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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15권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로마사의 요약본으로 볼 수 있다. 나의 최근상황이 15권을 읽을 여유와 인내 그리고 시간을 갖게 하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고대 로마사에 무매한 나의 지식을 조금이나마 확장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언젠간 한번 전권을 섭렵하는 것도 괜찮으리란 생각을 해 본다.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하고 나서, 서기 476년 멸망 할 때까지 약 1,000년 동안의 통사를 왕들의 인물 중심으로 역은 역사서로 그 동안 귀로만 들어왔던 율리우스 카르사이(쥴리어스 시저), 아우구스투스, 한니발, 클레오파트라 등에 대한 인물들의 역사적 시대배경과 그 당시 인물들의 위치와 권력지배양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치적 제도는 역사적 순서에 따라 크게 '왕정(중앙집권적 통치: 왕, 원로원, 시민회) --> 공화정(집정관, 원로원, 시민회) --> 제정(황제 칭호 부여: 1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순으로 진행되었다.
로마의 이탈리아반도 통일은 귀족과 평민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법인 리키니우스, 섹스티우스법이 제정된지 100년 후인 기원전 270년에 이루어 진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로물루스가 고육지책으로 시작한 '패자도 동화시킨다"는 영토확장에 대한 생존방식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귀족도 평민과 동일하게 사회적,군사적 의무를 다하는 제도 그리고 호민관 제도라는 평민계급의 권리를 보장하는 형태의 정책들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민관 제도는 이름 그대로 평민계급의 권리을 위한 것으로 임기는 1년, 초기의 정원은 두 명이었다.
호민관에게는 2가지 특권이 주어졌다. 하나는 집정관이 내린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고, 또 하나는 집정관에게도 주어지지 않는 '육체의 불가침권'이라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후대의 예를 들면, 영국에서 입헌군주제도가 언제 확립되었는지에 대한 지표가 되는 것이 이 거부권이다.
영국의 국왕은 입헌군주제 확립 이전부터 특권을 제한받아 왔지만, 왕이 결코 포기하지 않는것이 거부권이었다. 즉 의회나 내각이 내세운 정책 가운데 절대로 승인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국와은 그것을 거부할 수 있었다. 왕이 거부권을 갖고 있는 한, 의회가 아무리 힘이 강해도 영국은 국왕 중심의 절대군주제국가인 것이다.
'시스템이란 끊임없이 보수, 개정해 나가는 것'이라는 로마인의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것이 법률에 대한 그들의 태도일 것이다.
"인간 행동 원리의 규범을
종교에서 찾은 유대인,
철학에서 찾은 그리스인,
법률에서 찾은 로마인,
이 한 가지만으로도 이들 세 민족의 특징이 떠오를 정도이다"
작가는 로마인은 정책의 집행면에 있어 원리주의자가 아니라 사례별로 대응하는 현실주의자였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나쁘게 생각하는 '독재정치'도 시대적 요구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받아들여 질 수 있으며 이는 지도자의 나라를 위한 순수한 마음만 있다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이다.
로마인들의 정체가 공화정에서 다시 왕정과 유사한 제정(독재정치, 황제 칭호)으로의 회귀시에도 그에 대한 합당한 사회, 정치적 상황과 로마인들의 순수한 애국심의 발로로 보고 있다. 이의 중심에 카르사이(시저)가 있으며 그가 설계도를 그렸으며 이후 로마 황제에 의해 제국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황제의 지위는 원로원과 로마 시민의 지지없이는 가질 수가 없을 만큼 로마제국이 사람들의 자유를 누르고 성립한 전제국가는 아니었음을 고려할 때 우리가 흔히 영화<글레디에이터>에 나타난 로마제국의 나쁜 이미지는 영화일 뿐이며, 이를 통해 로마사가 제대로 읽혀지고 해석되기를 바라는 작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
고대 로마 지도자의 성적표를 도식화한 부분이 특이했다.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 5가지는 지적능력, 설득력, 자기 제어 능력, 육체적 내구력, 지속하는 의지를 꼽았으며 카르사이와 페리클레스가 모두 만점이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일찍 사망한 것이 육체적 내구력에 점수가 낮았으며, 로마의 마지막황제 이자 '명상록' 저자로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또한 육체적 내구력의 점수가 낮게 평가 되었다.
작가가 제시한 지도자의 자질조건은 매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며 지도자의 자질은 몇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선상에 있음을 명쾌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설득을 위한 대중적 연설 또한 중요한 자질의 하나 임이 분명했으며 예나 지금이나 형태는 틀리지만 본질적으로 동일한 고민을 가지고 인간은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패자도 동화시킨다'는 로마인들의 속주민에 대한 포용정책은 영토확장을 위해 정복을 하더라도 그들의 문화와 종교 그리고 그들의 삶을 충분히 인정하였던 것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소아시아에서부터 페르시아를 거쳐 인도의 동방원정시 까지 피정복인들의 문화와 예술을 인정하고 이를 함께 공유하고자 했던 부분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작가는 현대에 무수히 벌어지고 있는 종교와 이념 전쟁으로 인해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과 녹록치 않은 삶에 직면한 현대 사람들에게 2,700년전 고대 로마인들의 지혜와 삶의 방식이 각자의 인생에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2011년 12월11일 오전 1시 55분 양 재 범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하고 나서, 서기 476년 멸망 할 때까지 약 1,000년 동안의 통사를 왕들의 인물 중심으로 역은 역사서로 그 동안 귀로만 들어왔던 율리우스 카르사이(쥴리어스 시저), 아우구스투스, 한니발, 클레오파트라 등에 대한 인물들의 역사적 시대배경과 그 당시 인물들의 위치와 권력지배양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치적 제도는 역사적 순서에 따라 크게 '왕정(중앙집권적 통치: 왕, 원로원, 시민회) --> 공화정(집정관, 원로원, 시민회) --> 제정(황제 칭호 부여: 1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순으로 진행되었다.
