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것은 일하는 것과 노는 것으로 나눈다면
분명 조기축구는 취미로 하는 노는것의 영역이다.
한달전 현재 조기축구FC의 코치로 부터 심한
잔소리를 듣고 속이 상해 감정을 표출한 일이 있었다.
이후 다시 화해를 하고 감정을 풀었지만
조금의 앙금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올해 코치라는 직책을 수행하기 전엔
서로 쉽게 얘기하며 소통할수 있는 좋은
감정으로 지낼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코치라는 타이틀을 달고나서
밴드에 글을 쓰며 경기를 위한 전술적 분석
과 경기력에 대한 팀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본인에게 주어진 완장이 최고의 감투가
되는 것처럼 남을 가르치려 들고
특히 경기장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나의 태도가 잘못된 것일수도 있으리라.
나의 이런 생각이 과연 현재 모든 FC멤버중에
얼마만큼 공감을 얻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조기축구를 하면서 일처럼 부담을
가지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노는 영역에서는 일과 같은 스트레스는
받기 싫은것은 자명한 일이다.
현재 코치의 메세지가 너무 무겁다.
복잡하다. 소화하기가 어렵고 난해하다.
물론 나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그보다 미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미천한 사람이 느끼기에
쉽게 이해할수 있고 보다 간결하고
심플하게 전달하는 것도 코치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모든 인간관계가 쉽지 않듯이
노는 영역에서의 사회생활 또한
서로 신경을 쓰기는 해야 할 부분이다.
24년도가 다가오고 그가 한해 더
코치를 하게 되었다.
현재에 걸려있는 그런 문제와 갈등이
슬기롭게 잘 해결되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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