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축구모임 참석

Stage2 2013. 8. 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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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회사를 마치자 마자 호산나 교회 축구모임으로 향했다.

8월15일 타교회 대항 리그경기를 대비해서 연습경기가 있었다.

 

축구를 하면서 느낀것은 공을 잡고 자신감이 없으면 이미 타인에게 볼이 쉽게 빼앗겨 버린다는 것이다.

오늘 몇번의 실수로 인해 공을 빼앗기기도 하고 선수를 놓치기도 했다.

 

그런 나자신에 화가 났지만 모든것은 있는 사실 그대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옛날 그 젊은 시절 축구를 하며 가졌던 우월감과 인정감과는 정반대의 감정들이 여러조각처럼 내 머리와 가슴을 흔들어 놓았다.

 

더구나 함께 하는 사람들도 나에게 그리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더욱 왕따같은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축구를 하는 모임이지만 모든조직은 사람으로 구성되며 모임의 목적이상의 서로간의 관계를 통해 소통하고 자기가 그 조직에 속해 있음을 자부하며 어느정도의 만족감을 얻게된다.

 

한편으론 호산나 교회 축구모임에 내가 얼마나 정성을 들이며 참석하고 신경을 써 왔는가를 자문해 보았다. 그런데 나는 정말 이 모임을 위해 함께 공유하거나 꾸준히 방문하거나 관심갔지 않았던 것이 자명했다. 그저 내가 필요할때 참석하고 왜 다른 구성원들이 나에게 제대로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하고 바라기만 한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비단 이런 경우뿐 아니라 사회생활도 이와같은 원리가 적용되지 않을까?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라도 자신이 그 조직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절대 다른 구성원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고, 남에게 칭찬받고 싶고, 남에게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은 인간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자리잡고 있는 오늘이었지만 다시 한번 낮은 자세로 참회를 해 본다.

 

진정 위대한 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임을 명심하고, 나보다 더 뛰어난 재능과 기질을 가진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음을 인정하며 나의 강점을 더욱 갈고 닦아갈 수 있는 지혜와 실천의 현명함을 가지길 바라면서.

 

2013. 8. 12. 월  양재범 오후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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