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새해 결심 점검

Stage2 2025. 1. 1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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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을사년 새해가 보름정도 지나고 있다.

올 한해 전체 대비해서 약 4%의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뭔가 거창한

결심들을 하고자 했으나 결국 큰 틀안에서

작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회사에서의 직업인으로서의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를 함께 나열하며

그래도 나름 의미있게 세운 목표중에

"집에서 술마시지 않기"에 대한 결심이

잘 지켜지고 있어 다행이고 감사하다.

 

"매일 자기전 30분 독서하기"는 종종

지켜지지 않을때가 있지만 그렇게 결심을

한 이후로 독서에 대한 나의 관심과 실천이

연결되는 기반을 만들어준것은 또한 다행

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회사 목표들 중 올해 고객행사로 준비하고 있는

한개의 이벤트인 "고객 무비 데이"도 내가 직접 

확인 하고 추진중에 있다.

 

제 2막 인생준비를 위한 방향성 설정과

관련 자격증 취득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블로그 재정비와 해사대 AMP과정 수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올해 남은 96%의 시간들을 더 알차게 아껴쓰며

시간의 길이보다는 밀도에 치중하는 한해를

살아갈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럴수록 몸과 뇌세포를 파괴하는 알콜화학물질은

가급적 멀리하고 살아가는 것이 답이다.

 

 

2.

오늘은 3주만에 야간 축구 경기에 참석했다.

그동안 왼쪽 사타구니 통증과 허리 부상으로

몸을 추스릴수 밖에 없었다.

사람이 아플때는 그 통증이 영원할것만 같았다.

그래서 무기력해지고 정신적 시련이 함께

찾아오는것임을 새삼 알게 되었다.

다행이 사타구니 통증은 통증 발발 후 7일째 병원

치료 후 바로 호전되었으며,

허리 부상도 재채기하다 뜨끔하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 약 두번의 치료를 통해 회복될수 있었다.

 

젊은 FC 동호회와 경기를 했는데

우리 팀이 처참이 무너졌다.

거의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매번

무너지는 경기속에 무기력함이

또 찾아왔지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팀의 결속과 협업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경기는 그 결속과 협업을 증진하는

하나의 과정에 있을 뿐인 것이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도 아니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축구 동호회로서 결과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과정을 통해 

즐기고 서로 만족하면 되지 않을까.

 

한때 집행부였던 L형과 K동생과 인사를 나누고

A형은 감기 몸살로 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곧 유럽여행을 위한 준비차원에서 못나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순간 질투가 나면서 갑자기 내가 비교대상이 된듯

빚으로 인해 몇년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나의 비참함이 더 오버랩되며 내안에 숨어있던

죄절의 찌꺼기들이 부유되어 올라오고 있었다.

 

금일은 2쿼터만 참석하고 자리를 떠났다.

차를 몰고 오는 을숙도 대교 위에서 옆으로 펼쳐진

낙동강이 더 까맣게 느껴지고 아득한 안개속에

묻혀 보이는 듯 했다.

 

3.

최근 유시민 작가가 출연한 영상을 통해 들었던 

말이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지 말고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것인지를 질문하라"

 

하루종일 오늘도 문득문득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지만 역시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것인지

명확한 단어나 상황이나 명분이 생각나지 않았다.

 

오전 고객과 약속을 잡고 우리 동료와 함께 식사를 하고

오후 다른 동료의 고객 미팅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미팅에

참석하여 일과를 마무리 한 나였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내가 외부고객과 우리 내부 고객을

잘 연결하여 우리 회사에 세일즈에 도움을 주는 의미있는 

행동을 하였다.

또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나의 커리어와 실력을

쌓아올수 있는 현재의 내가 존재하기에 가능했다.

 

내일은 또 어떤 의미있는 일들이 나에게 연결되어

나의 존재적 정의를 해 주게 될지 궁금하다.

이것이 어쩌면 삶을 호기심으로 대할수 있는 

또다른 방법처럼 생각할수 있고 더 흥미로운

내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좋은 삶의 태도이자

삶의 철학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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