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것도 좋은 일이 아니라 나쁜 일이다.
어제 대학친구 가족 계모임에서 아내와 임OO라는 친구의 아내간에 다툼이 일어났다.
그 다툼의 원인은 바로 나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할수 있다.
일전에 임OO 친구의 가게에 내가 아내와 함께 들렀다가 그 가게 직원들이 아내의 짧은 치마에 대해 계단올라갈때 조심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것이었다. 이에 짧은 치마를 입는 내 아내에 대한 나의 못마땅함에 대한 공세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그 친구의 아내가 그런 일이 있었음을 넌저시 이야기하자 이에 대해 내 아내는 못마땅해 했고 그것을 자신에 대한 비난적인 말로 받아들이고는 언니뻘 되는 그 친구 아내와 불화가 일어나고 바로 그자리를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떠나게 된 것이다.
이후 난 아내편을 들어야 함에도 상식적으로 아내가 잘못했다는 이유때문에 아내를 문책하고 모진말로 인해 상처를 주게 되었다. 이를 보고 있는 아들녀석도 우리 부부의 불화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혼자 방에서 들어가더니 울음을 떠뜨리며 사춘기의 절정을 포효하고 있었다.
나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기기 위해 노력했다.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며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아들이 원하는것은 결국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엄마가 잘못했다고 해도 우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감싸주어야 한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역시 아이의 말이 옳았다.
때로는 어른의 이기심과 자만심보다 아이의 생각과 관점이 더 정확할 때가 있다.
그런 중에 또 하나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아내와 아이 그리고 나는 새롭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떠한 아내의 허물이 있더라도 가족으로서 감싸주고 안아주며 관용하는 것이 바로 가족의 존재이유이며 중요성이다.
내가 나중 그런 허물이 생기게 되더라도 어제의 그 일을 생각하며 가족이 나에게 힘이 되어 주고 무조건 나의 편이 되어 줄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도록 나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한다.
어떠한 일이 아내와 갈등이 생기더라도 참을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 바로 아이의 마음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아이로 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았고 좋은 액땜을 하였다.
2016년 1월 4일 0시 13분 일요일 자정을 넘기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년에 읽을 책 두권 (0) | 2016.01.22 |
---|---|
효율과 혁신이 별거인가 (0) | 2016.01.18 |
초심으로 돌아가기 (0) | 2015.12.06 |
과거의 추억이 준 깨달음 (0) | 2015.11.30 |
SPIN 교육 (0) | 2015.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