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직장의 새로운 과제

Stage2 2015. 10. 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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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고 있고 또 한번의 계절이 순환을 하고 있다.

어제 저녁 아내와 아파트 주위를 걷고 운동하면서 벌써 나뭇잎이 시들고 지고 있는 대추나무를 보며 지난 봄 파릇파릇 새싹을 튀우던 그 나무가 벌써 겨울을 준비하고 있음에 떠오른 생각들이다.

 

지난 여름날 엄청난 내 인생의 변화를 겪으며 새로운 둥지를 틀고 새롭게 시작을 하고 있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할때나 막상 직장을 잡고나서나 모두 힘들고 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신문을 읽다가 문득 보게 문구가 떠오른다.

 

회사는 전쟁터, 바깥은 지옥

 

그래도 역시 직장을 구하고 아침에 눈을 뜨고 갈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한다.

어떠한 어려움과 난관이 내 앞에 펼쳐진다 해도 나를 과소평가하지 않고 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두려워하거나 떨지않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지난 주 코마린이 열린 벡스코 앞 호텔 2층 호프집에서 우리회사의 고객을 위한 행사가 있었다.

예상보다 너무 적은 인원이 참석하여 의외라는 상황이었지만 사장님께서는 행사를 치룬것에 의의를 두고 더구나 그동안 오지 않았던 고객의 방문을 더 좋게 평가하시며 양볻는 질이라는 판단을 내리셨다.

 

서울지점에서 온 이사님은 인원이 이렇게 적은것은 분명히 영업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여러번 다그치기도 했지만 어쩌면 사장님의 악평을 우회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처럼 들리기도 했다.

 

11월 3일 싱가폴에서 아시아지역장이 오게 되어 있어서 그때 각자 영업미팅때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부분을 간단히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어 브리핑하라고 하신다.

지역장이 외국인인 만큼 영어로 모든것을 진행해야 하는데 많은 부담감과 압박감이 이만저만 한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해 내야하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수행하다보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너무 과장되게 할 필요 없이 철저하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할 때이다.

 

오히려 모국어보다 영어가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준비만 잘한다면 더 효과적인 브리핑이 될 수 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그 강도가 낮은 만큼 충분히 잘 수행할 수 있음으 확신하며 이또한 지나가리라.

 

훗날 내 인생의 그저 한 장면이자 한 페이지였음을 관조하며 바라볼 그 때를 생각하며 말이다.

 

어쨌든 삶은 계속되고 그렇게 이어져야하고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7시50분 아침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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