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감사일기] 2023. 9.10(일) - 쿨하게 생각하기

Stage2 2023. 9. 1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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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하다는 문구에

내일 해야할 업무적 압박감과 이메일로 

인한 부담감이 불행이 아님에 감사합니다.

 

- 어떤 것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다.

아직도 나의 쓸모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에 주어진것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삶의 태도가 유지되길

기도한다.

마음은 항상 한결같을수는 없지만 

오늘만은 일요일 저녁늦게 날아온

업무지시의 이메일을 그냥 쿨하게

생각해보자.

그는 그의 일을 하는거고 나는

나의 일을 하는거니까.

 

 

2.

엄마가 마침내 입원을 하셔서

병세가 더 호전될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서 감사합니다.

 

- 엄마와 목요일 2차병원에 진료를

보니 선생님께서 바로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거의 6개월동안 병의 기복 심해지시고

호전되지 않았기에 내린 처방이다.

뭔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돈보다 건강을 생각해야했다.

몇주가 될 지 알수 없지만 일주일에

한번 통원치료하는 것 보다는 휠씬

빠른 회복이 있기를 바랄뿐이다.

진작에 입원을 시켜드릴걸 하는 후회

가 들지만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음에

다행이다.

근데 입원 이틀째부터 엄마의 정신과

컨디션이 다운되고 무릎 관절이 안좋으

시다보니 병원에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간병인을 쓰라고 권유한다.

가격을 알아보니 하루 14만5천원이란다.

왠만하면 간병인을 쓰겠으나 병원의

지나친 걱정에 대한 비용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다행이 엄마의 상태가 그렇게 간병인을

쓸만큼은 아닌듯 하고 내가 더 자주 병원을

들리기로 마음먹고 일단 간병인 없이

입원생활을 하기로 하였다.

오늘도 오후에 엄마을 뵙고 왔는데

간병인이 필요할 만큼의 육체적 정신적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내일은 엄마의 컨디션이 더 나아지길 바라며...

 

3.

지난 금요일 천안에 살고 있는 오랜

대학친구 K가 부산으로 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술잔을 기울일수 있어 감사합니다.

 

- 정말 언제 만났는지 셀수 없을 만큼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세월의 무게만큼

머리숱이 옅혀보였지만 마음만은 대학생

그때의 시절로 고정되어 있다

아마 또 다른 10년의 세월후에 만나더라도

대학시절의 추억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살아갈 것이다. 

이젠 다시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바쁜

일상을 살아야할 우리들의 운명,

아마 이것은 모든 인간에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4.

대학친구 임프로의 추천으로 보게 된 "무빙"

을 통해 나름 삶의 활력을 찾으며 주말을

보내고 시간을 즐길수 있어 감사합니다.

 

- 초능력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역사적

서사적으로 잘 그려낸 이야기인데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임에 더욱

놀랐다.

로멘스와 스릴러, 액션과 드라마적 요소들이

적절하게 잘 조화를 이루어놓은 이야기들로

나름 나의 과거 감성을 자극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하여 신선했다.

특히 극중 이미연의 자판기 커피와

장주연의 쓸모없음을 한탄하는 말에

황지희의 '넌 나의 쓸모야, 난 너의 쓸모고'라는

말이 번쩍 뇌리에 박혔다.

아마 나의 현재 마음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상황이라 더 그렇게 다가왔는듯 했다.

아직 정주행하려면 14화와 15화가 남아있지만

일과 여가생활의 균형이란 차원에서

꿀맛같은 여가생활을 위한 꺼리가 있다는게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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