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위플래쉬>를 보고

Stage2 2015. 4. 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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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레시 영화를 보며 지루하고 고만고만한 일상에 새로운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위플레시란 채찍질이란 뜻으로 통하며 영화에서 연주하는 곡의 이름이지만, 아마도 자극이란 다른 의미로 해석해도 될듯하다.

 

주인공인 드러머 네이먼 앤드류가 테런스 플렉처 음대 교수의 학생이 되어 배우는 과정을 통해 드럼연주자로서 '최고를 넘어선' 경지가 무엇인지를 아주 혹독한 방법으로 몰아가며 깨우(?)치게 만든다.

 

내 인생은 그렇게 진하게 살았던 적이 있었던가 하고 자문을 해보게 된다.

그와 동시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더 전념을 다하여 진하게 살아보고 싶어진다.

 

마지막 장면에 플렉처 선생이 앤드류에게 보내는 미소는 "이제 그정도면 해낸것 같다. 그동안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구나"라는 대사를 함축하고 있는듯 했다.

 

교육자 마다 저마다의 방식이 있지만 플렉처 교수의 방법은 너무도 무자비한 비인격적 행동과 언행이 이어진다.

 

그가 영화에서 쏟아냈던 말중에 영어로 "Bucking"이란 단어를 헤아려 보지는 않았지만 도대체 몇번이 나왔는지 모르며, 이것을 카리스마로 해석해야할지 무식하다고 해석해야할지 헤갈릴정도였다.

 

그러나 영화의 중후반부가 흐르며 그가 키워낸 어느 한 제자의 죽음소식을 듣고 수업시간 학생들 앞에서 쏟아낸 눈물앞에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짝 보여주고 있다.

 

그런 교수방법이 결국 학생과 학부모의 불평과 불만을 사게되어 학교에서 쫓겨나고 어느날 라이브 째즈바에서 연주를 하다 다시 만난 앤드류와의 자리에서 한 말이 아직 생생하다.

 

" I never apology for how I try" (결코 내 교수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

 

겉으로 보기엔 악독한 선생이지만 그런 행동에 대한 자신의 명확한 목표와 비전이 있다고 해야할까.

 

어쨌든 그의 철저한 미치광이 교육법이 천재의 드러머를 탄생시킨다.

 

훌륭한 교사가 훌륭한 언행과 도덕적 인격만을 갖추고 있는것만은 아닌것이다.

약간 비정상적이지만 나름의 색깔로 학생들의 마음과 행동에 자극을 주고 물들게 하는 그런 선생님들도 충분히 존중받아야 되지 않을까.

 

이런 선생님의 교수법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학생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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