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마음수련법

Stage2 2012. 7. 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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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토요일 오후 걸려온 상사의 전화로 인해 불편한 마음이 가시질 않고 있다.

크레인 납기문제로 지난 주 내내 지적을 받고 책임을 추궁당하며 자존심이 무척 상하기도 했는데 이제 겨우 아무르는 상처에 다시 생채기를 낸 그런 기분이였다.

 

그 상사는 토요일 오후 고객의 전화를 받고는 스스로도 내면의 화를 풀기위해서 마지막 한방의 전화를 나에게 날렸고, 이번 주말 내 생활 패턴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래도 나는 윗 사람으로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며 담당직원에게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해서 해도 늦지 않을 일이였다.

 

그래도 아직도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어지고 발생해 버린 외부환경은 내가 관리할 수 없지만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은 '나'에 대한 관리는 충분히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는 부분임을 알아야 했다.

 

혜민스님의 말 중에 화가나거나 마음속에 혼란스러움이 생기면 그것들을 자꾸 이기거나 맞서려고 하지 말고 그것들이 그냥 흘러 가도록 내버려 두고 그것에서 떨어져서 가만히 지켜보라고 했다.

 

쉽지않은 마음수련법이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실행 해 보는 것 만으로도 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새롭게 살아가야할 힘을 얻고 미움과 증오을 삶의 한 과정으로 담대하게 여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듯 하다.

 

2012년 7월 15일 일요일 늦은 11시 59분  양  재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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