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독서

<쓸모인류 > 를 읽고

Stage2 2019. 10. 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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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프로그램에 나온 빈센트라는 인물을 알게되었고, 그의 매력에 끌려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강승민과 빈센트가 공동 저자인 이 책은 마흔 중반의 중년 강승민이 장년 빈센트를 만나며 깨달은 삶의 파편들이 담겨있다.

책을 통해서는 "어쩌다 어른"이 되어 버린 강승민에게 공감이되었다. 15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퇴직하고 새로운 직업과 개인의 삶가운데 고뇌하는 마흔 중반의 중년에 대한 넋두리가 의외로 잔잔한 감동이다.

이전에 몸담았던 직업이 월간지 기자이자 편집자였기에 책의 텍스트와 콘테스도 깔끔함으로 군더더기 없이 다가 왔다.

 

생각보다 본인의 삶을 진솔하고 담담하고 꾸미지 않고 있는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더구나 나와는 약 2~3 세 정도 연배가 낮은 강승민의 일상과 생각들이 내가 불과 몇년전 느끼고 겪어 왔던 이야기인지라 무척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강승민이라는 인물과 술이라도 한잔하며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고 싶었다.

 

전체 구성은 어른의 쓸모에 관한 이야기를 첫번째부터 다섯 번째 이야기로 만들었다. 그 밑에 각각의 개별 단락들이 한꼭지의 글들로 각기 구성되어있다. 강승민의 고민과 빈센트의 해답이 압권이다.

 

"쓸모"란 삶의 어느편에서 우리들 인생을 유용하게 만드는 어떤 삶의 지혜에 관한 이야기다.

그 모든 쓸모의 중심에 '나'가 있어야함을 뜨끔하게 발견할 뿐이다.

 

이책을 읽으며, 집안가전기구 특히 세탁기를 직접 해체하고 수리하고, 화장

실 문짝교체 등 직접 나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며 도구를 사용하는 일에 적극적이 되었다.

특히 관계와 관련된 다섯번째 이야기에서 사람사이의 적당한 거리가 무척 마음에 와 닿는다. 그 거리란 즉 공간과 시간을 나 자신에게 주는것이고 그러면 사람이 좋아지는 것이다. 관계의 적정성이 중요하다.

 

"사람이 그립다가도 사람이라서 번잡하다"

맞는 말이지만 사람이라면 다 똑같이 느끼는 양면적 감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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