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추워지며 온도 변화가
심하게 진행됨에 따라 주변 지인으로
부터 부고를 많이 받게 된다.
1월에는 대학 친구 J의 어머님이
영면하셨고, 고객사로 부터도 몇분의
부모상을 전달받았었다.
유명한 트로트 가수 송대관님의 부고도
엊그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금일 오전은 청소를 마치고 카톡을 보다
축구모임의 멤버 아버님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었다.
주요 친한 지인 4명이 있는 단톡방을 통해
오후 3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다행이 장례식장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시간적 부담은 크지 않았다.
시간에 맞쳐 1층에 들어가니 동생 K가 그의
아들과 함께 와 있었고 나머지 두분 형님들은
아직 도착 전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게시판에 금일 세상을 떠난
망자에 대한 정보가 게시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인이 되어 유가족
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기 위한 의식이 진행
되고 있었다.
이미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 옆에 골목에
별도로 주차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제야
어느정도 알수 있었다.
돌아가신 망자의 나이가 대부분 70세 전후였고
많게는 90세가 넘어 갔다.
근데 그중 50대 초반에 돌아가신 남자가 두명이나
있는 것을 보며 많이 놀랬다.
물론 어떤 사유로 돌아가신줄 알수는 없었지만
뭔가 건강상의 이유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의 죽음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음에 숙연한 마음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이를 같이 보던 옆에있던 동생이 나에게
건강이 정말 중요하니 잘 챙길라며 신신 당부를
하는 말을 들으며 더욱 더 실감할수 있었다.
집에 복귀하고 아내가 함께 있음에 감사하며
오전에 조금 앙금이 있었던 감정들을 털어내고
친절하게 아내와 대화를 이어갔다.
죽음을 생각하는것이 결코 나쁜것만은 아님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하루였다.
지난주 친한 지인 L의 어머니가 지금 위독하셔서
병원에 있다는 말이 문득 머리속에 들어왔다.
완쾌하기를 기도하고 바라기에는 너무 터무니없기에
단지 살아있는자와 곧 돌아가실 자가 모두
적당한 선에서 헤어질 만큼만의 시간과 공간을
할애하며 아름다운 이별이 될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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