로마의 이탈리아반도 통일은 귀족과 평민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법인 리키니우스, 섹스티우스법이 제정된지 100년 후인 기원전 270년에 이루어 진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로물루스가 고육지책으로 시작한 '패자도 동화시킨다"는 영토확장에 대한 생존방식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귀족도 평민과 동일하게 사회적,군사적 의무를 다하는 제도 그리고 호민관 제도라는 평민계급의 권리를 보장하는 형태의 정책들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민관 제도는 이름 그대로 평민계급의 권리을 위한 것으로 임기는 1년, 초기의 정원은 두 명이었다.
호민관에게는 2가지 특권이 주어졌다. 하나는 집정관이 내린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고, 또 하나는 집정관에게도 주어지지 않는 '육체의 불가침권'이라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후대의 예를 들면, 영국에서 입헌군주제도가 언제 확립되었는지에 대한 지표가 되는 것이 이 거부권이다.
영국의 국왕은 입헌군주제 확립 이전부터 특권을 제한받아 왔지만, 왕이 결코 포기하지 않는것이 거부권이었다. 즉 의회나 내각이 내세운 정책 가운데 절대로 승인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국와은 그것을 거부할 수 있었다. 왕이 거부권을 갖고 있는 한, 의회가 아무리 힘이 강해도 영국은 국왕 중심의 절대군주제국가인 것이다.
'시스템이란 끊임없이 보수, 개정해 나가는 것'이라는 로마인의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것이 법률에 대한 그들의 태도일 것이다.
"인간 행동 원리의 규범을
종교에서 찾은 유대인,
철학에서 찾은 그리스인,
법률에서 찾은 로마인,
이 한 가지만으로도 이들 세 민족의 특징이 떠오를 정도이다"
작가는 로마인은 정책의 집행면에 있어 원리주의자가 아니라 사례별로 대응하는 현실주의자였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나쁘게 생각하는 '독재정치'도 시대적 요구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받아들여 질 수 있으며 이는 지도자의 나라를 위한 순수한 마음만 있다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이다.
로마인들의 정체가 공화정에서 다시 왕정과 유사한 제정(독재정치, 황제 칭호)으로의 회귀시에도 그에 대한 합당한 사회, 정치적 상황과 로마인들의 순수한 애국심의 발로로 보고 있다. 이의 중심에 카르사이(시저)가 있으며 그가 설계도를 그렸으며 이후 로마 황제에 의해 제국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황제의 지위는 원로원과 로마 시민의 지지없이는 가질 수가 없을 만큼 로마제국이 사람들의 자유를 누르고 성립한 전제국가는 아니었음을 고려할 때 우리가 흔히 영화<글레디에이터>에 나타난 로마제국의 나쁜 이미지는 영화일 뿐이며, 이를 통해 로마사가 제대로 읽혀지고 해석되기를 바라는 작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
고대 로마 지도자의 성적표를 도식화한 부분이 특이했다.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 5가지는 지적능력, 설득력, 자기 제어 능력, 육체적 내구력, 지속하는 의지를 꼽았으며 카르사이와 페리클레스가 모두 만점이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일찍 사망한 것이 육체적 내구력에 점수가 낮았으며, 로마의 마지막황제 이자 '명상록' 저자로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또한 육체적 내구력의 점수가 낮게 평가 되었다.
작가가 제시한 지도자의 자질조건은 매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며 지도자의 자질은 몇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선상에 있음을 명쾌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설득을 위한 대중적 연설 또한 중요한 자질의 하나 임이 분명했으며 예나 지금이나 형태는 틀리지만 본질적으로 동일한 고민을 가지고 인간은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패자도 동화시킨다'는 로마인들의 속주민에 대한 포용정책은 영토확장을 위해 정복을 하더라도 그들의 문화와 종교 그리고 그들의 삶을 충분히 인정하였던 것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소아시아에서부터 페르시아를 거쳐 인도의 동방원정시 까지 피정복인들의 문화와 예술을 인정하고 이를 함께 공유하고자 했던 부분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작가는 현대에 무수히 벌어지고 있는 종교와 이념 전쟁으로 인해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과 녹록치 않은 삶에 직면한 현대 사람들에게 2,700년전 고대 로마인들의 지혜와 삶의 방식이 각자의 인생에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2011년 12월11일 오전 1시 55분 양 재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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