 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내가 생각해도 아내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아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미용임을 확신한다.

그동안 천식 때문에 제대로 하지 못한 미용이라 이제 처형가게에서 공기청정기가 그 독한 파마약 냄새와 기타 미용 약품냄새를 제거해 줄것이고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게 될것이다.

 

의학적으로 많은 진보가 되어 온 터라 천식에 대한 질병도 곧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내도 며칠전 신문을 보다가 자가면역질환 80가지를 정복할 수 있는 약이 개발완료단계에 있다는 기사에 매우 기뻐했으니 말이다.

 

이제 아내는 자신의 재능과 적성이 잘 맞는 일을 해감에 매우 흡족해하고 나 역시 무한한 격려를 보낸다. 더구나 처형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을 보며 이땅에 같은 핏줄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문득 우리 형제의 상황을 견주어 보게 되었다. 막내와는 완전히 아무런 연락조차 하지 않고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고 있고, 둘째 동생과는 그나마 허물없이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형제애가  무엇인지 그래도 언젠가는 아내와 처형의 돈독한 자매관계 처럼 우리형제들도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차면접과 하나님의 인도하심  (0) 2015.07.29
다시 한번 나를 바라보다  (0) 2015.07.20
아이 교육에 대한 단상  (0) 2015.07.06
하나님에 대한 감사  (0) 2015.07.06
조직개편과 희망퇴직  (0) 201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