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터 불어닥친 회사의 희망퇴직 광풍으로 직접적 영향을 받은 이차장의 면담결과로 인해 내내 마음 한켠이 불안하고 힘들었던 한주였다.
아직 우리 부서는 면담을 하지 않았지만 내일부터 시작 예정이라고 알고 있어 그 불안감의 절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것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낀다.
이 회사에 입사하여 근무한지 만 6년이 지난 이 시점에 내가 이뤄낸것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회사생활을 해 왔는지에 따른 그 결과물이 내게 주어지게 될 터이다.
조직에서 아직 쓸모가 있다면 남아 있을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퇴출이다.
민팀장의 감사팀장으로의 영전과 구매팀장의 공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단지 내가 구매팀의 제 2인자임을 고려할때 내가 그 자리에 올라가게 되었다면 이미 인사팀에서 얘기가 나왔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누군가가 다른 분이 오시게 됨을 의미했다.
지난 주 목요일 팀회식을 하며 모처럼 팀원끼리의 결속을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어려울 수록 하나의 구심점이 필요한데 우리에게 오히려 그 구심점과 같은 리더인 팀장이 부재하게 되었으니 난국이다.
내가 그 구심점으로서 당분간 그 역할을 해야하고 다독이고 들어주고 공감하고 소통해야한다.
어쩌면 내일 현재의 그런 불확실함이 해소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그렇게 되길 바란다.
아내와도 회사의 인원감축 소식에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나와 다투기도 했다.
아마도 내가 아내에게 너무나 최악의 경우를 미리 예고해 버리니 그것이 매우 못마땅했나보다.
지금은 다시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된 것이 감사하다.
이럴때 일수록 개인적 삶에 있어서 구심점은 가족이다.
가족을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살아갈 용기와 자신감을 갖는다.
어떠한 일들이 시련을 주어도 가족을 통해 극복하며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야할 이유를 찾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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