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스파트필름의 강인한 생명력

Stage2 2013. 12. 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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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해서 거실에 있는데 창쪽으로 놓여있는 화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약 12개의 화분 중 하나의 화분에 유독 눈길이 갔다. 지난 겨울 추운 날씨속에 베란다에 내버려 두었다 완전히 잎파리가 시들어 버린 스파트필름이라는 식물이 있었다.

 

가망성이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하나의 새싹을 돋아내기 시작하더니 올 봄부터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 잎사귀가 하나 둘씩 번성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탄탄한 줄기와 군락을 이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 겨울은 벌써부터 추위에 얼어죽을까봐 거실안쪽으로 들여 놓았더니 한결 마음이 놓이고 오늘 이렇게 스파트필름을 보면서 이놈의 강인한 생명력을 생각해 보게된다.

 

이를 통해 나는 또 배운다.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과 이치를 통해 우리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선물과도 같은 소중한 깨우침이다. 

 

정말 보이는 겉모양은 죽은 것 같았지만 보이지 않는 뿌리만이라도 제대로 내리고 지탱하고 있다면 살아날 수 있고 재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 소중한 본질이자 진실임을 몸소 느끼며 삶을 긍정해본다. 만약 내가 이 식물이 보기에 죽어버린 것이라고 포기하고 버렸다면 지금의 생생한 생명력과 튼실함과 팔팔함은 상상할수도 없었을 것이다.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우리를 쓰러뜨리고 망가뜨리고 재기하지 못할것 같은 절망에 빠지더라도 마음속에 솜털만한 희망의 불씨라도 살아 있다면 우리는 견뎌낼 수 있고 삶을 긍정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고난과 고통의 기간에 자신의 몸이 축쳐질만큼 힘들고 어렵더라도 내일을 향한 희망에 대한 나의 마음과 믿음이 굳게 세워져 있고 열심히 낳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면 반드시 신은 우리에게 미소지으며 다가올 것이다.

 

오늘의 깨우침을 나의 인생에 대입해보며 현재 무엇인가 뒤쳐지고 부족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어려워 하는 것이 있다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담대히 나아가라고 주문해 본다.

 

멋 훗날 지금의 시간을 회상하며 후회없는 인생을 살았노라고 그리고 도전과 변화를 통해 나를 더욱 더 잘 알아가며 내안의 소질과 재능을 원없이 발휘했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이다.

 

2013. 12. 03  화요일  오후 10시 7분   양   재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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