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영화 히말라야를 관람하고

Stage2 2016. 1. 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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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족과 함께 영화를 종종 보게 된다.

지난 크리스마스때 보고 2주만에 광복동 롯데백화점에서 영화도 보고 점심식사도 함께 하였다.

 

방금 "히말라야"라는 영화를 관람하고 들어왔고 그 감동이 아직도 남아있다.

아내도 모처럼 영화도중 지루해하지 않고 자지않고 아들도 울지않던 눈물까지 흘리게 되었다고 했다.

나도 아들 못지않게 눈물이 빰을 타고 콧물이 시큰해지며 진한 콧물이 서서히 목과 기도를 통해 나의 감정을 휘감아돌고 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엄홍길 산악대장의 에베레스트 16좌 등반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산악인에 대한 무관심과 엄홍길이라는 인물을 통해 드러낸 숨겨진 휴먼스토리와 끈끈한 산악인들만의 우정이 아주 돋보인 작품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금 느끼게된 것이 있다.

인간은 어떠한 삶을 살아가던지 자신이 인생의 중심이며 그 주인공이 되고자 살아간다면 이 것 또한 한편의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엄홍길 대장도 훌륭한 인물이지만 그 대장 밑에서 무명으로 묵묵히 함께했던 동료산악인에게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고 싶다.

박우택이라는 2005년 5월 엘레베스트 정상을 밞고 내려오는 도중 사고를 당하고 사망을 당한 무명의 산악인이 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또한 박우택을 구하기 위해 영하 40도의 추위속에서 홀로 등반했던 김정복(실명인지는 알수 없음) 대원에게도 새로운 생명을 이 영화가 불어넣어 준 것이다.

 

엄홍길 대장의 극중 말중에 김정복 대원이 박우택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에레배스트를 올랐던 그 등반이야 말로 외로운 등반이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등반이었음을 일깨워 주었고 아름다운 산악인들의 우정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우리나라가 만들어낸 영화가 최근 보았던 스타워즈 시리즈 보다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준 것에 감사하고 그런 나라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 하루였다.

 

2016. 1. 9 토요일 오후 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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