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년동안 호산나 FC의 총무직을 최종 마무리하며 후련함과 동시에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총무직을 맡으며 일상속에 분주함이 준 나에 대한 질책과 채찍이 결코 나쁜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11월 21일(토) 올해를 마감하는 정기총회를 실시했고 내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임원진이 다행히 선출되었다. 남을 위해 섬기는 자리에 선다는 것은 그만큼 힘들고 귀찮고 직접적인 자신의 이익과 연결고리가 없다면 모두 꺼려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한해를 되돌아 보며 내가 겪은 어떠한 경험도 쓸모없지 않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이 또한 나에게 그냥의 힘들고 귀찮은 총무의 경험이 아니라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일단 대인관계의 확장이다. 내가 희생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호의적으로 잘 사귈수가 있었다. 교회와 축구클럽에 대한 인맥의 폭과 깊이를 더욱 더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자신이 희생하지 않고 다가서지 않으면 누구도 자신에게 다가올 수 없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더욱이 회장님과 감독님을 알게되고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뭔지 모르지만 내 인생의 중대한 인맥풀이 하나 형성된 것임은 틀림이 없다.
둘째, 해냈다는 자신감과 꾸준하게 인내해서 무사히 마칠수 있게된 성취감이다. 작은 성공이 모여 크고 훌륭한 성과를 창출해 내듯 작지만 하나의 조직의 총무를 통해 책임을 다한 뒤에 느낄수 있는 나만의 만족감이 그 하나이다.
셋째, 아주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정직해져야한다는 명제를 항상 염두에 두며 반성하는 기회를 가진것이다. 솔직히 완전히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간식과 장비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남은것에 대한 일부를 당연하게 사익으로 여기며 이용한것은 조금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돈을 계산하고 정산하는데 있어서는 10원도 사익을 위해 조작한 것이 없음에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 나자신에게 떳떳한 인간이 되어야 하고 그렇다면 나는 진정한 자유인이 될수 있다.
2015. 11. 23 (월) 오후 11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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